[게임] 요즘 재미있게 한 일본산 게임 있으십니까?

뭐 이렇게 된지는 너무 오래된 얘기죠. 말씀하신 파판 시리즈가 시대의 최첨단 그래픽을 볼 수 있다는 프리미엄을 가진적이 있었지만, 이미 그 자리는 하드웨어의 발전과 북미의 무자비한 자본과 인력의 힘(...) 앞에선 한 줌 먼지가 되어버렸고;;;

JRPG라는게 기본 공식이란게 있고 스타일이 정립되어있어서, 그 시대의 하드웨어로는 가장 효율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점점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JRPG는 예전방식만 고집하다가 그만(...) 뭐 꼭 JRPG뿐만이 아니라 일본 게임, 문화컨텐츠 자체의 질이나 규모가 예전에 전세계를 휘어잡았던 위상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게 몰락해버리고 갈라파고스화 되었죠. 뭐 그렇다곤 해도 부자는 망해도 삼년은 간다고 일단 내수가 받쳐주니까 아예 망했다고 하기도 좀 뭐하군요.

최근 가장 재미있게 한 일본게임은 리부트된 DMC? 데메크 팬덤은 아니어서 그런지 딱히 이질감도 없고 게임성자체도 훌륭하더군요. 새로운 버전의 양아치 단테도 마음에 들고요. 하긴 DMC 프랜차이즈 자체가 '일본게임'이라는 정체성은 희미하긴 합니다;

일본 게임 망했죠. 최근에 확밀아를 좀 달리다가 금방 질려서 접었습니다.

아틀러스의 '캐서린'을 재밌게 했습니다. 오래된 게임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번 세대... 라는 의미에서 플래티넘 게임즈의 '배요네타'와 '뱅퀴시'를 재밌게 했고 '메탈기어 라이징'도 평이 좋아서 곧 구매할 예정이구요. 언어의 압박으로 포기했지만 레벨5의 '니노쿠니'도 평이 좋더군요.

...라고 적고 보니 다들 좀 마이너한 취향이거나 소규모의 회사 작품들이네요. ^^;
글 제목 보고 생각한 걸 적어본 것 뿐이고 본문에 적으신 내용에는 아주 많이 공감합니다.

+ 캡콤은 여전히 게임을 잘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돈 벌이 요소를 과도하게 박아 넣느라 잘 만든 게임을 스스로 망치고 있을 뿐... orz

rpg나 대전게임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네요. 페르소나 시리즈가 새로 나올 때가 됐는데.

닌텐도도 장난 아니게 적자 보면서 망하는 중입니다

프레키/ 아. 이번 세대 게임 중 손 꼽을 정도로 재밌게 한 게임을 잊고 있었군요. 속편은 별로였지만 1편은 정말 명작이었습니다.

데메킨/ 닌텐도는 '게임'의 측면에선 여전히 막강하고도 고고한 게 맞죠. 괴작 콘솔 위유 때문에 적자를 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요.

퍼즐 앤 드래곤 하세요 ~

몇년전까진 NDS로 아틀러스사의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를 열심히 했더랬죠.

물론 이것도 WOW를 영접하기 전이고 그 후로는 NDS를 열어보지도 않았더라나 뭐라나;;;

파판13 그래도 전세계 550만장이나 팔린게임인데ㅠㅠ

아틀라스의 캐서린에 한표 추가요. 퍼즐게임이긴 한데... 퍼즐풀기에도 충실하고 스토리 분기도 괜찮은거 같아요.
라이트한 게이머인데 간만에 즐겼어요

확밀아는 너무 운빨에 좌우되서... 미친듯이 하지만 재밌진 않아요. 하면 할수록 고통받아요ㅠㅠ

일본 게임시장이 예전의 황금기에 비해 크게 몰락했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아직 괜찮은 게임 많습니다.

일단 격투 쪽은 아직도 일본이 꽉 잡고 있죠.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버추어 파이터, DOA, 소울 칼리버까지... 미국 쪽에서 유일한 대항마는 모탈 컴뱃 뿐인데 양키 센스 + 과도한 잔혹성 때문에 미국 본토를 제외한 월드 와이드에서는 명함을 못 내밀고요. ...근데 격투 장르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죽었다는게 문제. 우리나라만 따져도 지금의 30대 남자라면 스트리트 파이터 2, 철권 태그, KOF 안 해본 사람이 드물지만 요즘 철권 6나 스트리트 파이터 4를 했다고 말하면 상당한 하드코어 게이머 취급;;

액션에서도 아직은 닌자 가이덴 같은 괜찮은 작품을 뽑아주고 있습니다. 다만, 좋은 작품이 가뭄에 콩나듯 한다는 게 문제;;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전체 게임 판매량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양대 장르인 슈터와 스포츠, 그리고 상징성이 가장 큰 장르인 RPG에서 완전히 버로우했다는 거죠. FPS야 진즉에 포기한 장르고 RPG는 기술력과 스케일에서 완전히 밀려버렸고, 스포츠 장르에서 자존심이던 위닝 일레븐과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마저 이제 경쟁자들에게 완패.

예전의 영광은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렸고, 다시 되찾을 가능성도 전무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은 게임 개발에서 여전히 2위죠.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너무 넘사벽으로 벌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100만장 이상 팔아치우는 프랜차이즈를 몇 개 씩이나 보유한 나라가 또 어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