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3 08:18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30612211105026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그리스가 1938년 개국한 공영방송 헬레닉 방송사(ERT)를 폐쇄키로 했다. 방만한 경영으로 재정 피해가 크다는 이유인데 일방적인 폐쇄 결정으로 큰 반발이 일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11일 "ERT는 운영상의 불투명성과 심각한 낭비의 사례"라며 "이제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500명의 직원들은 정리해고 될 예정이다. 정부는 보다 작고 독립적인 형태의 방송사를 새로 세운다는 방침이지만 일부만 다시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ERT는 3개의 TV 채널과 4개의 라디오 방송사, 각 지역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다. 매달 전기료에서 4.3유로(약 6,500원)씩 시청료를 받아 운영됐다. ERT의 메인 채널은 11일 밤부터 송출이 중단됐다. 마지막 방송에서 앵커는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ERT 기자들은 본사 건물에서 인터넷TV를 통해 뉴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국영TV 기자 출신인 시모스 케디코글루 정부 대변인은 "ERT는 쓰레기 덩어리"라고 혹평하고 "다른 TV 방송보다 비용은 3~7배, 인력은 4~6배 많지만 시청률은 민영방송 평균의 절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운영상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대량 해고와 방송사 폐쇄로 나선 것을 두고 언론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테네 언론노조는 48시간 파업을 선언하고 ERT 건물 앞에 수천명이 모여 규탄 시위에 나섰다. 시민 수천명도 시위에 참여했다. ERT 국제뉴스 담당 총괄자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고 분개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영방송 하나 가지지 못한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ERT의 한 여성 직원은 "나는 어린 아이가 있는 싱글맘인데 이제 실업자 신세"라며 한숨지었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1만5,000개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조치는 첫 공공 부문 구조조정이다.
1. 그리스 정부에세 ERT 폐쇄에 나선이유가 재정낭비가 아니라 눈엣가시라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민주좌파당이나 사회당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거 보면(...)
2, EU 집행부에선 방송국 폐쇄를 요구한적이 없다며 난감한 표정(...) 하기야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요구하긴 했어도 방송국 폐쇄를 요구한적은 없
3. 그건 그렇고 인력을 줄이거나 민영화 하는 방식으로 공,국영방송의 규모를 축소시키는 사례는 있었는데, 채널 자체를 블랙아웃 시키는 사례는 처음 보네요(...)
PS: 이참에 KBS와 EBS를 폐쇄해버리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2013.06.13 08:32
2013.06.13 08:33
2013.06.13 10:38
2013.06.13 09:10
2013.06.13 10:40
그리스가 생각보다 더 막장인 나라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