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럼 그렇지 김성규씨가 본인의 머리로 성공할 리가...


냉정 시크한 선택으로 보였던 부분들도 조금 지나고 나서 속사정을 보면 어쩜 그리도 허당스러운지.

뭐 워낙 만만하니 다른 사람들이 우선 제거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오래 살긴 하겠단 생각이;


어쨌거나 스토리의 중심에 서서 분량도 많이 뽑았고 또 이 예능에 많지 않은 개그 포인트 중 상당수를 커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시 인피니트 예능 대표 <-


2.

근데 정작 제작진은 카이지 작가에게 저작권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게임의 룰도 룰이지만 '그냥 이런 상황에서 필연적인 전개'라고 말하고 넘어가기엔 게임의 전개 양상이 너무 비슷했구요.

카이지에선 등장 인물들이 이리저리 헤매다가 찾아낸 방법들을 여기선 딜러들이 플레이어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등 제작진이 비슷한 전개를 의도했다는 티가 많이 나더라구요.


시작할 무렵에 '근데 여기 참가자들은 카이지의 잉여-_-들처럼 절박하지 않은데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편집 신공으로 대략은 메꿔내더군요.

없는 반전, 없는 갈등 만들어내느라 정말 PD 고생이 많았겠단 생각이.


3.

콩진호는 오늘까지 콩의 신화를 이어가는 위대함을 보였습니다. 역시 클래스는 심지어 장르를 넘어서까지 영원해!


4.

김구라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두뇌 회전도 빠르고 음모도 잘 꾸미고 연기도 잘 하고 뭣보다 프로그램의 흐름을 파악하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더라구요.

김구라가 안 나왔다면 이 프로 정말 재미 없었을 겁니다.


김경란도 생각 외로 아주 잘 했어요. 당연히 존재감 없는 자들에 합류할 거라 생각했건만.


차민수는 - 만약 그게 대본이 아니었다면 - 평생 도박판에 머물렀던 사람답게 게임 룰과 사태 파악이 빠르더라구요.

특별히 표면에 나서는 장면은 없었지만 꽤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사실 가장 신기했던 건 환갑이 넘은 나이임을 고려할 때 거의 배우급 외모 관리를 받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얼굴 생김새였습니;


이준석은 개인적으로 워낙 싫어하는지라 뭘 해도 그냥 싫었구요(...)


그리고 차유람을 비롯한 존재감 제로의 이런저런그런요런 출연자들, 다음 게임엔 분발하시길.


5.

성규군이 당연히 광탈할 거라는 확신으로 한 회만 봐 주자고 본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함께 본 가족분께선 막판에 막 흥분까지 하시더라구요;

잔머리 쌩쌩 굴리고 서로 뒷통수 치는 서바이벌 프로 좋아하시는 분, 혹은 도박묵시록 카이지 실사판이 궁금하신 분은 보세요.

그리고 성규군의 슈트 차림과 리즈 시절의 턱선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보시고. (말은 이렇게 했지만 당연히 리즈 시절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ㅋ)


다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

이런 프로, 혹은 이런 스토리의 영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전개를 거의 예측하실 수 있을 거거든요.

그리고 느낌상 회가 거듭되고 생존자가 줄어들어갈 수록 오히려 점점 덜 재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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