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들어 유난히 피로감이 심하고, 소화도 잘 안 되고, 계속 설사를 하고, 특히 눈이 너무 침침하고, 그러다보니 마음마저 우울하던 차에

지하철 전광판에서 나오는 그 광고(X 때문이야~)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 집에 들어가는 길에 몇 알 사서 먹어보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는 생각으로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약국에 갔습니다.


"XXX 네 알 주세요."

"그건 왜?"


"...?" (아니 당연히 먹을라구 사지, 그걸 질문이라고 하니 사장님아?)


"그것보다, 이게 더 좋아. 비타민제인데, 이거 세 달 분 줄테니 먹어봐."


반말하는 게 기분나빠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돌아서서 나왔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집 앞에 내려서 또 다른 약국에 들렀어요.

마찬가지더라고요. 다른 약을 권유하는 거예요.

됐다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길 건너 맞은 편 약국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순순히 내주더라고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달라던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 제품(만성/독성 간질환의 보조치료제-.-)이더라고요.

이게 뭐얏. 바로 약국으로 달려갔어요.


"이거 XXX 아니잖아요?"

"어~ 그게 더 좋아."


제가 꼭 그 제품만 먹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슬슬 짜증이 나네요. 약국마다 똑같으니.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너무 침침해서 괴로워요. 일부러 암막커튼까지 쳐 놓았는데도... ㅠㅠ 

병원에 들리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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