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3 23:55
원래 뭐든 하자, 하면 그냥 하는 성격입니다.
옛날에 첨 독립할때도 집 나오자, 이러고 다다음날인가 집 구해서 주말에 짐 쌌고(자..,.자랑이다................)
회사 다닐때도 문득 사표내자, 싶어서 다음 날 사표 내고 그 주 주말에 다음 직장을 구했죠.
오늘 수영 마치고 한의원에서 침 맞는데 문득 폰을 바꾸자, 싶어서 자전거를 끌고 수영장 옆에 있는 LG유플 대리점에 들어갔어요.
사실 유월초 제주도 갈 건데 요즘 제주가 사진기만 들이대면 화보다, 라길래 큼큼 그럼 사진기를 바꿔 볼까...싶기도 해서<-
일단 지금 쓰고 있는 베가X가 너무너무 맛이 간 상태. 충전기로는 충전이 안 돼서 컴 본체에 USB 꽂아야만 충전이 되는데 정작
USB 인식은 안 돼 파일 주고받기도 못하는 병맛오브 병맛...그 외에는 전화 안 터지기, 아무 이유 없이 연락처 날아가기, 구동하던 어플
순식간에 꺼지기 카메라 그지같아서 나에게 사진ㄱㅈ 별명 안겨주기(네, 카메라 탓이었어요!!! 맞다구요!!!!) 등등등...살 때 30개월 약정으로
샀고 딱 1년 썼지만, 요즘은 위약금 이런거 다 내준다면서요. 그냥 으뜨케 해주나 보자, 이러고 들어갔어요. 여긴 바로 제가 1년 전
베가X를 샀던 그 대리점. 직원분이 절 알아보더라구요, 전 그가 기억 안 났는데( '')
-그냥, 다 잘 모르겠구요. LTE중에 싸게 살 수 있는 거 골라주세요.
라고 얘기했더니 스카이와 삼성과 엘지 세 개를 내놓더군요. 알아본 게 없으니 모델명은 당연히 모릅니다. 베가X에 학을 뗐으니
스카이 안녕, 삼성이 쫌 더 비싸다니 삼성도 안녕. 해서 엘지 옵티머스 LTE로 낙찰했어요. 위약금과 남은 할부금 전액 지원에
첫 세 달은 62요금제를 써야 하지만 저는 제가 선택한 42요금제만큼만 돈을 내고 차액은 지원. 부가서비스도 세 달 쓰지만 지원.
요금제도 부가서비스도 세 달 지나면 자동전환되거나 자동해지. 대충 이런 조건이었는데 그냥 콜하고 개통했어요. 여기서 더 좋은
조건이라봤자 뭐가 얼마나 있겠냐...싶어서. 아 참. 약정은 36개ㅋ월ㅋ 3년약정이라니. 그러나 제 상담직원은 1년 전 베가 X를 30개월에
끊어줄 때 그랬던 것처럼 해사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 년만 쓰세요, 그때 되면 또 위약금 지원해드리고 할부금 지원해드리니 바꾸시면 됨^^^^^^^^^^^^^^
해서 받아들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저녁밥 차려먹고 세시간 내리 폰 셋팅했는데 우와 으와 으으으으와 짱. 와. 왜케 빨라요?
내 컴퓨터보다 빠른거같음!!!!!!!!!! 오오 이맛에 LTE LTE 하는구나. 하긴 사람 참 간사한게 첨에 노키아 오팔이 반년 정도 쓰다가 베가X
썼을 때도 꺄오 신세계다으 이러긴 했지요. 1년 뒤엔 LTE보다 더 빠르고 좋은 뭔가가 나오는 걸까요. 어지러운 세계입니다.
대충 셋팅은 다 했는데, 그 동안 두 사람한테 전화가 왔고 둘 다 통화 첫마디가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넠ㅋㅋㅋㅋㅋㅋ컬러링ㅋㅋㅋㅋㅋ'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상냥한 여인네의 목소리에 뒤이어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 싸부의 컬러링인 사계가...사계가.......또르르
그리고 우리은행 어플에 공인인증서 등록이 안 돼서 한시간 반동안 씨름했는데 실ㅋ패ㅋ 아 혈압올라서 안되겠어요, 낼 대리점에 USB
들고 가서 해달랠려구요. 컬러링도 그냥 그 평범한 전화연결음, 그거면 되는데 이건 어디서 바꾸는거랴...끄응
암튼, 잠깐 머리 아프면 엄청 요긴하게 쓸 듯해요. 저야 뭐 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통화 사진 뱅킹정도만 하니깐. 아, 이제
웹툰 볼 때 페이지마다 로딩시간 1-2분씩 안 기다려도 되겠군요.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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