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제 감자별 잡담

2014.02.27 09:54

로이배티 조회 수:1839

- 어제는 카메오로 서신애가 나왔습니다.


27378449530E88D32F3C6D


 최송현네 아들 김단율군의 연상 여자 친구역이었죠. 최송현에게 은근히 무례하게 구는 거나 단율군 조련(?)하는 거나 막판에 양다리 걸치다 들키고도 당당한 거나 여러모로 재밌으면서 은근히 현실의 좀 괴상한 여중생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맘에 들었(?)네요. 반 고정 비슷하게 계속 출연해도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뭐 카메오는 카메오니까요.

 암튼 이러다가 언젠간 진지희도 나오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메오 한 번 나올만한데 안 나온 사람이 이제 누가 있더라...


- 예전에도 적은 적 있지만 김단율군은 보면 볼 수록 맘에 듭니다. 생김새도 뭔가 현실적으로 귀엽게 생겼지만 그보다도 연기 때문에. 전형적인 한국식 '아역 연기'를 하지 않더라구요. 그냥 그 또래 애들을 보는 것처럼 참 자연스러운데, 그 나이 또래 배우들에게선 좀처럼 보기 힘든 연기라서요. 동생 역의 정준원군도 마찬가지로 잘 해서 이 형제들이 꽁냥거리는 걸 보고 있노라면 별 내용이 없어도 그냥 실실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꼬맹이들이 주인공인 에피소드도 좀 나왔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가 그런 에피소드라서 좋았어요. 뭔가 '서신애를 카메오로 넣자!'고 정해놓고 짠 스토리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그냥 재밌었으니 됐구요. ㅋㅋ 진작에 애들 에피소드를 많이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 대략 50화 정도 밖에 안 남았고 교통정리해야할 메인 스토리들이 한참 남았으니 자주 보긴 힘들겠죠.

 근데 규영(김단율) 캐릭터의 종말론 집착은 엄마의 열공 특강으로 해소되었다고 치고, 동생의 염세적인 성격 설정은 정말 감자별 떨어지던 날 이후로 깔끔하게 증발이네요.


- 민혁이 오이사 이사 패거리를 의심하기 시작하네요. 후반 전개의 복선이 될지 그냥 컬링 장면 한 번 넣어보고 싶었던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복도 컬링 장면은 웃겼으니 됐습니다. ㅋ 아마도 올림픽 때 한국팀 컬링 경기가 화제가 되니 그냥 넣어 본 에피소드겠는데. 요즘 오이사 이사 패거리(특히 여자분ㅋ)에게 정이 가서 재밌게 봤구요.


- 순재옹은 돌아오고 나서 계속 빵빵 터뜨려주네요. ㅋㅋㅋㅋ 윤회 얘기로 시작했다가 엉뚱하게 중딩에게 삥 뜯기고 쌩뚱맞게 오영실 간호사 얘기로 넘어가나 했더니 막판에 그렇게 정리가 될 줄이야. ㅋㅋ 이순재의 연기도 좋았고 오영실의 오영실 연기와 길선자 연기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고 마지막 마무리도 센스있고 좋았습니다.

 사실 중반 초입까지만 해도 대략 이 정도 재미는 있었는데. 그대로 쭉 이어갔음 반응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긴 하지만, 이제 남은 분량이라도 꾸준히 요즘 같은 퀄리티 유지해준다면 챙겨본 보람은 확실히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기대해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52
229 덴마크의 회색 코끼리.... [11] 안녕핫세요 2010.06.26 4514
228 일요일 인터넷으로 하는 바낭질.. [1] Apfel 2010.08.15 4514
227 R2B후기-본격 밀리터리 게이 로맨스(약 스포) [11] Shybug 2012.08.18 4494
226 강남부자는 지금 - 의대생 아들에게 선물로 6억짜리 아파트를 사주는 아버지 [3] 생선까스 2011.11.14 4423
225 "내 아들이 우는 이유" 사이트 아시나요? [13] 곽재식 2013.07.02 4298
224 64만명 중 43만명이 한국 유저 [4] chobo 2012.06.01 4286
223 제가 혹평한 도미노 메뉴가 없어졌네요. [8] 푸른새벽 2010.09.06 4085
222 군 생활 이야기 나왔길래... 어느 국회의원 아들놈이 내 후임으로 [8] 빅바흐 2012.12.28 4033
221 성추행사건에 관련한 제3자의 적절한 태도 [27] soboo 2011.06.13 3990
220 교회 십자가가 위력을 발휘한 사진 [6] 가끔영화 2011.09.13 3909
219 허위를 유포하고 그걸 쿨한양 받아들이는 세태가 더 지겹습니다. [7] 유디트 2012.06.06 3875
218 MBC, '신입사원' 재밌네요..참가자들에 대한 잡담(스포일러) [10] S.S.S. 2011.04.10 3871
217 [듀구]명동의 '비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밥 먹을 만한 곳을 찾습니다 [16] 프레리독 2010.07.02 3832
216 [듀나인] 고양이 퇴치제 같은 것 있나요? [6] 가라 2011.02.06 3832
215 [듀9] EBS 정의란 무엇인가 [7] 한~량~ 2011.01.17 3817
214 간질간질한 느낌의 지현우-박재범 화보 한 컷.jpg [13] the end 2011.09.26 3705
213 (기사) “세월호 참사 내 탓”… 원로들, 스스로 종아리에 회초리 [13] chobo 2014.05.16 3703
212 밑에 어떤 분이 올리신 <사회주의는 가능하다> 책 관련 게시물 잘 봤습니다. [20] 참세상 2012.09.06 3651
211 왜 이 중대한 이슈가 묻혀버리나요? [2] 빨간먼지 2012.12.08 3639
210 SBS 정성근 앵커, 1점 만회 [9] 닥터슬럼프 2011.11.18 36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