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후반부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롬니가 예상외로 선전하더군요. 토론 중에 달리는 트윗들도 비슷한 의견들이 많았고 토론 후 분석 프로그램에서도 패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지금 아주 행복할 거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토론회에서 보여준 롬니의 퍼포먼스 중 오늘이 최고였다" 등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롬니가 오늘 토론회에서 판정승을 거두었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도 저 양반이 내가 알고 있었던 롬니 맞나...할 정도로 생각보다 잘 토론을 리드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보험 이슈부터 잘 풀어가더군요.


반면에 오바마는 좀 여유가 없고 약간 조급해 보이더군요. 의견 개진때나 반박때도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고 좀 더듬고...표정 관리도 좀 안되는 거 같고. 역시 현직이라서 준비 시간이 충분히 없었나요? 4 년전의 그 말발 좋던 "오바마"가 아니던데요, 오늘은.  그래도 인상적인 게 "47%" 얘기는 한 번도 꺼내질 않더군요. 하기사 박빙도 아니고 꽤 앞서가고 있고 치명적인 실수만 없다면 재선은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니 저라도 그 이슈는 꺼내지 않았겠지만...


뭐, 오늘 토론에서 비록 롬니가 판정승을 거두긴 했지만 압승은 아니고 롬니의 손을 들어준 패널들도 다들  "예상 외"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이는 거 봐서 오늘 결과로 당장 미 대선 레이스에 심각한 변화가 오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다만 여러 자폭성 악재로 코너에 몰린 롬니에게는 확실히 기사회생의 기회를 준 건 맞는 거 같아요. 앞으로 토론이 더 재밌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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