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크레이그 역대 공공칠로서 별로 였는데 이번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카지노, 퀀텀도 좋아하지만...

 

방금 보고 왔습니다.

50주년 대작처럼 엄청나게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아주 흥미(재미가 아닌)로운 영화입니다. 추천 합니다.

역대 공공칠 좋아하시는분들, 예전의 공공칠을 이렇게 들쑤셔서 살코기만 뽑아낸 영화는 없을듯 해요.

물론 20탄같은 영화를 원한다면 지루할수 있습니다만 왜? 20탄 어나더데이에서 스카이폴로 갔는지 되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러나 무척 흥미로운 영화 입니다.

왕추천.

 

제목은 직업본성인지 모르지만 토요다 간반생산방식의 미국 현지화로 인한 미국씩 간반방식 생산방법입니다.

이는 비계를 발라낸 순살코기만 뽑아낸다는 용어의 뜻으로 낭비 없는 실제적인 생산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용어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50년의 공공칠의 엑기스를 요즘의 트랜드로 뽑아낸...


Girls : 본드걸은 포기하시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본드걸 포기한 이유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만한 부분입니다.

쉽게 말해 이제는 혹하지 않는다는것. 관객들 머리위에 앉아 있다는거죠. 여전히 메인 배우 아니고서는 큰 투자 하지 않는 브로콜리 집안의 캐스팅 행보를 볼수있습니다.

Villains :  이젠 더이상 지구정복 이런 황당한 두목은 나오지 않습니다. 50년 동안 많이 다뤘지만 그래도 괜찮은게 경제적이고 효과적인게 내부의적이라는 뜻이겠죠.

Car&Vehicles :  숀코넬리의 애쉬턴마틴을 다시 끄집어 낸이유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름 신선한 발상이었지만 재미면에서는 기존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Weapons& Equipment : 이것은 전멸 수준입니다. 감독과 제작자가 요상한 신무기 협오증 걸린 사람마냥 전혀 나오질 않습니다.

그러나 바뀐 Q로 부터 받은 총과 GPS가 다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위치추적기라는게 5~60년대 모델 수준으로 무척 투박하게 생겼습니다. 다 이유가 있는거죠.

Bond : 조금 비틀어 나갑니다. 그런데 고뇌와 갈등이 원초적인겁니다. 다니엘 크레그의 본드스타일은 역대 본드 스타일의 독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틀린말은 아닐듯 합니다.

요즘 트랜드 반영을 잘했으니까요. 그런데 부족함을 느꼈는지 과거의 기억을 가져옵니다. 포유어 아이즈 온리 오프닝에서 본드 와이프를 그리워 하는것 처럼...

이런 방향으로 영화를 맞추기 위해 많은 고심이 있었을듯 한데 대단합니다. 왜냐면 기존 공공칠의 재미있다는 틀을 포기해야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것이 흥미를 자아내고 나중에는 재미로 이어질수 있다는 프로세스에 승부수를 뛰운 영화였습니다.


한가지 더! 최고의 CG장면은 의외의 장면에서 보게되었습니다.

보여지는건 별게 아닌데 CG 혐오하듯이 아나로그 액션만 주구창창 보여주다가 한방의 CG를 아주 미약하게 보여주는데 나름 신선했습니다.

해킹이라는것은 아주 영화적 소재로 흥미로운것입니다. 재미있기도 하죠. 그러나 보다 강력한 본드 액션에 있어서 해킹이라는 소재는 단지 거드는 역활뿐일 뿐이 었습니다.

스카이 폴에서는 어설펐던 17번째 골든아이의 전적을 반성이라도 하듯이 극명하게 차별화된 해킹 스토리를 뽑아냅니다. 그리고 그 탄탄함은 아나로그 액션에 한층 강화된 액션을 추가해서 보여줍니다.

 

재미없다는분 충분히 이해를 하는 부분입니다. 돼지고기는 비계가 좀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순살코기만 씹으면 뻑뻑해서 맛이 없습니다.

술술 넘어가는 역활정도의 비계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영화는 비계를 철저하게 배재하면서 만든 영화 입니다.

그렇다고 50년동안 흥미로웠던 요소들을 모두 뺄수 없지 않겠습니까.

와~ 공공칠... 공공칠은 이래야되... 왜 그렇게 했지? 등등 많은 담론을 만들수 있는 영화입니다.

50년 맞이 대단한 시도를 한것은 박수 칠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제작자, 감독 모두의 의중들이 영화속 면면히 보여진것이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3회 정도로 해서 스포일러 가득한 이야기를 맘놓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新舊의 대립의 관념을 나타낸 보신분은 아실 테니슨 詩

ULYSSES

Alfred, Lord Tennyson

It little profits that an idle king,
By this still hearth, among these barren crags,
Matched with an aged wife, I mete and dole
Unequal laws unto a savage race,
That hoard, and sleep, and feed, and know not me.
I cannot rest from travel; I will drink
life to the lees. All times I have enjoyed
Greatly, have suffered greatly, both with those
that loved me, and alone; on shore, and when
Through scudding drifts the rainy Hyades
Vexed the dim sea. I am become a name;
For always roaming with a hungry heart
Much have I seen and known---cities of men
And manners, climates, councils, governments,
Myself not least, but honored of them all---
And drunk delight of battle with my peers,
Far on the ringing plains of windy Troy.
I am part of all that I have met;
Yet all experience is an arch wherethrough
Gleams that untraveled world whose margin fades
Forever and forever when I move.
How dull it is to pause, to make an end.
To rust unburnished, not to shine in use!
As though to breathe were life! Life piled on life
Were all too little, and of one to me
Little remains; but every hour is saved
From that eternal silence, something more,
A bringer of new things; and vile it were
For some three suns to store and hoard myself,
And this gray spirit yearning in desire
To follow knowledge like a sinking star,
Beyond the utmost bound of human thought.

This is my son, my own Telemachus,
To whom I leave the scepter and the isle---
Well-loved of me, discerning to fulfill
This labor, by slow prudence to make mild
A rugged people, and through soft degrees
Subdue them to the useful and the good.
Most blameless is he, centered in the sphere
Of common duties, decent not to fail
In offices of tenderness, and pay
Meet adoration to my household gods,
When I am gone. He works his work, I mine.

There lies the port; the vessel puffs her sail;
There gloom the dark, broad seas. My mariners,
Souls that have toiled, and wrought, and thought with me---
That ever with a frolic welcome took
The thunder and the sunshine, and opposed
Free hearts, free foreheads---you and I are old;
Old age hath yet his honor and his toil.
Death closes all; but something ere the end,
Some work of noble note, may yet be done,
Not unbecoming men that strove with gods.
The lights begin to twinkle from the rocks;
The long day wanes; the slow moon climbs; the deep
Moans round with many voices. Come, my friends.
'Tis not too late to seek a newer world.
Push off, and sitting well in order smite
the sounding furrows; for my purpose holds
To sail beyond the sunset, and the baths
Of all the western stars, until I die.
It may be that the gulfs will wash us down;
It may be that we shall touch the Happy Isles,
And see the great Achilles, whom we knew.
Though much is taken, much abides; and though
We are not now that strength which in old days
Moved earth and heaven, that which we are, we are---
One equal temper of heroic hearts,
Made weak by time and fate, but strong in will
To strive, to seek, to find, and not to yield.

1842

하릴없는 왕으로서 이 적막한 화롯가,
불모의 바위 틈서리
늙은 아내와 짝하여
먹고 자고 욕심만 부리는 야만 족속에게
어울리지 않는 법이나 배푼다는 것,
쓸모없는 짓이다

나는 죽어도 모험을 그만둘 수는 없도다
내 삶의 마지막 찌꺼기라도 다 마셔 버리겠도다
나는 즐거움도, 고통도 마음껏 즐겨 본 사람
때로는 나를 따르는 부하들과 함께,
때로는 혼자서

해변에서 폭풍우가 몰아쳐 캄캄한 바다를 성나게 만들었을 때
자연히 내 이름은 사해四海에 떨치게 되었도다
채워질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떠돌다 보니
보기도 많이 보았고, 배우기도 많이 배웠도다
신기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들, 이상한 풍속, 기후, 정치제도
어디에서나 항상 귀빈으로 대접받았도다.
바람 휘몰아치는 트로이 평원에서도
나는 동료들과 함께 전쟁을 만끽 했도다

나는 그 모든 경험의 한부분이다
그러나 모든 체험은 하나의 홍예문
그 너머로 가보지 못한 세계가 홀긋 보이나
다가갈수록 그 변경은 사라져버린다

일을 하지 않고 쉰다는 것, 정지한다는 것,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쓰지 않고 녹슬고 빛을 잃는다는 것,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숨만 쉰다면 그것이 사는 것인가
남보다 몇배의 삶을 살아도 부족하다 하겠는데
이제는 나 하나의 생애마저 남은 것이 얼마없구나

그러나 한 시간 한 시간은
영원한 정적에서 구해낼 수 있는 것
정적만이 아닌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것
3년 이상이나 되는 긴 세월을 늙었지만
언제나 마지막 넘어가는 별처럼
인간 사유의 마지막 한계를 넘어
너희들도 나도 이젠 늙었도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할 일과 명예는 있는 것
죽으면 만사가 끝이로다,
그러나 그 종말이 오기 전에 해야만 될 보람된 일이 기다리고 있도다

이게 내 아들, 내 혈육 텔레마커스
그에게 왕좌와 섬을 맡긴다
내가 귀애하는 아이
사나운 족속을 순화하여
유익하고 선한 일에 따르게 할 참을성 있는 지혜로써
이 힘든 일을 감당할 지각이 있다
내가 없더라도 뭇 일거리에 둘러싸여
인정을 베푸는 일에 실수없고
집안 신들에게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
결함이란 조금도 없다
그는 자기 일을 나는 내 일을 할 뿐

저기 항구가 있다
돛에 바람이 가득하다
어둡고 넓은 바다가 저기 검푸르다

나의 뱃군들아
나와 더불어 애쓰고, 일하고 궁리한 사람들아
우레와 햇볕을 똑같이 흔쾌히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씨, 열린 머리들과 맞붙어 싸운 사람들아

그대들도 나도 다 늙었다
그러나 늙은 나이에도 명예와 일꺼리가 있다
죽음이 모든 것을 삼킨다
그러나 종말이 있기 전 무언가 명예로운 업적을
신들과 다툰 사람들에게 어울릴 일을 이룩할 여지는 남아 있다
바야흐로 바위 끝에 불빛이 반짝거린다
기나긴 날이 이운다.
느린 달이 솟는다
깊은 물이 많은 목소리로 한숨지으며 감돈다

자, 동지들이여! 떠나자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세계를 찾으러 배를 밀어내어라,
순서대로 앉아 파도를 가르자
내가 가는 곳은 해가 지는 곳,
서녘의 별들이 목욕하는 곳
그곳으로 죽을 때까지 가겠노라
혹시는 심연이 우리를 삼킬지 모르나
혹시는 행복의 섬에 닿아
우리 옛 친구 위대한 아킬레스 다시 보리라

비록 잃는 것이 많더라도
남아 있는 것도 적지 않도다
비록 우리의 힘이 옛날처럼 하늘과 땅을 뒤흔들 수는 없더라도
그래도 우리는 우리다, 모두 하나같이
영웅의 기개를 가진 우리는,
우리는 시간과 운명에 어쩔 수 없이 약해졌다 하여도
강력한 의지로 싸우고, 추구하고, 발견하고
결코 굴복하지 않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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