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23회 간단한 감상

2011.10.15 22:46

파라파라 조회 수:4652

1. 짧은 내용에 비하여 내용이 충실했던 22화에 비해 내용이 길지만 별로 건질건 없다는 느낌의 23화 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게스트가 나온 편은 대부분 그런 구석이 있었던 것 같더군요


2. 이번회에서 가장 중요할 뻔했던 순간은 나경원 의원이 정봉주 전의원에게 부친의 사학 재단 감사를 빼달라고 청탁 했다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을 하는 순간인데 삐 소리로 묻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데 아마 폭로의 중대성에 비해 입증할 근거가 빈약하였기에 소송을 우려해 묻어버린 것 같은데 근거가 충분하다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었기에 강력하게 의혹제기를 했어야 했고 근거가 부족하다면 아예 말하지 말했어야 합니다, 정봉주 의원이 박원순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 씩이나 되는 위치에서 이런 던지고 보는 식의 의혹제기는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비쳐 부메랑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박원순 후보의 병역 의혹은 지루한데 비해 별로 알맹이는 없는 내용이 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회창 후보의 경험을 통해 병역 문제가 얼마나 우리나라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사항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 유무와 관계 없이 이걸 이슈화 시킨 것 만으로 성공했다고 여기고 실제 어느정도 효과도 거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4. BBK및 편지 공방은 복잡하고 시의성도 떨어지는 문제라 잘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다만 정봉주와 홍준표는 당시 각당의 주 공격수로서 사이가 나빠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친한 사이라고 말하는 모습에는 기분이 묘하더군요 전부터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친근하게 부르는 등 짐작 못한 바는 아니나 정책과 주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인맥과 정으로 더 움직이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은 좋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은 우리 당 사람 가져다 자기 당대표로 세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5. 홍준표 대표의 소탈하고 남자 다워 보이는 면 등은 김어준 등이 한나라당임에도 그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가 뭔지 알것 같더군요, 반면 김어준이 말하는 그의 정치인이 된 이유나 불러주었다면 지금쯤 민주당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 홍대표가 말하는 당을 위해서 할 일이니까 했다는 등, 서로 처지를 이해한다는 식의 말들은 그가 정치를 공적인 신념을 이루기 위한 역할으로 보다는 정치가로써의 직업으로 생각한 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나쁘게 말하면 정치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정치꾼 아닌 정치인이 많지는 않겠지만요


6.오늘 가장 재미있을 뻔한 대목은 신정아의 그림 값을 나경원 의원이 내지 않았다고 주진주기자가 폭로하는 부분인데 주기자가 추궁하자 나의원이 무려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제대로 이야기 했으면 꽤 웃겼을 텐데 중간에 말이 잘리면서 김이 새버렸습니다...


7. 개인적으로 나꼼수 멤버들이 저쪽하고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인 정봉주 전의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권력 근처에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소위 진보인사들이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들이 그렇게 된다면 배신감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입부에서 서로 목에 힘이 들어갔다고 까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PS - 주진우 기자 특종 터뜨린 거 누가 상이라도 안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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