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2013.02.06 00:02

조회 수:2122

십각관의 살인(1987)
수차관의 살인(1988)
미로관의 살인(1988)
인형관의 살인(1989)
시계관의 살인(1991)
흑묘관의 살인(1992) - 관 시리즈 1부 완결
암흑관의 살인(2004) - 관 시리즈 2부 시작
깜짝관의 살인(2006)
기면관의 살인(2012)


십각관, 수차관, 시계관은 예전 학산문화사 판으로 읽었습니다.
특히 십각관과 시계관은 트릭이 굉장히 맘에 들어서 기억하고 있었죠.
(덕분에 사사키 노리코와 합작한 '월관의 살인'도 구입.)
작년에 한스미디어에서 기면관까지 (판권 문제로 깜짝관 제외) 모두 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구입, 처음부터 읽어봤습니다.

그렇게 읽기 힘들다는 암흑관도 무사히 완독하고(...) 지금은 기면관을 읽고 있는 중이에요.


결론을 내리자면 아야츠지 유키토는 이제 추리에서 손을 뗐구나,는 느낌.
최근작인 어나더 후기에서 본인 스스로 괴기/호러 장르가 더 좋다라고 공언하긴 했지만요. (부인인 오노 후유미의 영향일까요?)

살인 사건의 물리적인 트릭은 십각관과 시계관이 가장 낫고,
나머지는 모두 서술 트릭 - 그것도 독자에게 정보를 살짝살짝 감추고 왜곡하면서 제대로 잘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걸!이라고 뻐기는, 진짜 짜증나는 - 에 집중돼 있죠.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같은, 정말 독자를 벙찌게 만들면서도 속아넘어간 게 납득이 되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레벨도 못 되면서 말이죠.
특히 인형관은 이거 추리 소설 맞아?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흑묘관은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악명 높은 암흑관은 해설편 들어가기 전에 거의 모든 트릭을 알 수 있었지만. (뭐, '관 시리즈'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보여주는 팬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경향 때문에 항의하는 독자들이 너무 많아서 기면관은 그나마 퍼즐 트릭에 집중했다고는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기면관까지 다 읽으면 관 시리즈는 그냥 중고로 팔아야겠어요. 이미 제 마음은 아야츠지 유키토에게서 떠났을 뿐이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84
»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11] 2013.02.06 2122
26 지금 이 순간 부터 ㅂㄱㅎ는 대통령. 1825일, 43,800 시간 카운트 다운. [19] chobo 2013.02.25 3075
25 My Mad Fat Diary 소소한 짤방들 [4] 스코다 2013.02.27 3046
24 오늘 무한도전, 명수는 12살 [6] chobo 2013.04.20 5419
23 최근 한 인디음악 페스티벌과 관련된 여성차별적인 언사와 관련해서 떠오른 단상 [25] 그램린의만찬 2013.04.25 8208
22 요즘 시류와는 아무상관 없지만 튀동숲 듀게求牌 [5] 나나당당 2013.05.24 1750
21 글고보니 어제 TV조선에서 변모와 뱅모가 한건 했군요. [2] 킴스클럽 2013.05.25 2005
20 믿었기에 실망이 컸던 영화감독의 작품이 있습니까? [33] 리버시티 2013.06.20 2457
19 인피니트 성규 '요물' 발언 논란 [50] Bbird 2013.06.27 7123
18 (벼룩)남성여름정장하의,시슬리청바지2-고양이 모래 [4] DKNI 2013.07.23 1924
17 <냥줍>2개월령 고등어 아깽이 입양하실 분 계실까요?? [19] DKNI 2013.11.01 3666
16 이석기 판결 나왔네요. [4] 데메킨 2014.02.17 2680
15 [약간 욕설주의] 김연아는 대한민국 어쩌구에 대한 짤방 하나. [15] 국사무쌍13면팅 2014.02.18 5957
14 [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4] 로이배티 2014.03.25 1327
13 [바낭] 어제, 오늘 감자별 잡담 [9] 로이배티 2014.04.10 1681
12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1] 로이배티 2014.06.09 3407
11 추모 6주기를 맞아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4] crumley 2014.07.04 1997
10 1년동안 헤어샵에서 얼마나 지출하십니까? [38] chobo 2014.09.03 4117
9 [바낭] 심야의 아가 사진 [9] 로이배티 2014.10.05 2079
8 <벼룩> 이너용 티셔츠 둘, 니트 롱 가디건 한 벌 DKNI 2014.10.15 12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