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 좋아할때 봤던 책이 있습니다.

 

'서태지를 읽으면 문화가 보인다'(1995)인데 서태지와 아이들 주로 서태지의 좋은 점에 대해서 말하는 책입니다.

 

http://used.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U522736937 이 책입니다.

 

그 시절엔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는데, 오늘 다시 생각이 나길래 찾아봤습니다.

(아마 저자인 강명석은 ize편집장인것 같네요. 전에는 텐아시아 편집장이었구요.)

 

 

 

책에서 서태지를 천재라고 주장합니다. 모짜르트, 지미 헨드릭스, 세고비아, 제임스 조이스처럼 말이죠.

 

존 레논은 존경하긴 하는데 천재는 아니라고 하네요.

 

서태지의 증조부가 한국 최초의 오케스트라를 이끈? 분이고

 

고모로 추정되는 분은 한국 최초의 기업형태의 음악학원 설립자라고 합니다. 그런 유전자의 우성적인 것이 모여서 서태지가 선천적인 천재라는 것이죠.

 

후천적인 요소는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사랑하는 자아분열성이라고 하구요. 뭔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장식을 하려는 대형거울이 있는데 실수로 일부분을 깨뜨려서

 

이걸 어쩌나 하다가 일정하게 다 깨뜨려놓으니까 보기 좋더라

 

한 음악을 깊게 판 게 단일한 대형거울이라면

 

여러 음악을 섭렵하는게 깨진 거울이고 그게 서태지식이라고 합니다.

 

 

한 장르의 최고는 아니지만 각각 장르에서도 뛰어난 수준과

 

그걸 손질하는 작곡 편곡 능력이 합쳐져서

 

개별 곡이 아닌 전체로 봤을때 (일정하게 깨진 거울) 서태지의 천재성이 드러난다고 하는 것 같네요.

 

 

여기서 비틀즈 이야기를 하는데 비틀즈 멤버들은 별로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지만(존 레논의 경우는 그렇게 생각하기 싫지만 멤버 면면을 보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하네요. - 링고스타가 얼마나 드럼을 잘 치는데)

 

멤버 개개인이 별로 안뛰어나다고 비틀즈라는 위대한 그룹을 별로 실력없는 그룹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존 본햄보다는 드럼을 못치겠지)

 

 

 

랩에 대해선 신해철의 말을 인용하는데

 

신해철(천재 아티스트) -"저는 이제 랩을 할 필요는 별로 못 느껴요.

왜냐하면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랩의 총아가 있기 때문에..." 라고 말했다죠?-

 

 

 

 

 

 

제 생각엔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해서 비틀즈에 비유하면 아마도 요샌

 

서태지 (존 폴 조지 해리) 아이들(슨 링고 스타)로 평가 될 것 같은데요.

 

 

양현석과 이주노의 랩에 대한 이해도가 서태지보다 떨어진다는 저자의 말도 있네요.

 

 

015B에 대해선 별로 좋게 말하질 않는데 그들이 그리는 신세대란(얼마만에 보는 단어냐..)

어디 괜찮은 여자 없나 하는 남자와 허영만 부리는 여자들이라고 합니다. 픽업 아티스트와 기..김?

 

그들이 가사가 신해철보다 좋게 평가받는 이유는 명문대라는 것과 신해철의 경력(아마도 대마초?) 때문..

 

 

 

 

옛날에 봤던 책을 다시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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