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0 13:23
다들 장거리비행 때 뭐하시나요? 저는 눈이 빨개질 때까지 견딜만큼 견디다가 그냥 도착지까지 푸욱 자버리는데요.
얼마 전 한국에 잠시 다니러갔다가 지금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쉽게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바라고 바라는 일들은 안 이루어지지 않았던 삶이라 그런지, 일드 프로포즈 대작전 (제목하곤..;;;) 같은 일이 제 인생에서는 역시 현실이 될 수 없었거든요.
무거운 마음으로 뒤척거리다가, 그냥 영화나 보자 싶어 좌석 앞 모니터를 만지작거리다가 평소라면 보지 않았을 girlish한 영화를 하나 봤습니다. Pitch perfect.
어..쟤 up in the air 에 나왔던 아가씨네 이러면서 심드렁하게 보는데 저 오디션 장면에서 You're gonna miss me when I'm gone. 를 듣고 괜히 가슴이 울컥하더군요.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만.
몇 달이 지난 오늘 다시 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외로운 생일날 밤이거든요.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40도에 육박하는 이곳 무더위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