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밑에 마당 님이 쓰신 글(http://djuna.cine21.com/xe/board/5244464)의 링크 뉴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견찰은 수사도 제대로 안 하고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그것도 3차 TV토론에서 박이 발리고 바로 발표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사건에 대해서 반반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국정원이 직원을 따로 빼서 키워질이냐 시켰겠느냐가 반, 아무것도 아니면 40시간이나 셀프감금하고 오빠(로 추정되는 인물), 부모, 주민으로 가장한 어버이연합 회원까지 나섰겠냐가 반입니다.

2.제 생각일 뿐이지만 견찰의 중간수사 발표는 별로 영향을 못 미칠 것 같습니다.

첫째, 토론회 이후에 트위터에 '이거 보고 안심하면 안되고 꼭 주변 사람들 설득해서 투표하세요'라는 트윗, 그리고 '민주당 당직자들 : "오늘 저녁은 한우!"'라는 드립과 해맑은 표정의 선본 관계자들 사진이 도는걸 봤습니다. 뭐 진짜 그러겠냐마는, 어쨌든 상상 외의 문재인의 토론 실력에 안도했을 민주당 당직자들(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엉덩이를 세게 걷어차주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민주당에게 국정원 직원 집 습격 말고도 다른 히든 카드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기대 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하고요;;

둘째, 토론을 보고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 것처럼, 국정원 중간수사 결과를 보고 문재인 지지자들 마음이 돌아서진 않을 겁니다. 후자는 견찰의 발표와, 그걸 받아쓰는 조중동 및 보수언론들, 그리고 어용 방송들보다는 정부와의 유착을 더 믿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오히려 야권 지지자들한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효과도 있을거고요. 그리고 정권 교체 vs 정권 재창출에서는 후자의 원심력이 더 큰 법이고요.

물론 견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내일 조중동 1면과 김비서, MB씨의 헤드라인이 이걸로 도배될수는 있겠지만 대선 레이스 시작되고 언제 언론이 공정한 적이 있었답니까??

셋째, 결정적으로... 새누리당의 댓글알바 사무소 습격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고요.

3.요는 듀게 야권 지지자분들은 쫄지 마시고 남은 이틀 열심히 지인들 설득해서 투표 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아직도 아슬아슬하지만, 대한민국 수준인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김무성의 어제 발언과, TV토론을 보고 그래도 박근혜가 당선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니라 '남조선'이라고 칭하기로 했습니다.

4.카이로에 있으니 한국 시간 15시(현지 시간 8시)에 일어나면 정말 다이나믹 코리아라는게 실감납니다. 듀게 회원분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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