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간신히 시즌1 3화까지 마친 참이라 스포일러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 '독일판 다크한 기묘한 이야기'라는 평들을 많이들 하나 본데 전 이런 식의 비유는 좋아하지 않습니... 다만 꽤 적절한 설명입니다.

 닮은 점이 되게 많아요. 현재와 80년대가 배경으로 나오기 때문에 추억팔이도 있고. 발단이 되는 메인 사건이 어린 아이의 미스테리한 실종 사건이며 거대 조직의 음모론도 등장하고 주요 등장 인물이 초딩, 고딩, 어른으로 분산되어서 각자 역할 수행하는 구성도 그렇구요. 수상쩍은 정부 시설이 위치한 시골 마을이 배경이면서 심지어 어른들 중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직업이 경찰입니다.


 다만 매우 결정적인 차이점 하나가 둘을 갈라 놓는데... 제목 그대로 이 드라마는 '다크'합니다.

 시작부터 자살 장면이 등장하고 잠시 후엔 어린애 시체도 나와요. 그것도 좀 끔찍한 상태로. 80년대가 등장하고 그 시절 광고, 음악들이 나오긴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의 추억 돋는 뽀샤쉬한 느낌이 아니라 '그냥 시대가 그 때라서 그런 것 뿐이야'라는 느낌. 그 80년대가 바로 86년인데 체르노빌 얘기가 반복해서 나오고 이 시골 동네에 있는 정부 시설이라는 게 바로 원전입니다(...) 유머라곤 약에 쓸래야 찾아볼 수가 없이 궁서체로 진지한 분위기로 일관하며 등장 인물들도 이미 각자의 사정으로 시작부터 내면이 푸석푸석 메말라있는 상태라... ㅠㅜ



 - 보기 힘든 이유가 이거에요.

 이야기가 재미가 없거나 완성도가 별로인 건 아닌데 그냥 시종일관 무겁고 어둡기만해서 보다보면 지쳐요.

 그러면 그냥 관둬버리면 될 텐데 또 (아직은 초반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또 계속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래서 매일 밤 틀게되지만 '으아 힘들어...' 이러다 잠이 듭니다. 과연 이걸 끝까지 볼 수 있을지. ㅋㅋㅋ



 - 나름 히트 드라마이고 장점, 매력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분위기가 아주 근사합니다. 뭐랄까 그 헐리웃 쪽에서는 자주 보기 힘든 유럽 영화들 갬성 같은 것이 미장센에서 느껴져서 보기 좋은 (물론 다크하지만) 장면들이 많이 나오구요. 보다 지친다고는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 같은 것도 다 이해가 되고. 또 아직까지는 떡밥 해결이 아니라 투하 단계라서 이야기 전개도 흥미롭구요. 시간을 투자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서 일단은 좀 더 도전해보는 걸로.



 - 생각해보면 넷플릭스의 장점 중 하나가 이건 것 같아요. 평소 잘 보기 힘든 나라들의 컨텐츠가 다양하게 모여있다는 거. 보통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컨텐츠들은 국적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정도잖아요. 넷플릭스 덕에 태국 대만 컨텐츠도 보고 스페인 것도 보고 그러면서 은근히 드러나는 문화적 차이 같은 걸 구경하는 게 꽤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살다가 독일 드라마를 보게 될 일이 넷플릭스 아니면 또 뭐가 있었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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