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2 16:31
홍분병단 (Golden Queen's Commando)
홍분유협 (Pink Force Commando)
"악숀쾌감! 일곱 여전사의 총이 불을 뿜는다!
배신자와 나찌에게 줄 건 총알뿐!!"
홍분병단과 홍분유협은 대충 이런 광고 문구 하나는 있어야 할 영화들입니다.
이 영화들은 '대만의 왕정'이라고 불리는 주연평이 홍콩 데뷔를 앞둔 임청하와 막 영화계에 발을 들인 엽천문에게 선사한 씻을 수 없는 흑역사같은 작품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더티 더즌(홍분병단)과 황야의 7인(홍분유협)의 여성판(물론 싸이키델릭 세기말판)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두 작품은 연작은 아니지만 비슷한 세계관과 정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1982년(기록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 만들어진 두 영화는 성룡 조연의 Fantasy Force Commando와 함께 트릴로지로 묶이기도 합니다.
홍분병단(Golden Queen's Commando)
배경은 대충 나찌 점령 하의 웨스턴 만주.
전설의 여강도 블랙 폭스가 6명의 동료들과 수용소를 탈출하여 나찌 연구실을 폭파하고 검은 계곡에서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
주인공 Black fox역의 임청하와 Dynamite역의 엽천문.
씬 스틸러 KISS 분장의 목사님 Black Cat.
그외에 금고털이 Quick Silver, 쿠노이치 Brandy, 유혹의 Sugar, 여전사 Amazon
(포스터 참조)
죄수복의 Black Fox. 이 영화는 분량상으로는 여죄수물임.
홍분유협(Pink Force Commando), 열혈천사 혹은 성난여우
여전히 나찌, KKK단이 지배하는 대충 망한 만주.
그 곳은 카우보이와 닌자부대, 중국 바이크갱 그리고 거대 관우상이 함께 공존하는 곳.
여강도 자칼과 동료들은 서로가 서로를 배신하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를 위해 힘을 합친다!
사랑을 위해 동료를 배신하는 Jackal 임청하.
배신의 충격으로 부끄러운 코스츔을 입는 Cat
폭탄광 Dynamite Susie 엽천문
그외에도 IFD 영화사의 로고 캐릭터, 나찌 수하의 여닌자 등등도 등장합니다.
(포스터 참조)
플래닛 테러 이전에 이미 그녀의 팔에는...
킬빌의 데들리 바이퍼스와 써커펀치, 버즈 오브 프레이 이전에 이미 그들이 있었습니다.
더 쩌는 모습으로.
버스터 키튼과 여죄수, 셀지오 레오네가 뒤엉킨 영화입니다.
헐리웃이든 아시아 합작이든 리메이크가 절실하고 크라이테리온이 리마스터링한 더블패키지 블루레이를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 따위 모르겠고 감상을 원하신다면 일단 싸구려 버본 위스키를 벌컥 들이키고 덜 제정신으로 감상하시기를 추천합니다.
2021.06.02 17:11
2021.06.02 17:16
그렇군요. '본격적으로 활동' 이라고 해야 정확하겠네요.
2021.06.02 18:21
걸크러쉬인가요
다양성을 인정해야하는데 저는 왜 저런 스타일이 싫을까요 ㅜ ㅜ
2021.06.02 19:00
좋은게 이상한 거에요 ㅎㅎ
2021.06.02 20:02
전 일단 되게 좋아 보이는데요. ㅋㅋㅋㅋ 영화를 못 봤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동방삼협'도 상당히 부끄러운 재미가 있는 영화였는데 이건 쨉도 안 되게 강력해 보여요. ㅋㅋㅋ
2021.06.02 22:25
엄청난 비주얼 쇼크여서 어떤 식으로든 2차 창작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임청하는 이 영화들 이전에 이미 홍콩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나요?
홍루몽이라는 뮤지컬같은 영화에 남자역으로 출연했던 것을 티비 중국영화 채널(?)에서 봤어요..채널 돌리면서....몇번은요....
임청하의 남장영화는 몇편 봤지만, 아예 남자로 출연한 영화라서....그것도 아주 신인시절부터(화질이 그래보였어요)
검색해보니 분류가 홍콩으로 되어있네요.. 77년 작이고,
(죄송합니다) 좀더 검색해보니 위 영화들 전에 몇편이 더 있는 것 같아요. 기록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구요..
하튼, 영화는 포스터부터 인상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