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6 20:32
오늘 밤 10시 50분 EBS1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 호크 다운>을 방송합니다.
2002년 아카데미 편집상과 음향상을 받았고 감독상과 촬영상 후보였습니다.
BAFTA에서도 촬영, 편집, 음향상 후보였네요.
전쟁영화는 편집, 음향, 촬영에 강하다는데 오늘 영화 볼 때 눈을 크게 뜨고 귀도 쫑긋 세우고 봐야겠습니다.
상영 시간이 144분이나 되니 미리 화장실도 갔다오고 먹을 것도 챙겨 놓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네요.
소말리아에서 작전 실패로 사지에 갇힌 미군이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metacritic 평론가 평점 74점, imdb 관객 평점 7.7점으로 관객의 평가가 좀 더 좋은 편이네요.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안 나요.
<블랙 호크 다운>, <풀 메탈 자켓>, <씬 레드 라인> 중에서 <씬 레드 라인>은 imdb에 평점 준 게 있으니 봤고
나머지 두 영화도 본 것 같은데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기억이 안 날수록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테니 오늘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 보셨어도 기억을 잃어서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 같이 봐요.
2021.06.26 20:49
2021.06.26 21:12
<레이디 호크>는 비극적인 설정이 참 마음에 들어서 기억하는 영화예요.
여자는 해가 뜨면 매가 되고 해가 지면 사람으로 돌아오고
남자는 해가 뜨면 사람으로 돌아오고 해가 지면 늑대가 되고
그래서 영원히 사람과 사람으로 만날 수 없다는 가슴 아픈 설정이죠.
김혜순 시인도 이 설정이 마음에 들었는지 시 한 편 쓰셨고...
지평선
누가 쪼개놓았나
저 지평선
하늘과 땅이 갈라진 흔적
그 사이로 핏물이 번져 나오는 저녁
누가 쪼개놓았나
윗눈꺼풀과 아랫눈꺼풀 사이
바깥의 광활과 안의 광활로 내 몸이 갈라진 흔적
그 사이에서 눈물이 솟구치는 저녁
상처만이 상처와 서로 스밀 수 있는가
두 눈을 뜨자 닥쳐오는 저 노을
상처와 상처가 맞닿아
하염없이 붉은 물이 흐르고
당신이란 이름의 비상구도 깜깜하게 닫히네
누가 쪼개놓았나
흰낮과 검은밤
낮이면 그녀는 매가 되고
밤이 오면 그가 늑대가 되는
그 사이로 칼날처럼 스쳐 지나는
우리 만남의 저녁
2021.06.28 10:38
멋진 시 감사합니다
2021.06.26 22:59
조시 하트넷
유안 맥그레거
올랜도 블룸
톰 하디
휴 댄시
에릭 바나
니콜라이 코스타 왈도
톰 사이즈모어
제이슨 아이삭
한 번 찾아 봐요
작고한 샘 셰퍼드도 제시카 랭 남편
2021.06.26 23:46
2021.06.26 23:02
극장에서 이 영화 보고 나올 때 심신이 피곤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사운드가 아마 당시 기준 좀 새로운 최신 포맷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기준으로 정말 전쟁터 한복판 체험을 하고 나온 느낌이었던. 다 보고 나면 좀 '어쩌라고?' 스럽게 별다른 스토리가 없는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체험'이 참 인상적이었네요. 덕분에 반전 영화 같은 느낌까지 받았었구요.
2021.06.26 23:52
말씀하신 대로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정말 저 난장판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옆에서 막 폭탄 터지고... 그래서 음향상도 받고 촬영상 후보였나 봐요. ^^
2021.06.27 00:03
2021.06.26 23:08
2021.06.26 23:34
2021.06.27 00:16
2021.06.27 00:26
저렇게 어처구니없이 사람이 죽어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2021.06.27 00:28
이게 실제 있었던 폭망한 작전을 소재로 실제 보고서를 기반으로 거의 그대로 재현하다시피 한 영화로 알고 있는데. 그 무능한 지휘관은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2021.06.27 01:05
2021.06.27 01:06
2021.06.27 01:07
2021.06.27 01:14
톰 하디는 도대체 본 기억이 없어서 찾아봤는데 이렇게 귀여운 얼굴로 나오니 제가 알아볼 수가 있나요. ^^
2021.06.27 01:15
레골라스나온대 하고 보러갔다가...ㅋ
지금보면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 많지요. 라이언일병구하기가 2차대전 영화에 끼친 영향만큼이나 이 영화가 현대전 영화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하더군요.
2021.06.27 01:22
이제 생각났어요. 저 낯익은 얼굴이 누구지 누구지 했는데... ^^
전투에 투입되자마자 헬기에서 떨어져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는 신참역...
머리카락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군요.
2021.06.27 01:30
2021.06.27 01:28
저는 '블랙 호크 다운'을 들을때마다 '레이디 호크'인줄 착각했다가 아 아니구나 깨닫길 반복합니다.
레이디 호크에서 호크가 깊이 각인되어서 그런건지
블랙 호크 다운도 좋은 영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