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 떡밥인가요?

2010.11.15 03:36

soboo 조회 수:3651

 

 한국에선 나이트는 건너 뛰고 홍대앞 클럽에서 뽕을 뽑으러 다니며 놀았고

 

 제대로 클럽놀이를 맛봤던건 상해 와서네요.

 

 여기 클럽에 노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지는데

 

 간단히....서양애들과 중국애들

 

 서양애들은 주로 젊은애들이 스탠딩으로 맥주 한병 들고 뽕을 뽑고 눈 맞추기 놀이하고 그러고

 

 중국애들은 다시 두 부류로 나뉘어 지는데 돈 많은 배불뚝이 아저씨 물주가 자리값만 수십만원 하는 테이블 꿰 차고 앉아서

 

 클럽소속 마담이 알선하는 놀아주는 아가씨들 합석 시켜서 노는 파가 있고

 

 그냥 젊은 남녀패거리들이 미리 짝 맞춰 와서 노는 파....

 

 

웨이터는 일반인들끼리 짝 맞춰주는것 보다는 소속마담이 거느린 아가씨들을 돈 많아 보이는 물주들에게 데려가 주는데

 

그 아가씨들은 척 봐도 전혀 일반인 같지가 않더군요. 생긴것도 생긴거지만 (완전 연예인 필) 옷차림부터가 프로의 향기가 물씬~

 

 

서양애들 빼고 중국인이나 동양계들의 경우 짝을 맞춰 오지 않고 여자들끼리나 남자들끼리 와서 눈 맞취 놀이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원나잇스탠드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클럽 죽돌이 후배의 증언)

 

일단 맛보기 정도에 그치고 마음에 들면 연락처 주고 받는 정도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꽤 놀았던 후배는 클럽 안도 아니고 입구에서 서성거리다가 전번 따서 애인으로까지 발전했던 무용담을 갖고 있더군요.

 

 

에.... 홍대앞 클럽(제가 놀던 당시에는 보통 '락바'라고 불리는 곳들이 대부분이었죠.  아직 공연이 금지되어 디제이가 판 돌리던 시절;) 에서

놀기 시작했던건 순전히 그 클럽의 판돌이겸 사장이 제 친구여서 였는데 이미 짝짓기할 시기는 지난 유부남이었는지라

주로 스트레스 풀고....그 뭐시기냐.... 카니발적인 상태를 즐기기 위해서였어요.  거기서 뭐....짝짓기 놀이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모르죠 누군가는 어디서 몰래 아무도 몰래 그러구 놀았었을지도요.

 

사실 고딩시절의 고고장이나 대딩적 어쩌다가 따라가본 나이트클럽은 참 재미없고 따분했어요.

음악이고 춤이고 술이고 뭐고 같이간 애들 모두 하나 같이 짝짓기 한번 해볼라고 혈안이 되어 있는 그런 상태에 같이 몰입하기 그렇더군요.

그렇게 짝짓기하는게 별로 땡기지 않았고 좀 한심해 보였는데 그야 타인의 취향일테죠.

 

하지만 제가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도 나름대로 꽤 익사이팅한 게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남녀가 짝짓기를 시도하며 벌어지는 온갖 권모술수....는 아니고;; 액션들 대화들이 어찌보면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mmorpg 같은 느낌이랄까

 

클럽문화? 라는게 매우 일상적이라는 서양애들 노는걸 보면 섹스에 굶주려 그 곳을 찾는 애들도 있지만 그런 과정 자체를 게임처럼 즐기는 (우연성의 극치랄까) 게

대세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심지어는 스트레이트 남성들끼리 클럽에서 알게되고 친해져서 소셜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구요.

 

결국 뭐가 되던 어떤 성정체성을 갖고 있던간에 사람수준이 다 다르고 노는 물도 다른거 아닐까요.

 

음, 전 이제 그런 짝짓기 놀이를 즐길 에너지도 고갈된 노인(에라 자포자기다)이지만  그런 에너지를 쏟을 시기가 지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성친구들하고 그런 게임의 법칙, 방정식이라는 과정을 배제하고 더 풍성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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