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서 눈 구경

2010.11.13 02:49

아침엔 인간 조회 수:1709

며칠 전에 오대산에 다녀왔습니다

왠지 산이 자꾸 저를 부르는 것 같아서; 는 뻥이고 괜히 요즘 자꾸 산에 가고 싶습니다

오대산과 속리산 왠지 헷갈렸는데 속리산은 충청도 보은이고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에 있더군요

 

비로봉(1,563m),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다섯 봉우리를 오대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평창이 800m 고지대라서 정상의 높이가 주는 위압감에 비해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객도 좀 있는 편이고요

비로봉에 올랐다 상왕봉을 지나 내려오는 기본코스였는데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 시간이 어중간해 다시 월정사까지 걸었습니다

상원사 - 비로봉 - 상왕봉 - 북대사 - 상원사 - 월정사 6시간 동안 쉬엄쉬엄 20km 남짓 걸었습니다(점점 피로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

오다가 봉평에 들러 메밀국수라도 먹고 올까 싶었는데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아쉬웠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면 보이는 곳인데 저기가 잠실운동장인가요?

 

진부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상원사가 종점인데 그냥 다시 나가고 싶었습니다

 

전날밤 서울에 첫눈이 왔는데 여기도 흔적이 조금 남았습니다

 

비로봉 정상까지 그렇게 험한 길은 아닙니다 슬슬 걷다가 계단 오르면 되요

 

정상부엔 바람이 많이 불어 눈보라가 휘날렸습니다

 

오이도 얼고 도시락도 얼고 손가락도 얼고;

 

얼어죽겠다 싶어서 후다닥 내려왔더니 산아래는 조금 덜 추웠습니다

 

버스 들어오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월정사까지 9km 넘게 걸었습니다

 

월정사 경내에 들어가려다 공사판이 벌어졌기에 미련을 버리고

 

또 언제쯤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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