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씨가 계속 광주사태 광주사태라는 말을 했죠. 그 때 그의 문학이 얼마나 힘을 잃었나 개탄했었습니다.

자신의 말과 글처럼 살기가 무척 어려운 일임을 알지만, 그 괴리를 맞딱드렸을 때, 그의 글과 말은 더 이상 어떤 의미도 생산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말과 글이 일치하는 사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더욱 값지고 빛나보이는 거겠죠.

자신이 글처럼 행동하는 송경동 시인이 기륭전자 시위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포크레인 위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송경동 시인을 보고 인권사랑운동가 미류씨는 말을 아끼고 싶어진다,는 문장을 썼는데요. 그것은 책임져야할 말을 줄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계속해서 다치고 아픈 상황이 지속됨을 안타까워하는 말씀이시겠죠.

 

2000일이 가까워지는 기륭전자 시위. 목숨걸고 시위하는 그녀들에게 세상은 다시 목숨을 걸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프레시안에 미류씨가 기고했고요. 기사 링크 겁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01026104557&section=03

 

 

읽으면서 과연 나는 일상 속에서 어떤 투쟁을 했는가 많은 자괴감이 듭니다. 굵직한 시위들이 꽤나 있었음에도 결과적으로 애매모호하게 흐지부지된 건

시위와 투쟁이 일상 밖에서 일어나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과연 나는 시위 장 테두리 밖에서 무엇을 했나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얼굴 들기가 힘듭니다

그러한 태도가 기륭전자 2000일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지 않았나 해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송경동 시인의 이야기에 더 죄책감이 들고요.

 

기사를 읽고 소액이나마 후원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후원이 아닌가 하는 스스로 합리화를 위해서요.

아직 월급날이 4주 가까이 남았지만 그냥 남은 잔금을 다 털어버렸습니다. 그래봤자 한푼 밖에 안되지만요.

마음이라도 함께하고픈 분들이 계실까 해서 후원계좌 붙힙니다.

 

기륭 전자 후원계좌 : "국민은행" 김소연 362702-04-067271

 동희오토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838-801216 (장동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기륭전자 일이 모금액과 일상에서 함께 투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기사 말미에 적힌 미류씨의 말대로

 "한 사람 한 사람이 꿈을 향한 결사에 함께 할수록 인간의 시간은 앞당겨질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시간 앞으로 조금 더 걸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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