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공개, FAQ, 모카 케이크

2010.10.02 00:38

벚꽃동산 조회 수:3986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식단공개네요.

기나긴 추석 연휴 내내 집에 내려가 있었던 지라 올릴만 한 사진이 없었어요.

명절 음식 열심히 찍어서 식단공개 할 때 써먹으려고 했으나....

하루종일 엄마 가게 일 돕다 밤 열시부터 제사 음식 만들어 두세시에 잠드는 생활을 4일 반복 했더니 사진을 찍을만한 심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

아.. 다 차려진 차례상이라도 찍어둘 걸! 하는 생각을 하며 국 갈아 뜨고 나물 새로 담고 하다 보니 이미 지방 태우는 소리가....

 

각설하고, 집에 내려 가서 건진 사진은 이것들 밖에 없네요

  

빈대떡 반죽과 완성된 빈대떡.

차례상에 올리진 않지만 재수생 동생이 먹고 싶다고 해서 엄마님께서 친히 하사 하신 반죽. 물론 부치는건 제 몫입니다.

참고로 저희집에선 저 만한 쟁반 3개 분량이 모든 제사음식의 정량입니다. 정말 부쳐도 부쳐도 끝이 없어요^_ㅠ

그래도 숙주나물, 돼지고기 듬뿍듬뿍 넣어 부치니 맛있었어요. 빈대떡엔 역시 말걸리 라지만 일 끝나고 난 뒤 방금 부친 빈대떡 한 점에 맥주 한 잔이 전 더 좋더라구요.

 

 

명태전과 빈대떡 굽는 과정.

 

그 외에도 쥐포전, 동그랑땡, 두부전, 깻잎전, 새우튀김, 고구마 튀김, 오징어 튀김 등을 만들고 수육도 하고 문어도 데치고 산적도 세가지나 만들고

나물도 하고 생선도 찌고 홍합도 졸이고(이걸 뭐라고 하더라..) 탕국도 끓이고 등등....엄마랑 동생과 함께 힘겨운 명절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해서, 엄마가 명절 때 고생했다고 선물로 들어온 송이를..!! 무려 송이를..!!! 주셨어요

  

아아 아름답다

엄마님 사랑합니다.

 

 

서울로 돌아와 다음 날 상차림.

 

 돼지고기 수육과, 물김치, 진미채 볶음,계란짬, 고등어 조림, 묵은지와 베이비 채소 샐러드. 송이밥과 탕국 입니다.

 

 

송이는 잘게 찢어 밥이 다 되어 있는 밥 솥에 넣어 뒤적거렸다 5분 정도 있다가 밥이랑 같이 푸면 돼요.

냉동 시켰던 탕국이라 송이도 조금 썰어 넣었더니 송이향이 솔솔^_ㅠ 맛있었어요.

 

 

차례 지내고 남은 돼지고기 수육과 동생이 해먹고 남은 계란찜 조각

 

 

발사믹 소스를 뿌린 샐러드와 고등어 조림입니다.

 

올라와서 피곤했던지라 새로한 음식이라곤 고등어 조림 밖에 없네요.

 

 

 

 

갑자기 날이 추워져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차린 저녁상.

 

멸치볶음과 청국장 샐러드, 매운 감자 조림, 삼치 구이, 깻잎장, 연두부, 엄마협찬 정구지 김치,  배추 김치, 물김치와 육개장 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어떤 분께서 이렇게 차리는데 얼마나 걸리는건지 여쭤보시던데(저번에는 음식할 시간에 자기발전에 힘쓰라는 분도 계셨지용:-ㅁ)

요즘엔 바빠 아침 사진은 못 찍었고 -아침 상은 이렇게 그릇 말고 오각찬통에 반찬이 담겨 있답니다-대부분 저녁식사 사진이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저녁은 준비해서 차리는데까지 대충 2-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가스렌지가 3구만 되도 더 빨리 차릴텐데...

육개장은 아침에 먹고 남은 것이고, 생선 꺼내 팬에 올려 놓고 감자 깎아서 썰어 물에 잠깐 담가놓고. 그 동안 샐러드 재료 씻어 물 빼고.

멸치 후루룩-_-; 볶아내고 냄비에 감자랑 고춧가루, 갖은 양념 뿌려 졸이고 생선 한 번 뒤집어 주고, 멸치 볶음 반찬통과 접시에 나눠 담고.

샐러드 채소에 청국장 꺼내 뿌리고 간단히 간장과 참기름 살짝 둘러주고. 국 데워지는 동안 나머지 반찬 꺼내 담으면 끝.

손이 빠른 편은 아닌데 자꾸 밥을 해먹다 보면 어떤 걸 먼저하고 그게 조리되는 동안 뭘 해야할지 계산이 대충 나오니 아주 오랜 시간을 들이는 건 아니예요.

그리고 대부분은 아침을 전 날 준비해 놓으면 각자 차려 먹고 저녁에 와서는 아침에 남은 반찬을 먹기 때문에 삼시 세끼를 다 차려야 하는것도 아니구요:-)  

 

 

육개장과 청국장 샐러드.

차례 지내고 남은 숙주와 고사리를 집에서 얻어 왔기에 망정이지.. 육개장 못 먹을뻔 했어요.

양상추와 베이비 채소, 청국장 역시 엄마 냉장고에서 꺼내 온 것 들입니다. 엄마..ㅠㅠ

청국장도 엄마가 직접 뜬건데 냄새가 하나도 안나서 샐러드로 해먹기도 좋아요.

 

 

멸치볶음과 매운 감자조림.

꽈리고추는 커녕 청양고추도 너무 비싸서 멸치볶음에 넣을 엄두를 못내고 그냥 볶았어요.

그래봤자 탄수화물이긴 하지만 짠지만 상에 가득한 것  같아 만든 간단 매운 감자조림. 양파랑 청양도 같이 넣으면 좋지만 생략 했습니다.

 

 

 

 

연근 샐러드와 애호박 나물, 양배추 찜과, 진미채 볶음, 시래기 된장 무침, 콩잎장, 제육 볶음, 물김치에 청국장 찌개 입니다.

 

 

와 이렇게 차려놓고 보니 부내나는 반찬이군요. 서울서 마트가니 애호박 하나에 4천원 양상추 한통에 5천원씩 하던데..

물론 저는 엄마가 싸게 사다놓은 것들을 짊어지고 올라온 거지만요..

요새 몸이 허해졌는지 자꾸 코피가 나서 연근을 열심히 챙겨 먹고 있습니다만 연근 조림은 제대로 조리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연근 피클 하나 만들어 샐러드에 올려 먹어요.

따로 드레싱 필요 없이 아삭하니 새콤달콤 맛있답니다. 담은지 얼마 안되서 적양파 물이 안들어 좀 심심해 보이긴 하네요.

 

 

제육볶음과 시래기 나물.

역시 집에서 가져온 금값쪽파를 감히 뿌려 봤습니다.  시래기 나물도 맛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좀 퍽퍽해 보이네요.

 

 

 

그리고 반찬 사진.

올라온지 일주일 밖에 안되서 사진이 별로 없어요.

 

콩나물 무침, 오뎅 볶음, 연두부, 깻잎장, 베이비 채소 샐러드. 구요 오른쪽은 애호박 나물, 시래기 나물, 양배추 찜, 콩잎장, 계란말이입니다.

위의 청국장이 있는 밥상은 저녁에 먹은거라 남은 반찬 그대로 재탕에 다음날 아침으로 올렸습니다.

 

참, 그리고 또..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어떻게 자취 하면서 반찬 재활용을 안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요. 안하는 건 아니구요 되도록 안하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하긴 해요:-)

위의 사진처럼 저녁을 들어와서 해먹었는데 반찬이 남았으면 그것들은 바로 내일 아침 상으로~

하지만 되도록 콩나물을 샀다면 콩나물 무침, 콩나물 국, 콩나물 밥 등으로 한 번 먹을 양만큼만 해서 다양하게 해먹지 콩나물 무침 한꺼번에 해놓고 그냥 먹고 비벼 먹고 볶아 먹고 하진 않아요. 되도록은요:-)

나물같이 오래 먹을 수 없는 반찬들은 동생들과 셋이서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만큼만 하는 편이고 멸치볶음이나 진미채 볶음처럼 한 번 해서 일이주쯤은 먹을 수 있는 것들은

3명이서 3-4번 먹을만큼 해놓고 냉장실에 넣어뒀다 덜어 먹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덜어 먹는 것. 덜어 먹어야 오래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미역국 같은 것들은 한 번 할때 6인분쯤 만들어서 3인분은 만든 날 먹고 나머지 3인분은 냉동실에 넣어놨다 밥하기 귀찮은 날 꺼내 먹어요.

제육볶음 만들다 양조절에 실패했다면 그것들도 바로 냉동실로 직행!

 

해서 저의 냉동실은 이모양...;ㅁ; 좀 많이 어수선 합니다.

 

  

대신 넣을때 불투평 테이프에 넣은 날짜와 음식 이름을 써서 붙여 둬요. 냉동실에 들어가면 모양새가 다 비슷비슷해지니까.

이 사진은 재수생 동생 혼자 서울에 두고 집에 내려갈 적에 찍은거라 특별히 비축해둔 음식이 많네요.

혼자 있을 때 굶지 말라고 준비해둔  동생2의 일주일치 식단입니다.

 

 

 

 

그리고 간간히 해먹은 요리(?)

송이 백숙과 콩불. 송이는 당연히 엄마님 협찬. 닭은 시골에서 키운 토종닭입니다.

네..혹시 저번주 금요일 날 서울역에서 엄청나게 큰 스티로폼 박스 두개를 들고 낑낑대고 걸어가는 학생(처럼 보이진 않았지만)을 보셨다면...바로 그게 접니다.

집에서 바리바리 많이도 싸왔어요. 심지어 닭까지 싸왔어요 ㅋㅋ

 

콩불은 원래 잘 안해먹는데, 저는 양파 많~이 버섯 많~이 해서 빨간양념불고기 해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제일 싼게 그나마 콩나물이라... 쪽파 한 줄도 들어갔습니다.   

 

참, 그리고 또 생각난김에. 집에서 매일 요리(?)만 해먹느냐 분식 같은건 아예 안먹냐 하는 분도 계셨는데요...

 

해물 라면과 깻잎 계란말이.

분식도 먹습니다 왜 안먹겠어요:-) 먹는데 후다닥 먹게 되서 사진을 잘 안찍게 돼요.

그리고 역시 파가 너무 비싸서 몇장 남아 있던 깻잎 넣어 만든 계란말이. 당근을 좀 더 잘게 썰었어야 했나 봐요.

 

 

그리고 베이킹.

지난 수요일이 친구의 생일이었던지라 내가 요즘 베이킹 하는데 케이크 선물로 만들어 줄까? 하고 멋모르고 거들먹거렸다가...

아뿔싸. 난 무스 케잌 밖에 안만들어 봤구나... 그 친구는 모카 케잌이 먹고 싶댔는데.....

 

그래서 일단 수요일 전에 시험용으로 만들어 봤습니다.실험 대상은 동생1,2. 

 

일단 머랭을 만들고 반죽을 해서...

 

 

밥솥으로 만든 모카 스펀지.... :-)

 

처음 만들어 본거라 표면은 우둘투둘.. 게다가 꺼내면서 손으로 누르는 바람에 한 쪽이 꺼져 버렸어요.

 

크림 바르고 과일 입히는 과정. 한쪽이 꺼진 스펀지 덕분에 점점 붕괴되어가고 있는 케이크.....

 

완성본. 사진으로 보니 데코가 너무 비루하군요. 흑.

다행히 맛은 괜찮아서 동생들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만....

(오른쪽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케잌을 잘라서 덜어내니 옆에 데코했던 크림들이 같이 붙질 않고 떨어져 나오던데 왜 이런거죠?^_ㅠ)

 

한 번 연습을 했기에 망정이지 망할 자신감으로 처음 도전하는 케잌 선물로 줬다가 친구랑 절교할 뻔 했습니다...;ㅁ;

 

그 다음번에는 스펀지 케잌도 좀 더 잘 빠지고 데코도 정성들여 했는데 바삐 만드느라 사진이 없네요.

케잌을 일주일에 두개나 만들었더니 진을 빼서 베이킹 엄청 많이 한 줄 알았는데 저게 다라니..;ㅁ;

그래서, 암튼, 오늘 식단 공개는 여기까지입니다:-)

 

 

곧 시험기간이라 언제 또 뵐지....(이래 봤자 내일 가가에서 또 뵙겠죠) 

 

 

: D

 

 

덧. 저 방금 글 올리려다 로긴이 풀린 이후로 10분 넘게 듀게에 안들어와졌는데... 이거 저만 이런건가요?!

아님 저의 식단공개를 방해하는 사춘기 소년님의 농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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