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3 11:38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보자 싶어서 보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큰 화면으로 봐야지 싶어 가지고.
기억도 가물가물한 만화책 슬램덩크의 느낌이 잘 살아 있더군요. 여전히 고등학생인데 덩크슛 날리는 천재들이 나오는 시합 장면은 일종의 환타지 같습니다만. 앨리웁이니 슬램 덩크니 하는 것들이야 당시 NBA에서나 봤지 농구 대잔치에서 한기범도 못했던 거 아닙니까? ㅎ(김유택은 가뭄에 콩나듯..)
농구대잔치 하니까 가끔씩 백덩크 나오면 와.. 하면서 봤던 그 시절이 갑자기 소환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먹방 천재지만.. 현주엽이 덩크하다가 백보드 부수는 거.. 기억하시는 분 계실지?
내용이야 알고 있는 거고 그 이후 후일담이 궁금했던 사람으로써 퍼스트 슬램덩크는 뭐랄까.. 좀 아쉽다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추가된 송태섭의 서사는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괜히 눈물이 촉촉하게 나옵니다. 당사자들은 덤덤해도.. 그 오열하는 느낌이 절절해서.
이번에 흥행 성공 했으니 멤버들의 후일담을 담은 내용도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백호는 농구 계속하는지 서태웅은 미국 가서 자리 잡았는지.. 정우성은 또 얼마나 성공하는지.. 그런데 막상 이렇게 이야기를 적다 보니 슬램덩크는 그 시대에 그 자체로 완벽하게 완결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휠체어 농구를 다룬 만화 리얼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슬램덩크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프로젝트였나 싶기도 하고 농구 인기가 활활 타올랐던 그때와 지금이 얼마나 다른 가도 느껴 지구요. 아재들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내는 슬램덩크. 이것도 또한 지나가겠죠.
2023.02.13 11:56
2023.02.13 12:47
예전 TVA, 극장판은 제일 중요한 농구경기 연출이 너무나도 허접했죠. 기술력의 한계도 있지만 그냥 대충 원작후광빨로 넘어가려고 했던 걸로 보여서....
이번에 원작자가 직접 나서서 제대로 보여줬네요.
2023.02.13 13:54
'슬램덩크' 해냈다…드디어 300만 돌파 눈앞[Oh!쎈 이슈] (daum.net)
이미 하울을 넘어 2위에 올라섰고,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370만의 '너의 이름은' 까지는 좀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일요일 하루 12만 명을 동원하는 기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불가능 한 것 만도 아닐 듯 하네요.
2023.02.13 12:11
아재들 추억 소환으로 초반 인기 몰이 성공했는데, 지금은 양상이 바뀌어서 20대 여자 관객이 많다고 하더군요. 굿즈 사는 사람들도 20대 여성 소비자가 많다고 하고.
<앤트맨> 신작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후 흥행 판도가 달라질텐데, 일단은 아이맥스 개봉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올드팬+신규팬 유입으로 만화책 판매량도 어마어마하고, <슬램덩크>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듯 합니다.
예전 기술로는 지금같은 퀄리티가 나오지 못했겠죠. 코로나도 지나고 딱 적당한 시기에 나온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일본애니 흥행 역대 3위라는데, 하울 제치고 너의 이름은에 이은 2위까지는 노려볼만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