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8년 영화니까 어언 55년 묵었군요. 허허. 런닝타임은 1시간 36분. 스포일러 신경 안 쓰고 막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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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그려 놓으니 꼭 요 셋이 힘을 합쳐 싸우는 것 같죠? 허허. 허허허허허. ㅋㅋ)



 - 평범하게 현실적으로 사이 안 좋아 보이는 남매가 차를 몰고 시골 산길을 하안참 달립니다. 아버지 묘에 성묘 가는 길이고, 오빠는 '5분 인사하자고 왕복 여섯시간을 달리다니 이게 뭔 낭비냐'며 계속 투덜거리고 동생은 그런 오빠가 짜증이 나구요. 그래도 어쨌든 성묘는 마쳤는데, 이제 돌아가려는 순간 머얼리서부터 어기적 어기적 걸어 오는 수상한 아저씨가 눈에 띄구요. 당연히도 별 신경 안 쓰고 바로 그 앞으로 지나가던 동생이 공격을 당하는데, 그걸 구해주겠다고 덤벼들었던 오빠가 결국 몸싸움 끝에 묘비에 머리를 부딪히고 사망합니다. 동생은 죽어라고 도망을 치지만 너무나도 겁에 질린 나머지 자동차를 길가에 박아 버리고, (애초에 키가 오빠에게 있어서 기어 중립 넣고 언덕길 미끄러지던 거라 힘들기도 했습니다) 우다다 달려서 근처에 있는 빈 집으로 들어가 문 걸어 잠그고 숨어요.


 하지만 그 빈 집엔 썩어 가는 사람 시체가 있고. 완전히 멘탈이 나가 식칼 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던 차에 밤이 되고. 갑자기 현관문이 스윽 열리더니... 아주 듬직해 보이는 흑인 젊은이가 들어와서 '당장 이 집의 문과 창문에 다 못질을 해야해!!' 같은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대체 이 인간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생님은 너무나도 심하게 멘탈이 나가셨던 것이고. 그래서 걍 소파에 앉아 어버버하는 가운데 불청객은 주인공 자리를 꿰어차고 '현대 좀비 영화의 시작'이자 앞으로 50여년을 버텨낼 지긋지긋한 유행의 스타트를 힘차게 열어 젖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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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역사적인 현대 좀비 1호입니다!!! 담당 배우 빌 힌즈만이란 분은 11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군요. 명복을 빕니다.)



 - 제목은 그냥 대충 농담한 거구요. 사실은 아마 이번이 대략 세 번째 쯤일 겁니다. 두 번 본 건 확실한데 아마 더 보진 않은 것 같아요. ㅋㅋ 

 그런데 처음 볼 때보다 두 번째가, 그리고 두 번째보다 세 번째가 더 좋았네요. 아마도 처음 볼 땐 '그 전설의 공포 영화라니 얼마나 무서울까!!!' 같은 생각을 하다가 좀 기대를 못 채운 게 있었던 것 같고. 두 번째 볼 때도 일말의 미련(?) 같은 게 남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정말 무서운 쪽으론 아무 기대 없이 그냥 봤더니 예전 기억보다 무섭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사람 일이란 그게 무엇이 되었든 기대치에 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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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역사적인 현대 좀비 1호 피해자들입니다!!! 특히 좌측 남자분이 진정한 1호라고 해야겠네요. 영화 시작하자마자 죽거든요.)



 -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사실상 좀비라는 소재를 창조해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원래 있던 개념이지만 이런 식으로 쓰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현대 좀비의 모든 특성이 다 나오는데... 재밌는 건 그게 정말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던져진다는 겁니다. 일단 등장과 함께 어기적 어기적 걸어다니며 사람 공격하는 아주 느린 괴물이라는 것만 알려주고요. 사람을 뜯어 먹는다는 건 한참 뒤에 뉴스를 통해 알려줘요. 헤드샷을 해야만 죽는다는 것도 후반에나 가야 설명이 되고... 결정적으로 '물리면 전염된다'는 게 클라이막스에서 충격과 공포의 반전 비슷한 식으로 밝혀집니다. 허허.


 그러니까 현대인들이 그냥 상식으로 다 알고 있는 기본 개념 하나하나가 모두 이 영화에선 참신한 쇼크 아이템인 거에요. 영화의 내러티브도 이에 맞춰져서 이런 특성들이 다 알려질 때엔 영화가 끝날 때 즈음이죠. 정말 참 여러모로 '원조'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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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누워 계신 분이 또 역사적인 현대 좀비 1호 감염자 되시겠구요.)



 - 그렇다 보니 요즘 좀비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 입장에선 이야기 전개가 좀 감질나기도 합니다. 요즘 좀비 영화라면 대략 10여분 정도로 해치워야 할 내용을 천천히 뜸을 들여가며 90여분 동안 하는 영화니까요. 근데 그게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왜냐면...


 일단 원조 좀비들의 포스가 의외로 강합니다? ㅋㅋㅋ 수십년간 우려 먹으면서 이제 좀비들은 달리기도 하고 점프도 하고 어떤 경우엔 말도 하고 무리지어 작전 수행도 하고... 엄청 파워업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에 비해 이 영화의 좀비들은 정말 소탈하기 짝이 없는 순정 그대로의 좀비이고. 또 시대와 제작비의 문제로 분장이라고 할만한 것도 거의 없어요. 그냥 느리게 걸어 다니는 동네 청년, 아저씨, 아줌마들입니다만. 이렇게 하찮다 보니. 그리고 초반에 정말 몇 마리 안 나오다 보니 오히려 클라이막스에서 드디어 떼를 이룬 후의 압박감이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초반에 두어놈 나올 땐 혼자 뛰쳐나가서 다 처리하고 오던 주인공이 막판에 우루루 문이고 창문이고 집에 난 구멍이란 구멍에선 다 기어들어오는 그 놈들의 압박에 결국 아예 싸움을 포기하고 지하실에 틀어 박혀 버리는 모습도 그런 느낌을 강화해 주구요. 


 그리고 분위기가 좀 심심해지려고 할 때마다 적절하게 뭐가 하나씩 튀어 나옵니다. 지하실에 숨어 있던 얌체 인간들이라든가. 라디오 방송. 조금 더 지나면 이제 티비 방송. 탈출 시도. 내부 갈등 폭발. 처음이자 마지막의 좀비 웨이브에다가 이후 군, 경찰 병력의 소탕 작전까지. 

 사실 이게 드라마가 잘 짜여진 각본이라고 하긴 좀 힘들죠. 정말 별 일 안 일어나서 이걸로 런닝타임 감당 가능하겠어? 수준인데요. 그래도 캐릭터들을 심플하면서도 알기 쉽게 잘 짜 놓으니 얘들끼리 투닥거리는 것만 해도 긴장감은 유지가 되구요. 또 어쨌든 '이쯤에는 뭐가 일어나야!' 라는 타이밍을 적절하게 잘 챙긴다는 측면에선 아주 잘 된 각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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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빈틈 없이 역사적인 영화의 역사적인 주인공을 맡은 드웨인 존스님이십니다. 동시에 '스토리상 흑인이 아니어도 되는데 흑인이 맡은 최초의 헐리웃 주인공'이기도 하다는 주장도 있구요. 정말 어찌나 역사적이신지...)



 - 덧붙여서 이 영화를 지금 봐도 손색이 없다... 는 기분이 들게 해 주는 일등 공신은 아마도 흑백 촬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게 조악한 분장이나 예산 관계로 허술했을 세트 상태 같은 것 덮어주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럴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거든요. 특히 좀비들이 우루루 모여서 걸어 오는 장면들을 보면 얼핏 보는 순간엔 '아 역시 원조 무비라 그런지 좀비 월킹이 좀 약하네 ㅋㅋ'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걸 천천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뭔가 환상적이면서 불쾌하고 절망적으로 시적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요.

 아마 주인공이 당하는 어이 없는 꼴을 스틸샷으로 보여주는 엔딩 장면의 임팩트도 흑백 화면이어서 더 강렬하게 살아난 것 같았구요. 1968년이면 이미 한국에서조차 컬러로 영화 만들고 있던 시절인데 굳이 흑백을 고른 로메로 할배의 선택이 탁월했다... 라고 봐야겠습니다. 아니 뭐, 사실은 제작비 때문이었겠지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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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 장면을 컬러로 본다면 감흥이 많이 떨어질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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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장면도 마찬가지구요.)



 - 마지막으로... 시대를 앞서갔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이 흑인이라는 것. 무능 무기력 배은망덕 백인들 끌고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고 끝까지 몸부림치는 현명하고 강한 흑인 주인공이라니 당시 기준 아주 신선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싶구요. 또 그 와중에 당연히 인종 차별에 대한 메시지도 대놓고 강력하게 들이미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지하실 숨어 있던 진상 부부 & 딸래미 가족의 마지막도 그 시절 기준으론 괴앵장히 강렬했겠다는 생각을 이제사, 세 번째 보면서야 비로소 했습니다. ㅋㅋ 그렇잖아요. 아무리 좀비가 되었다지만 로우틴 나이의 딸이 아빠를 뜯어 먹고 엄마를 난도질해 죽이는 영화는 요즘에도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 갇혀서 외부의 공포를 놓고 자기들끼리 자중지란 벌이는 이야기'의 필수 요소들도 참 고르게 잘 만들어 넣었는데. 잘은 모르지만 이것도 따지고 보면 이 영화가 여러모로 원조거나, 원조까진 아니어도 원조급으로 영향을 미쳤거나 둘 중의 하나 아닐까 싶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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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의 적과 내부의 갈등이 어우러지는 대환장 파티!!! 류 영화 각본으로서 꽤 괜찮았고, 또 시대를 앞서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 암튼 그래서 참 재밌게 봤습니다.

 이 정도면 호러 영화 역사는 물론 그냥 헐리웃 영화사 전체에서도 아주 크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업적에 가까운 작품이 아닌가 싶었구요.

 혹시라도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보시라고 살짝 추천해 봅니다. 사실 이게 호러 약빨은 많이 떨어졌어도 이야기 자체가 지루하지 않게 재미가 꽤 있고. 또 극중 캐릭터들과 그 관계, 이야기 전개 등등에 좌빨 로메로 영감님 취향의 메시지가 콱콱 박혀 있어서 이것저것 뜯어 보는 재미도 괜찮은 영화니까요. ㅋㅋ

 그래서 대충 유명하다는 거 알고 줄거리 다 알고 뭐가 무슨 의미고 이런 것들 이미 다 지겹도록 들어서 알고 있다!! 라는 분도 직접 안 보셨음 한 번 보시라... 는 오지랖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합니다. 즐겁게 잘 봤어요.




 + 근데 우리 원조 좀비님들은 사실 꽤 똑똑합니다. 도입부에 나오는 첫 좀비부터 자동차 안으로 숨은 여자를 잡으려고 돌맹이를 집어다 유리를 깨구요. 마지막 좀비 웨이브 때도 이런 식으로 도구를 쓰는 좀비들이 여럿 보여요. 생각해보면 로메로가 애초부터 좀비를 그렇게 격한 바보로 만들 생각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속편에서 좀비들에게 구체적인 은유를 때려 박으면서 레알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게 그대로 쭉 굳어져 버렸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ㅋ



 ++ 좀비가 만들어진 이유를 아주 심플하게 설명해 버린다는 것도 지금 보면 좀 특이하단 느낌이네요. 이유가 좀 황당하죠. 화성인가 금성인가 다녀오던 우주선에 문제가 생겨서 격추를 시켰는데, 거기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능이 시체의 뇌를 자극해서 살아나게 만들었다... 라는 게 오피셜 좀비 근원입니다. 뭐 이 '방사능의 공포'도 그 시절을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라고 적다 보니 2023년 현재 방사능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현실이 떠올라서 살짝 혈압이. orz



 +++ 요즘 나왔다면 '감독이 여혐이다!!!' 라고 비난 받을 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여성 캐릭터들 대우가 좋지 않습니다. ㅋㅋ 특히 처음에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그 동생님은 정말 궁극의 짐짝 캐릭터여서 복장이 터져요. 나머지 두 여자도 뭐, 하나는 괜히 남자 친구 따라 나가서 민폐 끼치고 결국 둘 다 죽는 상황 만들고. 나머지 하나는 특별히 나쁜 짓 한 건 없지만 계속 이기적으로 머리 굴려서 밉상... 아. 그러고보니 한 명 더 있군요 여자가. 근데 얘는 영화 내내 대사 한 마디도 없이 누워만 있다가 마지막에 좀비 각성해서 아빠로 식사하고 엄마 죽이는 게 전부이니(...)


 근데 물론 농담으로 하는 소린 건 아시죠? ㅋㅋㅋ 어차피 이 영화 최악의 빌런은 애 아빠잖아요.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총 맞는데 정말 속이 시원했습니다.



 ++++ 근데 이것도 감독의 의도인지 뭔진 모르겠으나. 가만 생각해보면 이 영화 엔딩이 무척 '미스트'스럽습니다. 결국 영화 내내 현명하게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용기있게 행동한 주인공이 틀렸고 지하실의 찌질 진상 아저씨가 옳았어요. 영화 내용상 이게 딱 하루만에 진압이 되니까요. 아저씨 말대로 다 같이 지하실 들어가서 문 걸어 잠그고 버텼음 이미 좀비 감염 상태였던 딸만 빼곤 다 살았겠죠. 인생이란...



 +++++ 글을 적다 보니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스포일링을 안 해 버려서 아쉬운 마음에(?) 그냥 늘 하던대로, 스포일러를 적어 봅니다.


 도입부 소개에 적은대로 먼저 여동생이 집에 도착하구요. 잠시 후 듬직 흑인 젊은이가 들어와서 사실상 주인공 역할을 하며 좀비 대비 공사도 어쩌다 빈틈 노려 들어온 좀비 한 두 마리 처치도 하고 막 그러다가요. 갑자기 지하실 문이 열리며 젊은 커플, 애 키우는 중년 부부가 나타납니다. '아니 니들은 아까 윗층에서 우리 난리난 거 다 알면서 뭐 하고 있었는데!!?' 라고 화내는 주인공에게 뻔뻔하게 '아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고!!' 라며 아락바락 대드는 중년 아저씨 포스가 격렬하구요.


 둘은 '창문 막고 1층에서 버티기 vs 지하실에 처박혀 문 걸어 잠그고 버티기' 로 격하게 싸우다가... 결국 라디오도 있고 티비도 있는 1층의 안락함에 모두가 1층에서 지내게 됩니다만. 그때 뉴스 내용을 보고 '여기에 가만 있지 말고 트럭에 연료 넣고 다 함께 타고서 번화한 지역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사실상의 리더, 흑인 젊은이 의견에 따라 탈출 시도를 하는데요... 이때 괜히 남자 친구 따라 가겠다며 계획 어그러뜨려가며 뛰쳐나간 젊은 여자 친구님이 발목을 잡아서 결국 작전은 실패. 커플은 사이 좋게 트럭에서 불에 타 사망하고 잠시 후 좀비들의 야식이 됩니다.


 그런데 이 때 또 비협조, 뒷통수 때리기를 시전한 중년 아저씨 때문에 빡친 리더님은 돌아와서 아저씨를 몇 대 쥐어패구요. 아저씨는 '저 놈이 가진 총만 내가 빼앗는다면!' 하는 불순한 마음을 먹고 호시탐탐 타이밍을 노리죠. 그런데 그때 드디어 좀비 웨이브가 시작되고, 죽어라고 문을 막는 리더님의 빈틈을 타서 아저씨는 총을 빼앗지만, 리더님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시 총을 빼앗기고 오히려 본인이 그 총에 맞습니다.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어기적 어기적 기어서 지하실로 내려간 아저씨는 영화 내내 아프다고 누워 있다가 방금 좀비가 된 딸래미의 첫 식사가 되구요. 잠시 후에 그 와이프도 좀비들에게 붙들려 위기에 처하는데... 영화 내내 진상만 부리던 도입부의 여동생님이 처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서서 이 아줌마를 구해줍니다만. 그러면서 본인이 붙들리고, 부창부수 아줌마는 그걸 내팽개치고 혼자 지하실로 튀었다가 역시 자기 딸에게 죽어요.


 결국 혼자 남은 리더님은 중과부적으로 위기에 몰리자 역시 지하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닫고 버티는데요. 티비에서 본 대로 지하실에서 사이 좋게 좀비화되는 가족들을 다 헤드샷으로 정리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생존 가능성을 한껏 높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요즘 좀비 영화들과 다르게 좀비 난리는 군대와 경찰들 & 협조하는 사냥꾼들에게 거의 제압이 되었구요. 티비에도 나왔던 보안관 아저씨가 사람들 끌고 진격해서 주인공이 숨어 있는 집 앞까지 도착하는데... 바깥이 조용해진 걸 눈치챈 주인공이 스스로 지하실을 열고 나와서 창문으로 그들을 쳐다보자, 보안관 아저씨는 옆에 있던 사냥꾼에게 '이마를 정확하게 노려봐' 라고 말하고 그 대사가 떨어지기 무섭게 주인공은 대사 한 마디 없이 쓰러져 사망합니다.


 엔드 크레딧과 함께 좀비 진압대가 주인공의 시체를 쇠갈고리로 끌어내 질질 끌고 다니다가 불태우는 과정을 스틸샷으로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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