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깐 잠깐의 해외 출장이 달마다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말레이시아를 이번달에는 이집트를 다녀왔습니다.

 

말레이시아는 거의 이슬람 국가라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더군요. 업무상 보았던 사람들이 중국계가 대부분이였던 이유도 있구요,

 

중국인들 - 이슬람 신자들도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 은 뭐 우리와 별 차이가 없구요,  그외 히잡을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전혀 어색해보이거나 하지 않고 자연스레 보이기도 하고, 말레이시아가 말만 이슬람 국가지, 술집이나 나이트 등 없는 게 없더군요^^

 

 아.. 그래도 기도 시간이 되면, 도시 전체에 쿠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쿠란의 내용들이나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할 것 등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는 인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수가 아닐텐데도 이런 의식은 있더군요. )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이집트 - 일부(10%)정동의 콥티? 뭐 어쩌고 하는 기독교의 한 종파에 대한 신자가 있다고는 하지만 -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인 국가였는데요..

 

몇가지 인상 깊었던 점들이..

 

1. 이슬람 교도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니더라구요. 전 죽어도 못할 듯 ㅠㅠ 새벽 4시 30분 첫 기도를 시작으로, 8시 30분까지 총 5번의 기도를 하게 됩니다.

 

  항상 집이나 모스크에 머무룰 수 없고, 일과 시간이란게 있으니 100프로 지킬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횟수만은 채우려고 하더군요. 도로 한복판에서 차세워놓고 하는 것도 봤고,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하더군요. 잘 안보이는 곳에서 :; 모스크를 가보진 못했지만, 우리 나라에서 교회 건물 보이는 것 이상으로 달과 별이 솟아 있는 모스크들, 참 많기도 합니다.

 

 게다가 가장 깔금하고 멋진 건물이 죄다 모스크이더군요. 여기다 이 사람들은 술은 절대 안마신다고 하더군요.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오로지 기도로서 푼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많은 것을 요구하고, 또 그것을 그대로 지키며 살고 있는 사람들.. 저는 게을러서라도 절대 따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2. 여성에 대해서, 남자인 입장에서 답답스럽더군요. 문화 상대주의도 사막에서 생겨나고 발전해온 문명이니 만큼 이해할 수 있다라며 간단히 문화 상대주의로 생각하기에는

 

 좀 많이 답답해 보였습니다.

 

 - 여성들 의상 : 대부분의 분들이 히잡을 쓰더군요. 패션이 상당히 획일적입니다. 히잡 + 청바지 + 얇은 긴판티 + 얇은 티위에 덧입은 반팔티 ... 이게 젊은 여성들의 드레스

 

 코드 같습니다. 나름 색깔이나 형태 등등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뭐 노출이 극도로 제한되니 짧은 치마나 반팔티만 입을 수는 없고, 이 정도야 그렇게 문제 있어 보이지도 않고

 

 하나의 문화로서 적응된다면 본인들이 불편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햇볓이 뜨거운 그 지역 특성상 긴팔옷이 편해보이기도 하구요.. 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이분들 단것도

 

 엄청 좋아라하고 엄청 뚱뚱합니다 ㅠㅠ)은 긴치마나 바지로 (주로 검은색) 온몸을 감싸주시고 차도르라고 해야 하나요?긴 두건으로 얼굴만 내보이는 의상을 많이들 하시구요.

 

그런데.. 그 답답한 복장 있지 않습니까? 온몸을 검은색 옷으로 감싸고 눈있는데만 살짝 보여주는 - 니캅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다행히도 이집트에서는 눈까지 가리는 부르카

 

없는더라구요. 이걸 입은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답답함이 밀려드는데, 저분들은 아무리 세뇌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답답할까란 생각이 듭니다.

 

 뭐 부르카 착용은 아버지나 혹은 남편이 원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데:: 그런데 이게 또 웃긴데 부르카를 입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러다니더군요 :; 친구들은 아까 말한

 

 히잡과 청바지 입고 있구요.. 서로 웃고 떠들면서 지나가는데 참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집안에 갇혀 사는 것도 아닌데, 친구들 만나서 놀러가서 웃고 떠드는건 다 마찬가지인데

 

대체 저 보기만 해도 답답한 패션은 무슨 의미일까....

 

 - 여성의 사회 진출은 - 단순 비율로만 따지면 우리보다 더 높구요 - 그렇게 막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이 한국 회사였는데..

 

  청소해주시는 분 한 명 그리고 사무보던 분 한 명 (원래 이전에 되게 똑똑하고 한국말 잘하던 여직원이 있었는데 공부에 대한 욕심으로 지금은 안나오고 있답니다.)

 

 있었구요. 방문했던 사무실에도 종종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이집트는 탈레반 같은 또라이들은 없는것 처럼 보입니다. 나름 교육도 가능하고 고등교육도 받고

 

 교수같은 자리에 오를 수도 있구요..

 

 그래도 단 하나 그 똑똑하던 여직원도, 뭐 결혼하면 남자가 무조건 위라고, 중요한 결정은 남자가 내려줘야 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고 합니다 ::

 

 저기 위에 청소해주시는 여성분 - 상당히 바지런하고 치열한 구석이 있는 모양입니다. 20대 초반이지만 결혼햇는데..  무슨 사연이 있엇는지, 한번은 자기와

 

 돌아가며 같이 일하는 청소하는 여성분을 두들겨 패서 며칠 못나오게도 하고, 남편과 싸워서 - 서로 치고 박고 ㅠㅠ 지금 친정에 나와 있다고 하는데::

 

 이슬람 국가에서 이런 여성분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나름 균열(남편이 여자 때리는걸 무척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하니 ::) 이 있구나 싶기도 하고, 그나마 숨통은 있는 이슬람

 

 사회구나 싶기도 합니다.

 

- 이곳의 여성들이 나이많은 남자에 대한 별 생각이 없고 / 외국인데 대한 호감? (돈 혹은 비교적 합리적인 문화)으로 인하여, 16살 짜리 여성 분이 한국에서 온 60대 남자와

 

 결혼을 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60대 남자분이 한국에 따로 가정이 있다는, 이곳에서 간단하게 이슬람으로 개종해서 결혼했다는..) 아니 이런 경우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좀 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기 오면 당연히 현지처 있어야지 생각하며, 지참금 200만원을 요구했다고 쌍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같은 남자입장 - 특히

 

 노총각 입장에서도 참 이건 많이 아닌거 같은데:: 더 충격적인 것은 저 16살 짜리 여자가 한국 남자에게 꼬리를 쳤다고 합니다. 유혹했다고 ㅠㅠ

 

- 가장 끔찍하게 생각된 건 여성 할례였습니다. 일부 다처제 혹은 유목사회의 틀에서, 분란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 뭣 때문인지, 여성들의 성적 쾌감을 없애고

 

 애기 낳는 기계로 전락시키기 위한 것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여성에 대한 할례가 꽤 일반화 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아 이쁘장한 분들도 있고 우리와 별다를것 없는

 

 똑같은 사람들인데 그런 말로 안되는 일을 !! 막상 현지에 나가계신 한국분은 뭐 문화의 차이다라고 하셨지만, 그래서이해못할 것도 없다고 하셨지만,

 

 아 문화 상대주의도 단순하게 적용하게 되면 참 문제가 많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한국와서 한 번 검색해 보니 이집트 정도만 되어도 여성 할례는 엄연히 불법이고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많은 비판과 없애기 위한 노력이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으로 잠시 지켜본 이슬람 국가인데...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참 살기 좋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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