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써니]는 아마 저보다 저의 외사촌 누님들이 더 재미있게 볼 영화일 것입니다. 80년대 동안에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갔으니(그리고 철없고 순진한 저와 제 동생을 돌봤었지요) 그분들은 저보다 더 많은 걸 보고 더 많은 걸 즐길 것입니다. 그럼에도, [과속 스캔들]의 감독 강형철의 신작은 90년대에서야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식하기 시작한 저한테도 재미있는 코미디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언급하신 그 시위 장면에서 큰 웃음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가운데(80년대야 절대 웃어넘길 시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작은 웃음들이 효과적으로 끼어들어가면서 2시간이 금방 넘어가게 하니 말입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국내 TV 드라마를 야려대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들의 지금과 그 때를 대비하는 이야기야 새로울 건 없지만,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능란하게 오가면서 주연들부터 조연들에 이르기까지 캐릭터들을 잘 조율하고 있고 배우 앙상블은 정말 근사합니다. 주인공들 중 한 명이 시한부 인생 사장님이니 당연히 결말은 정해져 있지만, [과속 스캔들]과 달리 본 영화는 신파로 발을 헛디디는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올해 상반기 가장 유쾌한 한국영화입니다 (***1/2)

 

 

 

 

 

[소스 코드]

던컨 존스의 신작에 몰입되는 동안 제 두뇌의 두 부분들이 각각 평행적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영화 속 과학에 대해 숙고해 보는 것이었는데, 어떻게 양자 이론과 컴퓨터 공학과 의학 기술이 결합되어 영화의 설정을 가능케 하는 지 그리고 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8분들을 어떻게 여길 건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뭐, 결국 결말에 가서도 아리송한 부분들이 남았지만 [소스 코드]는 짧은 상영 시간 동안 자신의 제한된 설정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는 흥미진진했습니다. 아, 그나저나 영화에서 시카고 통근 열차를 보는 동안 저는 작년 봄 시카고를 방문했던 추억을 되새겼고, 그리하여 제 두뇌의 또 다른 부분은 금요일 오후에 밀레니엄 파크에서 본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걸 지켜 본 기억으로 돌아갔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위해 1시간 넘게 노력하는 걸 지켜보는 건 흥미로웠지만, 동시에 좀 따분했고 저는 제이크 질렌홀과 미셸 모나한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시카고 선타임즈를 뒤적였습니다. 본 영화는 그 나른한 순간보다 많이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1/2)

 

 

 

 

[워터 포 엘리펀트]

기대감을 낮춘 가운데 상영관에 들어갔고 그리하여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습니다. 할 홀브룩이 연기하는 늙은 제이콥의 회상을 통해 우린 구식 멜로드라마감으로 제격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 막 졸업할 찰나 부모를 잃은 젊은 수의학 전공 대학생 제이콥은 이리저리 떠돌다가 서커스 단 기차에 타게 됩니다. 처음에 그냥 보통 일꾼이다가 그의 지식 덕분에 동물들 담당하는 일을 맡고 그러다가 못된 서커스 단장 오거스트의 젊은 아내 말레나와 눈이 맞게 되지요. 이 정도만 얘기해도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 지 뻔하고 우리의 남녀 주인공들은 상대적으로 더 개성 있는 악당 조연인 오거스트에 비하면 심심한 편이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구경거리이고 복고풍 멜로드라마에 걸 맞는 분위기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생각보다 괜찮고(이 배우 잘 만하면 언젠가 [트와일라잇]과 작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즈 위더스푼과 잘 어울립니다. 물론 많은 분들 말씀대로 크리스토프 발츠가 영화의 최대 장점이지만요. (**1/2)

 

 

 

 

 

 

 [죽이러 갑니다]

한 부유층 가족이 지방에 있는 시골 별장에 놀러갑니다. 한데, 그 가족 가장에게 해고당한 데에 앙심을 품은 회사 고용인이 그들을 뒤따라가고 있었고, 그리하여 별장에서 이들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상영 시간이 80분도 안 되는 소품인 [죽이러 갑니다]는 복수극에서 블랙 코미디로 전환되고 여기엔 신체 훼손과 날선 코미디들이 동반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이미 자신들의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면이 다 까발려진 이 인간들의 추악함 때문에 상황은 더욱 어이없게 돌아갑니다. 이야기 설정 상 원 조크 코미디이니 후반부에서 힘이 딸리는 면이 없지 않지만 이 한심한 인간들의 작태에 낄낄거리지 않을 수 않습니다. (**1/2)

 

 

 

 

 [13인의 자객]

1963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미이케 다카시의 [13인의 자객]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작년 초에 봤던 [8인 - 최후의 결사단]였습니다. 중국 무술 액션 영화였던 후자에서는 한 인물을 암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였는데, 일본 사무라이 활극인 전자에서는 한 인물을 죽이기 위해 그를 경호하는 일당들과 필사적으로 맞부딪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입니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가 막 저물어 갈 무렵, 쇼군의 극악무도한 동생 나리츠구가 곧 권력 서열 2위에 오르게 될 예정이고 이를 염려한 쇼군의 측근들 중 한 명이 몰래 암살을 부탁하고 그리하여 리더인 신자에몬을 비롯한 12명이 모입니다(나중에 한 명 더 추가되어서 13명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 그들이 나리츠구 암살 계획을 몰래 짜고 있다는 걸 나리츠구의 경호 대장 한베이도 알고 있고 그러니 그도 경계를 소홀해 하지 않지만 결국에 가서 그와 그의 일행들은 [7인의 사무라이]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후반의 피비린내 나고 질척이고 처절한 클라이맥스에서 신자에몬의 일당들과 대결합니다. 줄거리나 캐릭터들은 단순하지만 영화는 차곡차곡 긴장감을 쌓아가고 클라이맥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저물어가는 시대 속에서 허무하게 칼부림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씁쓸하게 웃음 짓습니다. (***)

 

P.S. 본 영화 러닝타임은 140분인데 저는 126분 해외버전을 봤습니다.

 

 

 

 

  [레드라인]

주위에서 괜찮은 말들을 들었기 때문에, [써니]와 [소스코드] 재관람이란 보험과 함께 본 애니메이션 작품을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 일단 1) 듣던 대로 그 끔찍한 [스피드 레이서]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주었고 2) 자동차 경주 장면들은 스타일과 박진감으로 뒤범벅되어 있고, 3)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된 캐릭터들과 그들 못지않게 괴상한 세상을 재미있게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1) 얄팍한 캐릭터들 간에 오글거리는 순간들이 여럿이 있었고(애니메이션이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2)그리 좋지 않은 이야기의 설정과 전개가 덜컹거리다가 막판에 영화는 그냥 막가파식으로 전속 질주하고, 3) 그러니 엉망진창이 되어 간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결점들에도 불구, 본 영화를 상영관에서 저와 다른 한 분만 보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삼국지: 명장 관우]

[삼국지]에 친숙한 분들은 다들 알다시피, [삼국지: 명장 관우]는 조조 밑에 잠시 있었던 관우가 형수들과 함께 다시 유비에게 돌아가려고 하자 조조의 부하들이 이를 막으려다가 아작 난다는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고, 그 설정을 바탕으로 영화는 좁은 골목에서의 대결 장면을 비롯한 여러 좋은 액션 장면들을 선사하고 어떤 경우에는 살며시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들어오는 방식으로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약간 손질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캐릭터들은 원작에서보다 더 흥미로운 인물들로 다가오고 특히 관우와 조조의 관계는 더 재미있습니다. 견자단은 우리가 생각하는 관우와 그리 비슷하지 않아도 좋은 액션 주인공이지만, 조조를 연기한 장원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1/2)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 4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저에게 지루하게 다가왔습니다. 1편의 활달한 즐거움 혹은 2-3편의 피곤한 물량공세에 비하면 본 영화는 몰개성한 시리즈 우려먹기란 인상만 남깁니다. 잭 스패로우가 양념 같은 주연에서 진짜 주연으로 내세우려고 하는 듯하지만, 정작 그에게 좋은 이야기를 제공해 주지 않았고, 도착점만 정해놓고 캐릭터들 주변을 뱅뱅 돌아다니는 줄거리나 별 효과도 없는 서브플롯도 거슬리고, 액션 장면들이야 괜찮지만 해상에서 벌어지지 않으니 시리즈 개성까지 날아가 버리지요. 뭐, 그래도 조니 뎁은 자기 캐릭터 가지고 잘 놀려고 하고 제프리 러쉬, 페넬로페 크루스, 이안 맥쉐인도 노력은 하지만, 이야기가 그들을 보조를 해주지 않으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 그리고 3D에 관해서 의례적으로 한 마디 하자면 본 영화를 3D로 굳이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 2D로 봤는데 크게 잃은 게 없습니다. 그래도 여러분, 이 지루한 영화보다 더 흥미로운 줄거리와 더 흥미진진한 범죄자들이 바글바글거리는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이 개봉했는데 왜 이런 걸 굳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

 

 

 

 

 

  [드라이브 앵그리]

[드라이브 앵그리]의 감독과 각본가의 전작인 [블러디 발렌타인]을 보셨다면 본 영화에서 뭘 기대하실 지 잘 아실 겁니다. 이번에도 상당히 잔인한 신체 손상들이 많이 나오고 3D 영화인만큼 온갖 물체들이 화면에서 튀어나오곤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슬래셔 호러 영화가 아니라 오컬트 호러 액션 영화라는 겁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한 주인공 존 밀튼(이름이 너무 뻔하군요)은 자신의 딸과 사위를 죽이고 그들의 갓난아기 딸을 곧 제물로 바치려는 사탄 숭배 집단을 추격하고 있는데 이 정도만 말해도 영화 내용 절반 이상은 다 설명했습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윌리엄 피트너가 연기하는 '회계사'이란 캐릭터가 그의 뒤를 쫓고 앰버 허드가 맡은 여주인공이 밀튼의 여정에 동참하는 동안, 영화는 허접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고 싶은 건 다합니다. [블러디 발렌타인]에 비하면 본 영화는 배우들 질이 상대적으로 좋은데, 그들은 자신들의 얄팍한 캐릭터들을 갖고 그 허접함 속에서 재미 봅니다. (**)

 

 

 

 

 

 [비우티풀]

[비우티풀]의 주인공인 욱스발은 밑바닥에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양극성 장애가 있는 아내와 이혼한 가운데 두 어린 자녀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그는 불법이민자들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입니다. 최근 일이 잘 안되어 가서 힘겨운 판에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니 걱정이 태산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상황을 개선하려고 힘씁니다. 하지만 일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고 시간은 줄어들어가기만 합니다.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직접 각본을 쓴 본 영화는 그의 전작들과 달리 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의 비루한 삶을 관조하면서 바르셀로나의 뒷골목과 그 세계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담아냅니다. 2시간을 훌쩍 넘는 상영 시간이 너무 길지 않나 하는 싶긴 하지만, 깐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오른 하비에르 바르뎀은 조용한 슬픈 연기로 영화를 우직하게 이끌어갑니다. (***)

 

 

 

 

 [리미트리스]

최근 작품이 잘 써지지 않아서 곤란에 빠진 작가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는 어느 날 좋은 기회를 잡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전처 남동생이 아직 시판되지 않은 약인 NZT를 한 번 사용해보라고 주는데, 세상에, 먹은 지 한 시간도 안 되어서 갑자기 모든 게 선명하고 뚜렷해지는 가운데 그의 두뇌가 핑핑 돌게 됩니다(처남의 말에 따르면 약이 평소에 우리가 20%만 사용하는 두뇌 100%를 전부 활용하는 걸 가능케 해준다고 합니다. 하하하....). 천재 저리가라할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게 된 그의 두뇌 덕분에 마감일이 닥쳐오던 장편 소설도 며칠 만에 확 다 근사하게 써버리는 건 기본이고(듀나님, 탐나시지요?) 그의 인생은 금세 바뀌어버려서 이제 그는 금융계의 귀재로써 대접받습니다. 한데, 문제는 처남에게 얻은 약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고, 게다가 여느 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약들처럼 그는 곧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설정을 갖고 영화는 처음에 신나게 놀지만 이 설정에서 파생되어 나온 이야기 상 문제들을 결말에 가서 너무 쉽게 풀어버려서 아쉽습니다. 완전 재미없는 건 아니자만 그럭저럭 볼 만합니다. (**1/2)

 

 

 

 

 

 [더 이글]

케빈 맥도날드의 [더 이글]은 작년 후반기에 국내 개봉된 [센츄리온]과 비교해 볼만한 영화입니다. 두 영화 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가운데 당시엔 스코틀랜드에서 사라진 제9군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거든요. 두 영화들 모두 이 실종에 대해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이글]은 좀 더 시간이 흐른 뒤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부대 지휘관으로 임명되어서 브리튼으로 온 지 얼마 안 되어 터진 야만인들과의 전투로 부상을 입은 마커스는 삼촌의 저택에서 휴양하게 됩니다. 몸이 회복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불구 그 옛날 제9군단과 함께 실종된 아버지의 명예 회복 때문에 그는 제9군단의 독수리 휘장을 찾으러 북부 지방으로 가기로 작정하고, 그가 목숨을 구해준 브리타니아 노예 에스카가 그의 위험한 여정에 동행합니다. 영화는 [센츄리온]보다 더 여유로운 자세를 취합니다. [센츄리온]이 추격극이라면 [더 이글]은 버디 무비쯤으로 봐도 되지요. 에스카야 나름대로의 명예가 있으니 마커스에게 충성하지만 마커스의 관점에 그리 동의하는 편은 아니니 둘은 충돌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 덧 둘은 목적지에 도달하지요. 영화 속 전투 장면들은 거칠면서 동시에 잘 만들어졌고, 채닝 테이텀은 로마 시대 주인공으로써 생각보다 그럴 듯하고 제이미 벨과 잘 맞는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본 영화는 [센츄리온]과 같이 나란히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 (**1/2)

 

 

 

 

 

 [쿵푸 팬더 2]

지난 몇 주 동안 제 단골 극장인 둔산 CGV에서 꾸준히 홍보를 해 와서 짜증이 좀 들긴 했지만, [쿵푸 팬더 2]는 의외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이야기야 꽤나 공식적이지만, 만든 사람들이 화면에 재치와 활력을 많이 불어넣은 가운데, 잭 블랙을 필두로 개리 올드만, 안젤리나 졸리, 세스 로건, 더스틴 호프만 등의 익숙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좋으니, 짧은 상영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아, 그리고 전 본 작품을 2D로 봤는데 감상할 수 있는 건 다 감상했고 동시에 돈도 아꼈습니다. (***)

 

 

 

 

 [선셋 리미티드]

코맥 맥카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HBO TV 영화 [선셋 리미티드]의 이름은 영화에서 언급되지 않지만, 초반 대화를 통해 우린 그들 각각의 배경,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지금 같이 앉아 있게 되었는지를 대충 알게 됩니다. 대학교수인 '화이트'(토미 리 존스)는 무신론자에 염세주의자이고 그는 선셋 리미티드 열차가 올 때 플랫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고 했지만, 감옥에서 신앙을 찾은 복음주의자인 ‘블랙’(사무엘 L. 잭슨)이 그를 구해 주었고 둘은 이제 블랙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신의 존재, 삶의 의미 등의 익숙한 화두들을 갖고 대화 겸 논쟁을 합니다. 이 좁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 둘의 대화에 영화가 상영 시간 내내 집중하니 지루할 것 같지만, 맥카시는 좋은 작가이고, 감독도 맡은 토미 리 존스는 카메라 워크, 편집, 그리고 음향 효과를 통해 완급을 잘 조절할 뿐만 아니라 잭슨과 함께 좋은 이중주 연기를 선사하면서 원작의 연극적 한계를 극복합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040
99412 저..저기 jk김동욱 재발견하신 분..? [6] 깡깡 2011.05.29 2838
99411 [공포(?)/욕설 함유] 지금 인터넷에서 키보드 괴롭히고 있을 여러여러분들께 드리고픈 노래. 우잘라 2011.05.29 1201
»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제 짧은 잡담들 조성용 2011.05.29 2426
99409 니체는 무신론자 였는가 [2] catgotmy 2011.05.29 1876
99408 반값등록금 실현 대학생 가두시위 [4] 자력갱생 2011.05.29 1424
99407 [나가수] 단편적인 감상 [4] beluga 2011.05.29 1868
99406 [듀나인] 선블록 파우더와 자외선 차단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8] 산호초2010 2011.05.29 3412
99405 [나가수] 이번 주는 별루였네요. [6] zidan 2011.05.29 2556
99404 쿵푸팬더2편 보신분 질문 좀 할게요(스포일러 유~) [6] 옥이 2011.05.29 1114
99403 신입사원 오늘 누가 탈락했나요? (리플에 스포 좀 부탁드려요 -_-ㅎ) [15] inmymusic 2011.05.29 1859
99402 <나가수> 어차피 취향의 문제 [7] 풀빛 2011.05.29 2133
99401 책으로 로마史 입문순서 [6] 무비스타 2011.05.29 1931
99400 [스포일러] 나는 가수다, 저는 괜찮았습니다. [23] 로이배티 2011.05.29 3887
99399 늦은시간 드라마들 메피스토 2011.05.29 959
99398 [나가수] 저는 이번주가 좋았어요. [4] 어버버버 2011.05.29 2070
99397 오늘의 1박 2일(자동재생) [2] 제주감귤 2011.05.29 1683
99396 최지우 너무 귀엽네요. [7] 토토랑 2011.05.29 4304
99395 [나가수] jk김동욱 귀여운 면모 [2] 싱글리언 2011.05.29 2739
99394 [나가수] 오늘 많은 이들은 임재범님이 의자를 던지길 기대했지만 그는 의자 대신에... [13] mithrandir 2011.05.29 6210
99393 [나가수] 생각보다는 괜찮았는데요? 좀 심심하긴 했지만 [4] 루아™ 2011.05.29 19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