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알람 소리 듣고 깨면 기분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아니 새벽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기분과 건강에 모두 안 좋긴 하죠?ㅋㅋ

그래서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소리(?)로 잠이 깨고 싶어서 아이폰 알람을 귀뚜라미 소리로 맞춰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녁 잠결에 귀뚤귀뚤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응 인제 일어나야지. 5분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

다시 귀뚤귀뚤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고
박박박박. 강아지가 뭘 긁는 소리도 들립니다.

허허 이녀석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네. 귀뚜라미를 잡을려고 그러느......??????!!!!

눈을 번쩍뜨고 보니
강아지가 꼬리를 붕붕붕 돌리며 앞 발로 제 아이폰을 박박 긁어대고 있었어요.

저랑 눈이 마주치자
"여기에서 벌레가 우는구려. 내가 그대의 아침잠을 위해 이놈의 벌레를 잡아주겠소"
란 표정을 한층 가열차게 아이폰을 긁어 대네요.


제가 허둥지둥 핸드폰을 빼앗아 알람을 끄자 강아지가 고개를 갸웃갸웃하더니, 자기 잘 자리를 찾아서 촉촉촉촉 발걸음도 경쾌하게 나가버리고....

전 잠이 확 깨버렸습니다. 여태까지 썼던 알람들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알람이었어요.ㅠ.ㅠ
벌레 울음따위.. 다시는 벨소리로 설정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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