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8 22:58
저희 회사는 점심식사후 항상 회사 인근을 한바퀴 산책을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산책을 하고 있었어요.
등산복을 입은 아주머니께서 남자얼굴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다니시길래
아..남편이 실종되었나보다.ㅠㅠ 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문구가 ㅠㅠ
내남편 73세
첩xxx 3명
사당동 어디어디 살고 있음
뭐 이렇게 적혀있더라구요.
경악스럽기도 하고, 그 아주머니 얼마나 독기가 오르셨다면 그런 팻말을 들고 역삼까지 와서 배회하시는걸까요.
문득 인생을아름다워의 철면피 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남편이 73세라면 적어서 환갑을 넘으셨을텐데.. 씁쓸해지는 점심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