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9 00:30
청년가장 조회 수:2705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해 총장실을 점거한 서울대생들. 유쾌한 동영상입니다.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방법까지 반드시 심각해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고려대·서강대·숙명여대·이화여대는 8일 각 대학 내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 총투표를 시작했답니다.
'동맹 휴학'이라는 단어는 근현대사 교과서속 에서나 보던 단어인데, 2011년에 이 단어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시다시피, 동맹 휴학은 일제 강점기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결연한 의지로부터 출발된 행동입니다.
그만큼 오늘날의 대학생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일제 강점기의 상황만큼이나 심각하다는 사실의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물론, 순수하게 학생들에 의해서만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들이 비판의 표적을 정확하게, 매우 날카롭게 조준했고 그 결과 정말로 정말로 움직이지 않던 대학생 집단들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운동은 여기서 더 추진력을 얻어 나아갈 수 있을까요?
저 역시 한 명의 대학생으로서 이 운동이 어떻게 진행될 지 매우 궁금하고, 기꺼이 시위를 비롯한 집단행동에 동참할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 '기말 시험'기간이라는 겁니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 적어도 기말고사가 끝날 때 까지는 '시간 뺏기는' 집단 행동에 동참할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말고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기꺼이 제 시간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부조리한 대학생의 현재 상황은 분명히 바뀌어야 하고, 저 역시 학생이기 때문에 이 일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이 꿈틀거림이 딱 1주일만 추진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엄청나게 무엇인가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에게 정말로 오랫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저를 포함한 대학생들은 쉽게 놓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2011.06.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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