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붉은군대에 대한 로망

2011.06.20 15:10

디나 조회 수:1645

 

   저는 무려 6급 면제자이고...해서 군대와는 참 거리가 먼 인간입니다. 예비군도 안가요....  그러다가 작년에 퍼시픽(사실은 콜옵...) 을 접하면서

 밀덕궤이의 세계로 살짝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 참 2차대전은 알면 알수록 소련이 진국입니다... 붉은 군대 특유의 무지막지함과 물량공세는

 처절한 복수라는 점에서 뭔가 홀리게 하는 찐한 마력이 있습니다.  2차대전 덕후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독일군의 세련되고

 화려한 제식복장이나 무기나 기타 등등에는 솔직히 멋있긴 한데 큰 매력은 안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소비에트 레드아미의 빨갱이 간지는 정말

 왜그런진 모르겠는데 볼수록 매력적이에요.

 

   요즘도 가끔 2차대전 직후에 만들어진 선전영화 베를린함락이나 듀게에도 글이 올라왔었던 유럽의 해방을 다시 보기도 합니다. 특히 마지막

 을 자주 보지요. 둘다 마지막은 나치 국회의사당에서의 전투에요. 베를린함락을 보면 마지막 최후의 돌격을 하기전에 장군이 와서 소비에트

 깃발을 꼽을 병사에게 키스...를 합니다. 아니 그 분대원들한테 다요.... 잘 모르겠는데 그때는 그랬나봐요?  볼에 입술소리내는 유럽식인사가 아

 니고 정말 마우스 투 마우스.....(혀는 안넣어요.....) 그리고 한바탕 우당탕탕 치열한 백병전이 펼쳐지고 마지막에 붉은깃발이 꽂히죠... 이 영화

 는 완전한 선전영화라 영화라기 보단 연극을 찍은 느낌이 좀 있어요. 그래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입니다. 비장하다기 보다는요... 마지막의

 스탈린 공중감림장면을 보면 진짜 대박 코미디죠......  하지만 반대로 유럽의 해방 시리즈 마지막 5편은 진짜 처절한 전쟁 리얼리즘 그 자체에요

  베를린 시내를 소련 탱크가 그냥 짓밟고 지나가고 (물론 진짜 탱크 ㅋㅋ) 지하철역 안으로 포를 가지고 들어가서 초근거리에서 쏘고....  마지막

  국회의사당 돌격신의 롱테이크는 정말 초장관입니다. 마지막 전투장면이 한 15분정도? 되는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라일구의 오마하씬,지상최

  대의 작전에서의 영국군 닥돌씬,씬레드라인에서 안개속에서 시작해서 개돌하면서 일본군 때려잡는씬 등등과 함께 전쟁영화 역사의 명장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처절함과 아비규환의 측면에선 정말 최고인거 같아요. 재밌는건 이 영화에선 붉은깃발이 꽂히는 장면이 상당

  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유럽 예술영화 스타일로 그려졌어요. ㅋㅋㅋㅋㅋ  주인공중 한명인 전차병이 독일군의 총에 맞아서 죽어가면서

  사운드가 다 뮤트되고 흐릿해지는 시점으로 저 편에서 깃발은 들고 정상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뭐 그런 연출이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이걸 보고 나면 콜옵 월드앳워의 마지막 미션을 한판 땡겨줘야....

  

   그나저나 며칠전에 올라왔던 레드아미 코러스의  코사크 댄스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역시 러시아는 불곰굇수일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나라입니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요. 80년대 운동권들 사이에서 소비에트는 어떤 존재였나요? 북한에 대해

  선 대충알겠는데 중궈나 원조격인 소련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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