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댓글이 안 달려서 글로 남깁니다.

 

친한 친구나 애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요?

그런데 액수가 커서 부담이 된다고요?

차용증이라도 받고 싶은데 쪼잔해 보인다고요?

걱정마세요, 나중에 쉽게 소송을 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돈은 반드시, 꼭 통장으로 송금하세요. 그리고 수취통장은 반드시 상대 본인의 것이어야 하고요.

만약 200만원을 필요하다고 하면 정확하게 액수를 맞춰서 넣습니다.

그리고 카톡이나 네이트온 등으로 말을 겁니다.

이때 꼭! 상대는 온라인 중이어야 합니다.  

 

"200만원 넣었어. 천천히 갚아."

 

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러면 상대는

 

"응 고마워, 꼭, 갚을게 ^^"

 

라는 식으로 답할 겁니다.

이 대화 내용은 반드시! must! 저장합니다. 캡쳐도 뜨고요.

이렇게 하면 애초에 구두로 채무관계가 성립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카톡이나 네이트 따위보다 공신력 있는 매체는 이메일인데, 이걸로 돈 넣었다고 쓰면 약간 어색합니다.

당신 애인이 '이 ㅅㄲ, 누구에게 약을 팔려고해?' 라고 눈치까고 답메일을 안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자신이 카톡이나 네이트온을 안 쓰면 메일을 씁니다. 이럴 때면

 

"약속했던 200만원 넣었어. 천천히 갚아."

 

라는 식으로 최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세요.

최소한 메일을 읽어보고 이의제기는 안 할 것 아닙니까?

방금 넣었는데 "내가 언제 빌려달라고 했어?" 라고 발뺌하면 썅뇬썅놈이죠.

그리고 한 삼개월 후에 이런 내용의 메시지도 보냅니다.

 

"저기, 저번에 빌렸던 200만원 언제 갚을 거야? 급한 건 아니고 잊었나 싶어서 물어보는 거야. ^^"

 

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적시하면서 최대한 기분 안 나쁘게요.  그러면 상대는

 

"응, 언제언제 갚을게. ^^"

 

라고 답하겠죠?

이걸 기분좋게 저장하고, 캡쳐도 뜹니다.

한번만 물어보면 돼요. 자꾸 물어보면 의 상합니다.

 

 

 

그리고 1년 후... 애인이 헤어지자고 합니다.

돈 갚으라고 하는데 연락을 씹습니다. 이런 ㄱ....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때를 기다리며 모아놓았던 증거들이 있습니다.

그 증거들은 둘 사이에 구체적인 서류는 없어도, 채무관계가 성립 되었음을 증명해줄 겁니다.  

정성스레 모았던 증거를 가지고 내용증명을 꾸며봅시다.

내용증명 꾸미기는 인터넷을 뒤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내용증명으로 지레 겁먹고, 카드깡을 해서라도 돈을 줍니다.

 

그러나 독종들이 있어요.

처음에는 내용증명 날아와서 겁 좀 내다가 인터넷 검색해보고 "뭐야, 별거 아니잖아?" 하고 안심합니다.

이럴 때는 겁내지 말고 소송방법을 찾아봅니다.

자신이 해당하는 법원에 가보면 무료 법률 상담 해주는 변호사가 계세요.

그분에게 상당하면 필요한 서류와 더 필요한 것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상대가 저촉한 법률내용도 상세히 알아두시고요.

 

소장을 꾸미기 하루 전에 메일을 쓰세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네놈에게 소송을 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 있으면 해봐라, 라고 합니다.

그러면 95%는 어이쿠야,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하고 사채를 써서라도 돈을 줍니다.

 

하지만 나머지 5% 속하는 악당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소송을 걸어야죠.

비용은 대략 15만원 정도 듭니다.

증거들이 있으니 승소 확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구체적인  소송 방법은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쉽게 찾을 수 있고, 무료 법률 상담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어떤가요? 이로서 당신도 맘속의 보험을 믿고 돈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뒤에는 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쿨한 남친, 여친, 절친이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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