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2 17:36
아래 어느 분이 부모님 간섭 때문에
결혼을 생각한다는 글을 보니
얼마전에 제가 친구들과 여행가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대학교 친구들 두 명+저 이렇게 여자 셋이 펜션 빌려서 여행을 갔었는데
저녁 때 저한테 어머니가 전화를 하셔서
통화를 하고 끊는걸 보더니
한 친구가 굉장히 놀라더라구요.
"넌 엄마하고 굉장히 다정하게 통화하네?"
하면서요. -_-;
그러면서 자기가 아까 통화했던 사람이 어머니였다고 하면서
자기 무뚝뚝하게 통화하는거 봤냐고, 원래 보통 그렇지 않냐고 하는데
옆에 있던 다른 친구도 동의하더라구요.
자기도 어머니하고 자주 싸운다고.
그 얘기를 들은 제가 깜짝 놀라면서 했던 말은
"엄마하고 싸울 일이 뭐가 있어?"
그 얘길 듣고 친구들은 더 깜짝 놀라서
"야~~ 싸울 일이 왜 없어~~~" 하면서 막 둘이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싸움의 이유는 대체로 어머니의 간섭..이었어요.^^;
옷 입는 것 맘에 안든다고 많이 간섭하신다고.
저는 집이 부산이라 대학에 들어간 이후 부터 지금까지
거의 10년 정도를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냈거든요. 친척집에 있긴 했지만 친척 어르신은 부모님처럼 간섭을 안하시니..^^;;
그래서 제가
"난 부모님하고 같이 안살잖아. 중, 고등학교 이후로는 계속 서울 올라와 있었으니까.
그래서 난 엄마랑 싸워 본 적이 없는데?
뭐, 중, 고등학교 때는 부모님이랑 싸울 일이 없으니까 그때도 안싸웠고."
라고 하자 또 다시 친구들은 난리;;;
"야~~ 중고등학교 때 왜 싸울 일이 없어?? 난 맨날 싸웠는데?"
"맞아 맞아! 나 그 때 진짜 많이 싸웠는데."
그래서 결론은
같이 안살아야 안싸운다 + 우리 부모님은 간섭을 안하시는 편이다.
라고 나버렸어요. =_=
우리 부모님이 간섭이 많지 않으신 편이기도 하지만
저도 사춘기 때 크게 반항하지 않고 넘어간 편이라.
하지만!
떨어져 살아야 좋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어쩌다 부산 내려가서 오래 있다보면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_=;
떨어져 살아야 독립심도 좀 생기는 거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