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컴퓨터 서비스를 받고 생긴 일

2011.08.28 01:11

AM. 4 조회 수:3115

한달인가 쯤 전에 2008년초에 구입한 직장 업무용컴퓨터를 A/S받았지요.

자꾸 마우스가 멈추면서 셧다운 되길래 애꿎은 마우스만 세번 바꿨는데 계속 그러길래 그래픽카드가 문제인 건가 하다가

시간도 없고 귀찮고 복잡해서(그리고 사무실 컴이니까) 방문서비스를 불렀죠.

 

보자마자 메인보드 불량이랍니다.

교체 및 수리비용 17만원.

비쌌지만 한참 바쁠 때라 그냥 알아서 하겠지 하고 다른 데 있다가  부르는 대로 다 줘서 보냈어요.

뭐 부품값 따져가며 생각하면 말도안되지만 출장비, 서비스요금, 이윤...등등 어쨌거나 그냥 넘어갔죠.

 

그리고 나서 보니 원래  비스타였는데 묻지도 않고 엑스피로 깔아놨더라구요.

전화걸어서 왜 이렇게 했냐니까 엑스피가 쓰기 더 편해서 (생각해서) 그걸로 깔아놨답니다.

그리고 새로 설치한 보드가 하필이면 폭스콘인게 영 찝찝했지만 어쨌든 이미 다 세팅된 걸 뒤집는 것도 또 일인지라

몇개월 쓰다가 다시 비스타로 포멧하면 되겠지 이라고 말았어요.

비록 그 폭스콘보드가 3~4만원짜리 저가형이라는 것까지 덤으로 알게 되어서 확 짜증이 났지만 말이죠.

 

문제는 너무 믿었던 것일까.

그렇게 몇주 쓰다가 설정을 바꾸고 이러느라 시스템등록정보를 보게되었는데 메모리가 2기가인겁니다.

이 컴퓨터는 3기가거든요.

그래서, 아 엑스피는 2기가밖에 인식못하던가? 이러고 말았어요.

 

근데 또 어느날 생각해보니 엑스피는 4기가까지 인식가능한데 왜 이렇지? 하고 뒤져보기 시작했죠.

msconfig까지뒤져봐도 2기가만 인식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출근해서 일하다가 생각난 김에 결국 뜯어봤어요.

 

2기가만 달랑 꽂혀 있네요.

 

저한테 다운그레이드 된 저가형 보드를 판것도 모자라서 아무 설명없이 메모리1기가를 꿀꺽하시고(값이 얼마 안나간다는 건 알아요)

또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엑스피로 깔아놓고 간 이 기사한테 뭘 요구할까 생각 중입니다.

 

더 열받는 건 같은 시기에 구입한 똑같은 기종의 다른 컴퓨터 2대가 똑같은 증상(마우스 먹통, 셧다운)을 보여서 어제 기사를 불렀는데

이런 건 그래픽카드불량이라는겁니다. 그러면서 원래 8600GT가 꽂혀있었는데 "훨씬 더 좋은" GT220으로 교체해주겠다며 대당 11만원(*2대)+출장료1만원을 부르더군요.

주섬주섬 박스를 풀길래 그냥 가라고 했죠.    220은 지금 4만원대에 팔리는군요.

 

기사는 주연컴퓨터 영등포지점 소속이었고 월요일 오전 중으로 지점 책임자가 전화를 준다는데 뭐라고 해줄까요.

 

- 일단 동종급의 제대로 된 (3기가 꽂히는) 새보드로 교체할 것

- 3기가 메모리 원상복구

- 윈도우비스타 정품인증까지 완벽히 재설치

 

이게 지금 현재 제 요구사항입니다.

 

약올라서 2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했답니다.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해도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 다만 고객동의없이 마음대로 한 부분, 메모리1기가 말없이 가져간 부분은 명백한 해명이 필요합니다.

 

무슨 고발프로그램에서 부속품 엉터리교체 후 폭리를 취하고 그랬다느니 하는 보도를 봤지만 제가 이런 경우를 당할 줄은 몰랐네요.

 

믿었는데 속았다는 게 제일 기분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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