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가면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이 클럽공연인데 대부분 클럽이나 레이블에서
기획한 공연들이죠.  하지만 어제 상상마당 뒷편에 위치한 DGBD에서는
<Bring The Noise>라는 특별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국 헤비메탈과 하드코어 음악 팬들이 만든 기획 공연인데요.
팬들이 만드는 공연이라 라인업도 이전 다른 공연에선 한번에 뭉치기 어려운  뮤지션들을
접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아마도 한국 메탈, 하드코어씬의 젊은 팬들이 모여 만든 공연이라 평소의 친분관계를
떠나 뮤지션들도 더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해주신 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 주에는 제가 속한 팬덤 모임 <싸이키델릭팩토리> 기획 공연이 또한 같은

 DGBD에서 행해지기에  Bring The Noise! 공연 보러가기 전에 잠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 내용은 공연 당일의 동선이라든가 타임 테이블 구성, 이벤트 관련에 대한
최종정리였는데요. 싸팩 공연도 비정기 공연이고 다들 직장인들이 모여 기획하고
홍보하는 거라 빠듯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나름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있으니 관심있는 분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쿨럭...날짜를 적어보자면...9월 2일(금) DGBD!

킹스턴루디스카, 아침, 쏜애플, 얄개들, 프렌지 등등이 공연합니다^^

싸팩 공연의 홍보용 스티커를 공연 관람객들이 많이 찾을 상상마당 라이브홀이라든가
FF클럽 같은 곳에 비치해두고 광고물을 붙일 수 있는 클럽에는 스티커를 붙이고 
Bring the Noise가 진행될 DGBD로 향했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공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다시 주변 클럽들과 상상마당 2, 3층의
전시도 구경했습니다. 



싸팩은 언젠가 전시와 공연을 같이하는게 목표이기도 하기에 시간 나면 전시도
많이 봐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DGBD!
첫번째 밴드인 다운헬이 공연을 하고있었습니다. 간만에 다운헬을 보는거라
그런지 미모의 베이시스트님이 다른 분으로 바뀌셨더군요. 역시 미모이시긴한데...
예전 분보다 키가 작...
패셔너블한 보컬님은 우리 나이도 있고 하루하루 공연하는게 힘들고
내가 제 때 결혼만 했어도 (앞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팬을 가리키며) 이만한 딸이
있었다는 등의  농담들을 건네시는게 뭔가 가족적인 느낌?ㅋㅋ
'다운헬'은 멜로디컬하고 신나는 메틀 밴드입니다!

 

 


두번째 밴드는 스크리모와 파워풀한 사운드가 난무하는 '엑시드'라는
비주얼락 밴드였어요. 키도 작고 체구도 작고 연약한 느낌이 드는 밴드였는데 와...
공연은 압도적인 질주와 연주의 광풍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다가 '나인신 Ninesin'!
9월 17일에 클럽 사피엔스에서 2집 정규앨범 발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멋진 밴드입니다. 
GMC의 바세린을 이어 뉴스쿨 엣지메탈의 계보를 이어갈 밴드죠. 사운드와 연주도
안정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스케일에 관객을 압도하는 분위기도 최고였어요. 
계속 계속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이어서 '번마이브릿지 Burn My Bridge!' 
리듬에서 고조되는 특유의 긴장감은 '퇴로봉쇄'를 의미의 밴드명을 더욱 잘 살리는 멋진
올드스쿨 밴드입니다.  2년 여만에 보는 것 같은데 그 사이 기타가 바뀌었더군요.ㅠㅠ
보컬님이 곧 결혼을 하게되어 그 준비를 하느라 합주를 많이 못했다고 아쉬워하시더군요.

아...결혼식이라니...-_-;; 많아봐야 24, 5세 밖에 안되보이는데...뭐 그 나이에도 결혼 못할 이유는 없지만...

심지어 바트 심슨처럼 아직도 고등학생 같은 분위기신데...허헛...
(아래 사진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지만...)



번마이브릿지를 아는 분들만 공감하실 수 있겠지만...네...보컬님 진짜 바트 심슨 닮았어요. 주장합니다!
9월 2일에는 번마이브릿지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SICK OF IT ALL 의 공연이 상상마당에서 있다고 합니다.

 하드코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어스 13DTEPS의 공연이 있었지만...진짜 허이가 넘 아파서...ㅜ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입구에서는 이 공연을 기획하고 주최한 'Bring The Noise' 스텝들이 대관료를 한참 계산하고있더군요. 

관객이 대관료를 낼 수 있을만큼 오지는 않아서 이친구들이 대관료를 보태어 낸다고 하더군요. 

이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기획을 한 블랙머더와 한라봉과 우종현(고1)과 운영자인 김승찬!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이 친구들이 한국 헤비씬의 훌륭한 견인차들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우연찮케도 이 친구들이 군대를 간 사이 헤비씬은 활기를 많이 잃었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돌아왔으니 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씬의
음악들을 큰 소리로 떠들며 왁자지껄하게 외치고 다닐테니 분명 활력을 다시 찾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건강한 씬이 형성됩니다.

이 친구들은 단순한 팬들이 아닌 그 팬들과 씬들을 이끄는 서포터들이며

오직 음악만을 바라보며 주변의 관계들을 만들어가는 친구들이니까요.

저도 이 친구들 덕분에 좀 더 열심히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응원하자! 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열심히 해야지!


 

Brimg The Noise!!!
6번째 공연을 기대하고 기다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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