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맞은 봄을 떠나보내고 헐떡이는 여름을 맞으면서 하도 심심해 재미난 일을 찾다가

휴가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로 놀러 가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르고 고르다 보니 여행지로 선택할만한 곳에서는 부산과 대구가 남더군요

혼자 다니느라 다른 계획을 잡기도 어정쩡해서 밥이나 맛있게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밤차로 떠난 부산에서는 새벽에 해운대에 도착해 서면, 중앙동, 부산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구탕이나 곰장어, 밀면, 족발 등은 경험한 적이 있어 돼지국밥과 횟밥(생선회가 나오는 백반)을 골랐습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반찬은 짠맛이 강하고 집어먹을 게 별로 없었다는 기억입니다

 

대구에서는 연탄 구이와 생고기, 찜갈비, 곰탕, 막창까지 마음먹고 육류를 선택했습니다

간식으로 선택한 떡볶이나 짬뽕은 개성 넘치는 맛을 보여줬고요

육상대회 기념 조형물이나 광고물이 눈을 기분 좋게 해줬습니다 ^^ 

 

* 별다른 여행기나 설명은 없고 기록 삼아 똑딱거린 음식 사진이 많습니다

 

 

 

부산일보 박종호 기자가 쓴 부산의 음식과 괜찮은 식당의 숨겨진 이야기



서면 국밥 거리 - 돼지국밥 골목이 여러 곳에 있다더군요



박가경주국밥집 - 수입고기를 쓰던데 국물맛을 잘 잡아냈네요

 



범일동 할매국밥 - 국산돼지고기로 끓였는데 밍밍한 것이 딱 돼지 삶은 국물맛입니다

 



해운대에서 잠깐 놀았는데 금세 뻘겋게 익었습니다;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근처에 돼지고기 잘 삶는 평산옥에서 소주 한 잔~

 



중앙동 골목에서 회백반에 맥주 한 잔 마셨더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밤의 해운대에서 시원한 커피 한 모금 마시고 바닷바람 쐬다가 막차로 귀향




대구는 부산에 대한 괜한 대항심에 선택했는데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선 칠성시장 골목에서 연탄불고기에 점심을 해결하고요


주문하면 1인분씩 구워주더군요

 


동인동찜갈비 골목에서 저녁 먹는데 워낙에 유명하지만 1박 2일 영향으로 손님이 줄을 선다더군요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가격대비로는 실망스러운 상차림과 음식 맛이었고요

 


중구청 근처에는 매운떡볶이가게가 경쟁을 하더군요 카레 향 매운맛과 오뎅튀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구식 육개장도 맛보고

 


명덕역 근처에서 뜨거운 콩국으로 입맛을 다셨습니다

 


대구는 인천, 군산, 부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짬뽕도시 - 수봉반점의 은근한 삼선잠봉이에요

 


요즘 인기 있다는 범어역 인근의 중국집 시원에서 성게짬뽕 - 무려 8천원!(돈코츠라멘 국물처럼 구수한 맛)

 



그러나 대구에 온 목적은 이것 하나 -생고기(뭉티기) 차진 살덩이가 나를 살찌웁니다

 


요즘의 대구는 뜀틀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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