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주장을 거품 뺴고 들어보면 단순 공리일 뿐이예요. 원칙을 지켜야한다. 진보는 보수보다 엄격해야한다/ 인텔리가 해야할 일은 공리와 구체적인 사안과의 연결점을 집어주는 겁니다/ 그래야 들을 만한게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없어요.  반면에 나꼼수는 청자가 나름 판단할 일이겠지만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된 판단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중권의 반응이 나온 시점이 언제냐면 곽교육감이 2억원을 건내주었다고 기자회견하고 술렁이던 시점이죠  사태의 이모저모를 따져볼 시간도 없이 기계적으로 반응한 겁니다. 진중권이 자주쓰는 표현에 따르면 전형적인 닭짓이죠. 진중권이 곽교육감이 사퇴하여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는 물의를 빚었기 때문인겁니다. 그래서 방어적 심리기제에 따라 위와 같은 단순 공리가 뒤따랐던 것이죠. 나는 그런 방어적 심리기제에 엄숙하게 동참할 생각이 안듭니다. 


지금처럼 점액질 반응들이 뒤늦게 반전을 이루며 나타날때 진중권은 단순 공리에 엄숙한 퍼포먼스를 추가하는 것 외에 할게 없는 것이죠. 아 김어준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군요. 


때로 거품을 뺴고 보면 단순한 진실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설레발이 비중있게 진보진영에서 받아들여지는 것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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