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는 질문을 받을만 해요. 이 영화를 진지하게 앉아서 보고 있으면 심기가 불편합니다.

폭력에서 성적 긴장감을 느끼라는 것인가, 한국 포스터의 섹슈얼 서스펜스라는 쟝르는 대체 뭘 보고 하는 말인지.

저는 이 영화의 몇몇 장면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할 수 있었지만,

이 영화를 단지 그 한국 홍보물만 보고 보러 온 사람들은 충분히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두 명이 영화 중간에 나가더군요.

섹슈얼 서스펜스라는 쟝르로 관객을 꼬득이는 홍보물을 보면, 별 생각 없이 만들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요.

저는 그냥 못 봐줄 정도였다거나, 괴로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을 비우고 본 편이지만,

그러지 못 할, 극장에 와서 뭘 보나 하다가 별 생각 없이 이 영화를 고른 몇몇 관객에게 최소한의 경고성 멘트를 넣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 영화는 굉장히 뻔뻔해요. 주인공의 뻔뻔함과 무죄의식은 극치를 달하고, 덧붙여 음악은 되려 경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일반적인 영화의 패턴을 아주 매정하게 무시하는 장면도 나와요.

스포일러 ->아니 죽다 겨우 살아난 조이스를 그렇게 또 죽여도 되나요???<-

 

3. 크레딧이 나오면서 shame on you 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가 나와요.

뭐랄까요. '만약 관객 중에 이 영화를 보면서 묘한 자극을 받았다면 너도 싸이코, 너도 변태야. 부끄러운 줄 알아.' 라는 느낌도?

 

4. 빌 풀먼이 나와요! 전 빌 풀먼을 알아봤어요. 물론 처음 크레딧에 빌 풀먼 이름을 확인하고 영화를 봤지만.

정신이상자로 나오고, 몇 초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까메오더군요. 하지만, 영화의 흐름을 뒤집어 엎는 중요한 역할이더군요.

 

+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고, 그냥 뭐 봐줄만한 영화일 수 있어요. 이 영화를 그냥 덤덤하게 보려면, 진지하게 보지 말고,

마치 슬래셔 무비를 보듯, 크루거가 칼날을 배에 꼽았다 뽑아도 별 느낌이 안 들듯,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는 영화를 보듯 보면 별 거 아닌 영화기도 하더군요.

그래 어짜피 영화고 다 가짜니까.

 

+ 일라이어스 코티스, 사이먼 베이커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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