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30 02:54
블레이드 러너 듣기야 무수히 들었는데 처음으로 봤어요.
음..삼십년이 다됐는데 세련되고 인터텍스트도 듣던대로고
그 눅눅하고 그늘진 시장바닥같은 도시의 분위기가 인상적이고 그랬는데
사실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레이첼의 엄청난 미모!
레플컨트로 나온 여성들이 다 참 아름답긴 했는데
레이철 역할의 션 영은 처음부터 화면의 주인공이었어요. 시선이 확 가고
만든듯한 콧날에 눈매에 선명한 입술선- 싸이보그라는 게 참 어울렸어요
그런데 그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자 데커만큼이나 저도 흔들리는 기분이..
일부러 그런 느낌을 주려고 한듯한 분장이나 과장된 헤어 메이크업에도 지지않는 존재감에 이목구비였어요.
그 장면에서 이미 한번 놀랬는데
그 다음에 피아노를 치면서 그 기모노머리와 엘비스 머리를 섞은 것 같은 머리를 푸는데
얼굴에는 화장이 거의 지워져있어요.
맨 얼굴에 그 바글바글한 곱슬머리가 늘어진채로 골똘한 표정을 지으며 피아노를 치는데
그건 그냥, 아름다웠어요.
거기선 전혀 그 싸이보그의 느낌을 찾을 수 없는 게 신기했어요.
번 존스의 여인들같은 느낌이 약간 나기도 하고.
또 이불속에서 얼굴이 드러날때도 설렐정도의 완벽함같은 게 있더군요. 앞끝이 날카로운
독특한 눈썹을 갖고 있는데 그것도 참 예뻐보여요.
그 캐릭터가 취급되는 방식이나 기타 여성캐릭터들이 그려지는 건 문제많아 보였지만
(데커 뭔가요, 레이첼 왜 벽으로 미나요, 레이첼은 왜 싸이보그가 할 줄 아는 게 없나요
레이첼은 대체 데커를 좋아하긴 하나요)
일단 화면에 나오면 별 생각을 못하게 되는 힘이 있었어요.
그래서 배우가 션 영이고 아직 비교적 젊길래 필모를 찾아봤는데
일단 제눈에 띄는 건 별로 없네요. 좀 실망.
그런데 해리슨 포드는 연기를 못하는 건가요 연기를 못해야하는 역할인 건가요.,
남자 싸이보그들은 왜 별로 안예쁜가요 차별하나요
2011.09.30 03:01
2011.09.30 03:03
2011.09.30 03:35
2011.09.30 07:59
2011.09.30 08:00
2011.09.30 08:24
2011.09.30 08:28
2011.09.30 09:47
2011.09.30 09:52
2011.09.30 10:01
2011.09.30 10:04
2011.09.30 10:22
2011.09.30 10:41
2011.09.30 11:07
2011.09.30 12:00
2011.09.30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