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010.07.25 00:23

촬리 조회 수:1757

그냥 바낭 이예요.

 

오늘 인생은 아름다워의 태섭이의 너 만나기 전엔 개떡 같았어 를 보고

우리 엄마왈 '그럼 지금은 찰떡 같냐.'

 

엄마가 보시기에는 부모 울리고 깨볶는 경수태섭이가 너무 꼴보기 싫데요.

전 개인적으로 태섭이가 다른 사람 앞에서는 소극적이고 조용하다가

경수만 만나면 신나는 사람으로 변하는게 애인 생기면 태도 확 바뀌는

친구 같아서 얄밉더라고요.

아주 많이 개인적으론 태섭이 커밍아웃 편에서 '저건 무슨복에 저런 부모를' 이런 마음 생겨서 얄미운 것도 있고요.

 

월요일에 직장에서 시험을 봅니다.

직장에서 보는 시험인데 직장에서 8시간 동안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수험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이렇게 절대적인 평가를 얼마만에 받아 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건 상관없이 그냥 점수 수치로만 나타나는 절대평가.

 

직장을 옮겼어요.  정말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곳으로.

매일 매일 평가 받아야 하는 곳으로.

어쩐지. 굉장히 열심히 살고 싶어졌거든요.

그간 전 정말 느려 터지고 느슨하고 게으르게 살아서

문득 '아 나 지금 어디쯤 인거야?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해서 얼마나 사람같은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타인의 열정을 부러워 하면서도 농담조로 비웃고 나의 열심을 민망해 하는 성격을 가져서.

정말로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지 못할 곳에 들어왔어요.

일년 정도는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붙어 볼 생각 이예요. 부디 살아 남길 바라고 있죠.

 

어릴 때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고 짝이었던

약간 미묘한 감정이 있었던 친구가 오랫만에 연락을 해서 만났어요.

 

얼마전에 이사를 하다가 제가 준 편지를 발견했데요.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뭔가 부끄러운 소리를 왕왕 했겠죠.

질풍노도 였으니까. ㅋㅋ

 

무의식 중에 이를 꽉 깨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니, 있었는지 몰랐는데 몇달 전 부터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가 자주 아프더라고요.

잘때 혀도 잘 깨문는데.'아삭'하고.

이를 꽉 무는 버릇때문에 어금니가 전반적으로 동통이 자주 생겨서

입안이 자주 얼얼

권투 선수용 마우스피스라도 사서 끼고 있을까 솜을 좀 물고 있을까 생각 중 입니다.

 

밤이 되면 커피가 더 많이 마시고 싶어 지는데 오늘 이미 거대잔으로 저녁에만 두잔을 마셔서

그만 둬야 할것 같습니다. 요즘은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젠 사람을 만나서 두근두근 하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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