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강령 잘 지키고 했으면 좋겠군요.다만 통합진보정당이란 말은 진보신당/사회당도 있는데 모순이군요.진보라는 단어 정말 좋아하는거 알겠는데 멀쩡한 당들을 식물화시키네요. 여튼 꼭 초심으로 잘 되길 빕니다. 시간이 지난후 더이상 추한꼴로 역사에 남지 않길 바라며. 건승하시길!
당장 눈에 걸리는게 교육 부분이네요. 고교 평준화, 대학 서열 폐지 및 단계적인 무상교육 확대는 민주당도 충분히 안을 수 있는 안이죠. 기존 진보정당의 국공립대 통합 및 단계적 대학 평준화 실시 정책이 빠지고 대학 서열 폐지같은 정책이라기 보다는 슬로건에 가까운 안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심히 우려스럽니다.
대부분의 강령들이 참 좋은 강령이기는 합니다만, 역시 외교안보는 고질적인 종북 컴플렉스를 갖고 있네요. 한미동맹을 해체한다는 강령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10%도 안될 겁니다.
냉전체제가 아직도 존재하는 동아시아에서 한중일이 서로 안보공동체제를 결성해야한다는 저 강령은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냉전이 끝난 유럽도 아직은 러시아가 나토와 EU에 가입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나토와 영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마당에, 남북관계와 양안관계처럼 기존의 냉전이 해체되지 않고 오히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국과 일본간의 새로운 냉전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저렇게 비현실적인 (미국이 배제된) 동아시아 공동 안보체제와 선제적인 군축을 강령으로 내세우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때 큰 한계와 약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차라리, 쓸데없는 동아시아 안보공동체나 선제적 군축이 아닌, 스위스나 스웨덴처럼 강력한 무장중립을 강령으로 내세우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것같습니다.
어쨌든 강령은 참여당 쪽이나 민노당 쪽이나 동의할 수 있는 선에서 아주 잘 정해진 것 같습니다.
참여당이나 유시민의 키워드인 (개인의) 자유나 헌법이란 말이 안 들어간 건 조금 의외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