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쯤 진중권씨가 조선일보 독자마당(일명 조독마)를 점거하고 조선일보 독자와 키배를 벌인 적이 있어요. PC를 뒤져보다보니 그 당시 조독마에 올린 진중권씨 칼럼을 카피&페이스트해서 보관한 파일이 있네요. 사실 여기선 독자들과 키배가 더 재미있는데 아쉽게 그 부분은 제가 저장을 안 했네요.

 


 [만물상] 늑대인간의 전설

 

나자리노라는 영화가 있다. When a child is born이라는 주제가로 더 유명한 영화는 늑대 인간의 전설을 다룬 것이다. 특히 밀밭이 바람에 휘날리는 장면은 강렬한 영상미와 함께 주필의 어린 시절에 강한 인상을 주었다. 유럽에서는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전설이 있다. 달빛이 인간의 신체에 영향을 끼쳐 인간의 獸性을 자극한다는 얘기리라.

물론 다른 종류의 늑대인간이 있다. 정글북의 모글리처럼 어려서부터 인간의 세계를 떠나 늑대들 틈에 자란 아이의 얘기다. 이는 허구가 아니라 실화로, 기록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정글북은 아마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구일 것이다. 어쨌든 이 소년들을 조사한 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런 늑대소년들의 경우 보통인간보다 감각이, 특히 후각이 극도로 예민하다고 한다
.

하지만 개-인간의 전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없을 것이다. 아주 가끔은 달의 영향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인간사회로부터 떨어져 살아서도 아니고, 멀쩡한 대낮에, 그것도 인간사회 한 복판에서 인간들이 개로 돌변하는 경우가 보고되어, 생물학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다.
 


<
변웅전 대변인은 445분경 회의중 잠시 나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짖는 개보다는 무는 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back nusic : na na na na, when a puupy is born...

 


 

 

[사설], 이총리 해임안 제출해야

 

"잠시나마 이런 분을 우리당 총재로 모신 것을 국민앞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의 말이다. 얼마나 모범적인가?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정말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민련변웅전 대변인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바이다. 본지, 한 영어 한다.
                         
"That's all right."

두 야당에서는 총리 해임안을 제출할 것이라 한다. 내일 자 조간신문의 1면에는 일제히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검토'라는 타이틀이 실릴 것이라는 정보다. 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그렇다. 김종필 어른을 배신한 자가 총리에 앉아 있는다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한동이 누구인가? 한국 정치문화를 망치는 철새 정치인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야당에서 철새 사냥에 나선 것은 지극히 합당하고 옳은 일이라고 하겠다
.

그런데 문제가 있다. 철새 사냥을 하려는데 야당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그 많은 철새들은 다 어떻게 한단 말인가? 사실 야당에서 텃세들이 철새를 몰아내려고 한다면, 야당은 심각한 내분에 빠질 것이다. "기러기 울며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서늘 불어...." 노래에도 있듯이 YS 계열 전체가 실은 가을 하늘 끼룩끼룩 울며 집단이주 해 온 기러기들이 아닌가. 게다가 이재오 총무의 경우는 계절마저 바꾸어 여름새가 겨울새가 된 경우가 아닌가. 게다가 생각을 해 보라. 이한동은 사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외려 정작 살던 곳을 떠나 짐 싸서 이주해 간 것은 종필이 철새 부대가 아닌가
?

별 것 아닌 일로 임동원 장관을 퇴진시킨 데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는 동정여론이 일고 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장관이 퇴진할 만한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총리해임까지 걸고 나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한 마디로 ", 미친 놈들.."이라고 할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명분도 없지 않은가. 이런 상태에서 해임안 제출 소식을 듣는 국민들은 야당의 행태에 왕 짜증 낼 것이다
.

그런 의미에서 본지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강력하게 총리 해임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임동원 같은 넘을 장관으로 천거한

총리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아울러 내친 김에 그런 총리를 임명한 대통령 탄핵안도 제출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그런 철새 정치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었단 말인가. 더 나아가 그런 넘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도 해임하고, 국민도 다시 선출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그런 넘을 대통령으로 뽑아 주냐...

 


 

 

[사설]노무현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보며

 

민주당 노무현 고문이 부산에서 대선 출마의 출사표를 던졌다. 내일 모레면 칠순에 도달하는 68세의 이회창 할아버지에 대항하여 50대의 젊음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아울러 노사모 회원들은 8도의 흙을 모아 만든 화분을 노고문에게 선사했다고 한다. 이것은 노고문이 영호남 지역갈등을 없앨 후보이며, 늙은 3 1李의 구태 정치를 벗어버리고 정체권에 세대교체를 이룰 후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리라.

노무현 의원은 5공 청문회 때 스타로 도약한 후, 김영삼이 저 더러운 노태우 일당에게 투항할 때 끝까지 그 자리에 남아 정치적 신념을 지키고, 최근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실무능력을 입증했으며, 다들 기피하는 언론과의 싸움에 대선 후보감 중 유일하게 총대를 메는 강인함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 어필해 왔다. 당내 지지기반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당 밖에서 그에 대한 지지는 놀라운 것이었다. 특히 현직 정치인 중 유일하게 열성적인 후원집단을 가진 것도 그이다. 그런 그가 최초로 대선 출마의 출사표를 던졌다
.

이를 지켜 보며, 본지에서는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중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한국이 모든 언론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신문은 논조를 갖고 있어야 하며, 그 논조는 분명할 수록 좋다. 그 동안 자기의 정치적 정체성을 감추고 특정 후보를 위해 대선때마다 왜곡편파 보도를 해 온 것이 한국의 언론이다. 어차피 특정 후보를 지원할 바에는 미국의 언론처럼 떳떳이 지지후보를 밝히는 게 좋지 않겠는가
.

그리하여 본지에서는 대선에 즈음하여 본지가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떳떳하게 밝힐 것을 약속 드린다. , 본지가 지지하는 후보는 주필의 독단이 아니라 밤의 조선일보 독자 여러분들의 견해를 모아, 민주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그 결정이 내려지면 민선주필은 민의에 겸허히 따를 것이다.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민주노동당을 막론하고, 이 나라를 안심하고 맡길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데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사설] mbc 백분토론의 새빨간 거짓말?

 

mbc 백분토론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측 패널들이 "우리는 햇볕정책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은 별로 새로운 거짓말이 아니다. 이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역시 똑같은 거짓말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임장관의 해임이 햇볕정책 자체와는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은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해임안 제출사유에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
총체적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햇볕정책에 대한 통일부장관 임동원의 그칠 줄 모르는 아집과 독선이 낳은 국가적 폐해는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

여기서 이들은
 "총체적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햇볕정책"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심지어 그것을 고집하다가 "낳은 국가적 폐해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라당과 자민련은 미쳤다는 결론이 나온다. "총체적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 "국가적 폐해"를 낳은 "정책"을 지지한다니
....

사실 남북문제의 해결에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없다. 게다가 그것은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태도 역시 햇볕정책 지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히 햇볕정책 자체에 반대한다고 얘기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

이들에게는 민주당과 구별되는 의미에서 통일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트집을 잡는 방식 중의 하나가 "방법"이 틀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들이 올바른 방법을 제시할 일이다. "퍼주기"라고 비난하나, 도대체 퍼주기를 하지 않고 외교 스타일이 까다로운 일본조차 학을 띠는 북을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들일 그들의 대안은 과연 어떤 것일까? 게다가 알고 보니, 사실은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 현정권에서 퍼준 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당시 어떤 성과를 얻어냈는가
?

또 하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속도"라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인 것이다. 똑같은 일도 어떤 이가 보기에는 너무 느리고, 어떤 이가 보기에는 너무나 빠를 수가 있는 것이다. 정 불만이라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 남북교류의 적절한 시간표를 제시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적절한 속도인지 입증해야 할 것이다. 지금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들이 있다. 이들은 언제 눈을 감을지 모르는 고령자들이다.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것인가? 이들의 고통이 한나라당과 자민련 꼴통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

한 마디로 한나라당과 자민련, 그리고 이들과 결탁한 조선일보는 통일에 대한 자기의 입장이 없다. 여당에서 주도권을 잡고 추진하는 게 불만스러워, 괜한 트집이나 잡으며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할 뿐이다. , 방 진리교 환자 여러분, 혹시 조선일보 읽다가 조선일보의 통일론에 대해 읽은 것이 있으면 한번 밝혀 보셔. 그리고 회창 천국, 불신지옥 창진리교 환자 여러분, 창 교주님의 통일론이 뭔지 혹시 알고 계셔? 있으면 제시해 보셔
.

이번에 자민련과 과감히 결별하는 초강수를 둔 데서 드러나듯이 적어도 통일에 대한 김대중의 입장은 정략적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통일문제를 철저하게 자기들의 당리당략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다. 경고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민족의 장래가 걸린 통일문제 갖고 장난 치지 말지어다. 마루야마회창씨, 아무리 대통령병 중증 환자라 하더라도, 민족 문제 갖고 장난치면 못 쓰는 겁니다.

 


 

 

[컬럼] 평양 나비의 날개 짓이...

 

'카오스' 대한민국/ 진중권

베이징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 폭풍을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현란한 용어로 현혹해도 나는 안 믿는다. ? 나비 한 마리가 폭풍을 일으키면, 지구상에는 나비의 개체수만큼 많은 폭풍이 일어나야 하니까. 그 뿐인가? 자존심 상한 다른 곤충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게다. 그럼 모기 폭풍, 파리 폭풍, 매미 폭풍, 잠자리 폭풍, 풍뎅이 폭풍이 일어난다. 이 꼴을 보고 새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얘들이 봉기하면 아예 태풍이 일어난다. 태풍 참새호, 박새호, 딱다구리호. 그뿐인가? 인간은 어떻고. 비행기 제트 엔진의 바람! 여기서 지구는 멸망한다. 하지만 지구는 멀쩡하지 않은가? 그래서 더운 여름날 나는 지구 반대편의 주민들이 입을 태풍 피해에 대해 아무 죄책감 없이 태연히 부채질을 했다
.

하지만 카오스 이론이 적용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조국 대한민국. 여기서는 평양의 날개짓이 남한에 폭풍을 일으킨다. 평양에서 갔던 <중앙일보> 기자가 편집장과 식사를 하다가 밥주발의 밥풀을 본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 평양의 가십거리를 뻥 튀기기로 애국적으로 결단한다. 그 구국적 가십이 특종이 되어 중앙일간지들의 머리를 장식한다. 수백 명이 공항으로 쇄()도해 계란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른다. 여러 명이 덜컥 구속된다. 야당에서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킨다. 자민련에서도 경련이 시작된다. 여당과 몸싸움을 한다. 3당 의원들이 씩씩거리며 우르르 국회로 몰려간다. 표결을 한다. 장관이 물러난다. 여당의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내고,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 보라,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다들 미쳤다. 완전히 돌아버렸다.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다
.

물의를 일으킨 중앙일보, 반성은커녕 외려 훈계를 한다. 장관해임이 햇볕정책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몰라서 그러나, 아니면 알면서 일부러 그러나?
총체적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햇볕정책에 대한 통일부장관 임동원의 그칠 줄 모르는 아집과 독선이 낳은 국가적 폐해는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해임건의안 제출 이유서의 구절이다. 사설을 쓰려면 이런 것 정도는 읽고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설마 직무수행의 사소한 절차적 문제 때문에 장관 해임의 거사까지 결행했겠는가. 30년만의 장관해임 결의라고 한다. 60년대처럼 국민의 밥줄인 식량정책의 파탄이 있었나. 70년대처럼 실미도에서 훈련받던 공작원들이 서울에서 무장난동을 일으켰나
.

선수를 놓친 <조선일보>, 질세라 거든다. `맞아, 맞아.' 조선은 솔직히 밝혀라. 햇볕정책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반북 선동하느라 멀쩡한 이를 죽였다가 살리는 예수의 이적까지 행사하면서, 정상회담 후엔 잽싸게 `NK 섹션'을 개설해 북을
협력의 파트너라 부르는 건 또 뭔가. 조선이여, 북은 주적인가? 아니면 파트너인가? `장관해임을 햇볕정책 자체와 연계시켜 보는 것은 현정권이 도그마적으로 경직된 증거'란다. 당구알이 정구공의 경직을 나무란다. 정작 도그마적으로 경직된 것은 누구인가. 별 거 아닌 일로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국보법으로 처단하라고 악을 쓰는 교조적 반공주의자들 아닌가? 국가보안법이 왜 필요해, 강정구 교수 입 막고 싶으면, 국세청 동원해 세무조사 하면 되잖아
.

나비의 운동량을 차폐할 이성적 기제가 없는 곳에선 카오스의 물리법칙이 그대로 인간 사회에까지 적용되고, 인간들은 한갓 물리적 대상으로 전락한다. 태풍이 불면 이재민이 생기지만, 또한 대목장사도 열리는 법. 이재민은 민족이고, 장사꾼은 누굴까? 동업자가 둘인데, 그 중 하나는 족벌언론이다. 우리 언론은 사건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 보도를 사건한다. 날씨를 짓는 중세의 마법사처럼 달님 속 계수나무 별똥별 하나에 나비 날개 짓을 섞어 태풍을 조제한다.

 

 

 [사설]임통일 사퇴 찬반 여론조사

 

<시사저널>에서 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41.5%,  "물러날 필요 없다"고 말한 사람은 52.5 퍼센트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해임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11% 가량 높았던 것이다. 이것은 한나라당에서 임장관의 해임을 "국민의 뜻"이라고 규정한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 증거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 주재 중국 특파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중국은 그 동안 임장관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 왔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민족적 대업'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이것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주변국의 시선이다
.

임장관의 능력에 대해 <시사저널>에서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임동원씨는 윌리엄 페리 한반도 조정관의 한국측 파트너였다. 당시 페리 조정관은 약 1년간을 작업한 끝에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정책을 집대성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사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채워넣은 것은 임동원 외교안보 수석팀이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정부 당국자들은 페리 보고서를 '임동원판 페리 보고서'라 부르기도 했다
."

그리고 임장관의 해임으로 생긴 정책의 공백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는 페리 조정관을 대북협상의 구원투수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페리가 재등장한다면 클린턴 행정부때부터 그와 호흡을 맞추어온 임장관의 빈 자리가 더 커 보일 것이다."

한 마디로 마루야마 회창 상이 당리당략을 위해, 오로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리사욕을 위해, 통일이라는 민족적 대업을 수행하는 데에 꼭 필요한 인재를, 국민 다수의 뜻을 거슬려 가며 희생시켰다는 결론이 나온다. 마루야마 회창, 이 존만색희... 좀벌레 같은 색희...

 


 

 

[사설]충격, IPI의 더러운 정체 드러나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IPI의 부회장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IPI와 함께 방한 한 WAN의 정체가 드러났다. 한 네티즌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바로 내년부터 WAN의 회장이 되기로 내정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조선일보 방상훈과 중앙일보 홍석현이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외세(?)를 끌어들여 사기극을 연출하게 만든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의원에 의해 그 동안 IPI가 한국에 무슨 짓을 했는지도 폭로되었다. 3공 시절 '유신'이라는 파시스트 헌법이 통과될 때, IPI는 한국언론자유의 수준이 미국이나 스위스 같은 정도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5공시절 전두환 정권에 의해 입바른 소리 하던 기자들이 숙청당할 때, 이들이 "부패한 언론인"이라 해고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

바로 이런 IPI에서 천문학적 액수를 탈세하고, 심지어 횡령까지 저지른 천하의 몹쓸 잡범들을 구속했다고 한국을 "언론자유 탄압감시대상국"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 뭐 이런 거짓 같은 넘들이 다 있나? 하긴 요한 프리츤가 뭔가 하는 그 넘, 하도 이상해서 미디어 오늘 기자가 찾아갔더니, 문 걸어잠그고 인터뷰도 거부했다고 한다
.

이번 사건은 선진국 양넘이라 다 근사한 게 아니라 방상훈이, 홍석현보다 못한 잡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저런 거지 깡깽이 같은 새끼들이 다 있나. 이번에 IPI WAN은 항공료와 체재비용을 누가 지불했는지 분명히 밝히고 떠나야 한다. 이번 사건은 오랫 만에 거만한 양넘, 망신 줘서 쫓아낸 통쾌한 거사였다

 


 

 

[사설]지지율 7%의 대세론...

 

김대중씨에 대한 지지가 20%에서 30%로 회복되는 가운데, 마루야마 회창씨의 지지도는 12%에서 7%로 떨어지고 말았다. 인기 없는 대통령의 1/4 수준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는 이 7% 총재가 "대세"라고 우기기로 한 모양이다. 이것은 한나라당 사람들이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실력도 갖추지 못 했음을 의미한다. 이회창 총재가 "대세"인 것은 오직 한나라당 내부일 뿐, 밖으로 나오면 분위기가 얼마나 썰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본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는데, <시사저널>에서도 본지의 분석을 받아들여 이번에 김종필이 커다란 오판을 했다고 분석했다. 말하자면 외적으로는 보수색을 드러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제치고 보수층을 자민련으로 끌어들이고,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가능한 한 크게 뗑깡을 부려 민주당에게서 더 큰 떡고물을 얻어먹으려다가 일을 그르쳤다는 것이다
.

본지에서 이미 지적한 대로, 역시 <시사저널>에서도 마루야마 회창 상이 이번 일로 득볼 게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마루야마 상도 사태가 이 정도로 번지리라고는 기대도 안 했고, 또한 희망도 안 했다는 것이다. 그 근거는 이번에 이회창을 제끼고 보수색을 선명히 드러내며 선도투를 한 자민련이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안으며, 세력화할 지도 모르며, 이렇게 정계가 보수/중도로 갈 경우 한나라당 내 개혁파 의원들의 민주당 영입 냊 신당 창당의 가능성ㄹ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역시 본지에서는 이미 지적한 바 있다
.

한나라당에서는 계속 '이회창 대세론'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퍼뜨려 김종필을 고사시키는 작전으로 나갈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보수층 사이에서 쪽수를 내세워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한나라당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일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안쓰러운 것은 7%라는 숫자와 "대세"라는 낱말의 어색한 결합니다. 그렇다고 7%로 대세를 잡겠다고 쿠데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다 살다 별 주책을 다 보겠다
.


탄피
.1

나타샤, 님은 택시 타고도 정치적 얘기하세요? 이건 정치중독증이네요. 지금이 5공시절입니까? 택시운전사가 여론형성하고... 여기 와서 2년 동안 거의 매일 택시 타고 돌아다녔는데, 손님한테 늗닷없이 정치 얘기 꺼내는 운전사는 못 봤습니다
.

, 딱 한번 경상도 아저씨, 입에 거품을 물길래. "지역감정 조장하는 건 영남인데요..."라고 했더니, 순간 얼굴이 까매지더니 입을 딱 다물고 집까지 가는 동안 한 마디도 안 합디다. 여러분, 저처럼 밤에 귀신이 모는 택시 타 보신 적 있나요
?

한나라당 의원은 죄다 택시운전사로 갈아치우는 게 좋을 듯... 헛소리 하다가 어디서 들었냐고 하면 "택시운전사가 그랬다"고 대답하지요. 개새끼들, 운전사 딸린 자가용 몰고 다니는 당나라당 의원 새끼들이 택시 탈 일이 어디 있냐? 좆 까고 자빠졌네... 이 색희들은 썰을 풀어도 수준이 이 모양이예요.

 


 

 

 [문화] 신화와 정치

 

신화와 정치


최초로 인류가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은 주술이었다. 우리가 흔히 '미신'이라 부르는 주술은 나름대로 그 시대의 인간들이 자연을 정복하는 수단이었다. 주술의 효용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적어도 그것이 자연이라는 공포의 대상과 싸우며 생존해야 했던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었음에는 틀림없다. 어쩌면 주술의 효능은 심리적 성격의 것이었는지 모른다. 주술이 기대했던 것만큼 실제적 효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인간의 지능이 발달하게 되면, 주술은 이제 그보다 더 고도의 세계해석의 체계에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신화와 신학이다. 신화는 그것이 사라진 시대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찬란한 정신적 유산으로 모든 문화와 예술의 영감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신화는 일단 과학적 사유방식에 의해 극복된 사고체계이다. 따라서 이 시대에 신화를 부활시키는 데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신화가 정치적으로 활용될 경우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

서구 문명에서 신화는 그리스/로마의 헬레니즘, 신학은 기독교라는 헤브라이즘의 전통을 의미한다. 물론 신화는 중세에 기독교 신학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신학은 근대에 자연과학에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그리고 이때쯤 인간은 자기가 "계몽"이 되었다고, 그리하여 세계를 합리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의 문명은 바로 이 근대의 전통 위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이 근대의 경제적 토대인 시장에 공황이 발생하고, 근대의 정치적 형식은 의회민주주의가 삐걱거리던 1930년대 독일에서는 느닷없이 신화와 신학이 부활한다. 그리고 이 둘은 좌우의 양측에서 의회민주주의를 공격하더니, 급기야 서로 충돌하고 만다. 용감한 군신들의 세계를 노래하는 우익의 민족신화와 유토피아의 도래를 노래하는 좌익의 종말론 신학(=맑스주의)의 폭력적 대립. 그것이 바이마르 공화국이 붕괴하던 시절 독일의 상황이었다
.

나치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정치적으로 인용했다. 그들은 이 신화의 게르만적 버전을 조작해내, 자기들이 우수한 인종인 "북방기만민족"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자기들에게 사회 내의 잡종들을 솎아내고, 열등한 인종을 정복하여 도태시킴으로써 인류의 피를 정화하고 오염된 인간사회를 구원할 사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신화적 사고방식의 끔찍한 결론을 우리는 아우슈비츠에서 보게 된다. 우익의 이 "신화적 폭력"에 좌익들은 "신학적 폭력"으로 맞섰다. 물론 독일에서 이 싸움은 우익의 싱거운 승리로 끝나고, 신화는 신학을 아우슈비츠로 보낸다. 하지만 2차 대전 이후에 신학은 전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며 예고된 "신적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가령 스탈린의 양민 학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중국의 문화혁명을 생각해 보라
.

신화는 우리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한에서만 유용하다. 그것이 정치신학으로 돌변하는 순간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미학을 전공하던 내가 이런 정치적 글쓰기를 하게 된 것도, 3년 전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바로 이 신화를 정치화하려는 파시즘적 경향을 보았기 때문이다. 신화의 정치화는 조선일보의 조갑제 기자와 소설가 이인화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들은 우수한 몽골인종인 한 민족이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를 모시고 징기스칸의 후예답게 전세계로 뻗어나가 이민족을 종으로 부리며 살자는 아류 제국주의적 선동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죽어서 신이 된 지도자를 위한 신전 건립운동이 일어난 것도 그때였다. 이런 식의 민족신화는 1930년대에나 어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21세기를 바라보는 90년대 말에 벌어질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해 아직도 나는 경악을 한다. 신화도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가운 이성이다.

 


 

 

[사설] 3억 달러가 퍼주기라면...

 

현 정권이 북한에 지원한 3억 달러가 '퍼주기'라면, 노태우 정권이 러시아에 퍼 준 12억은 '자루 째 주기'라 불러야 할 것이다. 3억달러 지원이 '퍼주기'라면 한나라당이 아무 소득 없이 북에 퍼준 32억 달러는 '집안 거덜내기'라 불러야 할 것이다.

게다가 현 정권은 3억 달러만 주고도 이산가족 상봉하고, 민간단체 교류하고, 금강산 관광하고, 정상회담하고, 경의선 연결했는데, 한나라당은 32억을 쓰고 어떤 소득을 얻어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혹시 아시는 독자가 있으면 본지에 연락해주시기 바란다
.

아무리 가시적 소득이 없었어도, 당시에는 민주당만이 아니라 당시에 대부분의 시민이 그 32억 달러를 '민족이ㅡ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해 특별히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게 예의고, 이게 상식이고, 이게 인간의 길이다
.

그런데 지금 마루야마 회창상이 두목으로 있는 한나라당을 보라. 1100억 도적질 하고, 32억 퍼준 주제에 겨우 3억 줬다고 '퍼주기'라며 난리를 치고 있다. 얼마나 돌대가리면 자기들이 몇 년 전에 했던 닭짓을 저렇게 까맣게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
?

하여튼 앞으로 TV 토론은 계속되어야 한다. 하순봉, 홍사덕, 박종웅, 손학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지, 국민들은 집적 확인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졸개들 갖고는 안 되니, 다음엔 마루야마 오야가 직접 출연하는 게 어떨까
?

마루야마 회창 상이 출연하면, 이렇게 질문하는 게 어떨까? , 햇볕정책에 찬성하신다구요? 그런데 방법이 잘못 됐다구요? 퍼주기라구요? 그러는 마루야마상 도당은 얼마 퍼줬지요? , 3억의 10배가 넘은 32억 달러입니다. 그리고 그 잘난 대북외교 솜씨로 뭘 얻어냈지요? , 벌써 잊으셨군요. 그렇게 퍼준 댓가로 겨우 이런 소리나 듣고 자빠졌었지요
?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이..."

워매, 끔찍혀라....

 


 

 

[문화] 엑스 리브리스

 

지금 쓰고 있는 책의 맛뵈기입니다.

.......................

엑스 리브리스




i


언젠가 책에서 태어난 아기 얘기를 쓰고 싶다. 저 아기는 책에서 나왔다. 책이 아기를 토해냈다. 사실을 말하면 사진 속의 발가벗은 저 아기는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닮은 나의 시뮬라크르이고, 그 아기를 떠받치고 있는 저 커다란 책은 중세의 해밀턴 성서의 시뮬라크르, 말하자면 원본과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 복제한 그 책의 팩시밀리본이다. 저 커버 속에는 유감스럽게도 해밀턴 성경의 딱 한 페이지만이 들어 있는데, 그 안에는 천지창조부터 노아의 방주, 파라오의 꿈까지 16개의 장면이 23½
K의 정금(正金)의 채색으로 묘사되어 있다. 책에서 나온 아기는 나를 밀치고 컴퓨터 앞는다. 최초로 세계에 나온 소감을 말하려고 자판을 두들겼다. 이것이 아기들이 책 밖으로 나와 느끼는 최초의 세계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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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이스트의 시를 닮지 않았는가
?

ii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저학년들 사이에 책이 돌아다닌다 (...) 보고 싶은 책이 다른 애의 손에 넘어가는 걸 보면 부럽다. 드디어 원하던 책이 손에 들어온다. 일주일을 꼬박 책을 읽는 데에 바친다. 책읽기는 부드럽고 기묘하게, 그러나 강하게 아이를 휘감는다. 우리는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책의 세계에 빠져든다. 우리를 유혹하던 책의 고요함!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책을 읽던 그 시절은 침대에 누워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낼 수도 있었던 시기였으므로. 반쯤 흐트러진 이야기의 길을 아이는 추적해 들어간다. 읽을 때 아이는 귀를 틀어막는다 (...) 실 부스러기 속에서 이미지와 메시지를 읽듯이 아이는 글자 속에서 영웅들의 모험을 읽는다. 아이는 사건이 벌어지는 그 현장의 공기를 숨쉬고, 책 속의 인물들이 그에게 뿜어대는 입김을 느낀다.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더 가깝게 등장인물과 동화된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는 책 속의 사건과 오가는 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책을 다 읽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아이는 온 몸에 함박눈을 뒤집어 쓴 것처럼 읽은 내용을 흠뻑 뒤집어쓰고 있다. (발터 벤야민 [일방통행
])

아기가 자라서 제일 먼저 읽은 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친구 집에서 본 그림책이었을 게다. 자크와 콩나무, 빨간 모자, 그리고 제목은 잊었지만 엄마 양이 늑대 뱃속에 든 새끼양을 꺼내고, 거기에 돌을 채워 물에 던졌다는 이야기. 하지만 아직 글을 배우기에 너무 어렸기에 그 줄거리를 읽어서 안 것 같지는 않다. 책읽기는 아마 학교에 들어가서 시작했을 것이다. 책이 귀했던 시절이라 봄방학 하는 날, 새 학년 교과서를 받아들면 집으로 쏜살 같이 달려와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하루만에 읽어치워 버렸다. 그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려주지 않았다. 다만 날마다 돌아가면서 몇 명 씩 선생님으로부터 천으로 된 명찰 같은 것을 받았다. 그것이 학교 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이었다. 그 차례가 돌아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던가
.

무능한 아버지가 어느 날 무슨 돈이 생겼는지 동화책 전집을 사주셨다. 책 좋아하던 손위의 누이를 위해서였다. 저자들 중에선 '강소천'이라는 이름이, 동화들 중에는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제목이 기억이 난다. 식성만큼 왕성했던 독서욕은 이 전집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더 달라고 조르다가 지치면 그냥 반복해 먹어치웠다. 조그만 피아노 교습소를 했던 어머니는 낮의 일과가 끝나면, 저녁엔 잘 사는 집 아이들에게 출장 렛슨을 해주곤 했다. 돌아 올 때면 병원 집 아이들의 책을 한 권 씩 빌려 갖고 오셨다. 책은 사서 전혀 들쳐보지도 않은 상태였고, 휘황찬란한 총천연색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어머니는 남의 집 출장 교습을 다니는 경제적 궁핍의 심리적 위축을 책 좋아하는 아들에 대한 기대로 보상했다
.

자궁회귀의 본능? 아기는 책에서 나왔기에 늘 책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려 한다. 책을 읽고 나면 아기가 태내짓을 하듯 아이는 방금 빠져 나온 책의 세계를 몸에서 쉽게 떨어내지 못한다. 아마 그때처럼 강렬한 책읽기를 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때 읽은 책들의 줄거리는 기억 못해도 그 책들에서 받았던 인상들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겁쟁이 사자의 인상. '플란더즈의 개'의 마지막 장면. 그리고 '피터팬'의 마지막 구절. 밤에 창문이 흔들리면 피터팬이 밖에 와서 두드리는 것이라던데.... 그때 밤바람에 흔들리는 창문 소리는 적어도 지금과는 달리 들렸다
.


iii


에드거 앨런 포우의 '황금벌레.' 한 때는 그 책에 홀딱 빠졌었다. 거기에는 암호를 푸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흉내내서 혼자 암호를 만들어 쓰기도 했다. 원리는 간단했다.
1, 2, 3..... 모음은 숫자에 방점을 찍어 표시했다. 베를린에 알게 된 지민이라는 계집아이는 내게 자기의 암호를 가르쳐주었다. 꼬마는 알파벳마다 숫자가 아니라 그림을 대응시켜놓았다. 그래서 꼬마의 텍스트는 이집트 혹은 마야의 문자처럼 보인다. 암호 만드는 법을 아는가? 원리는 간단하다. 난수표를 만들자. 알렉산더 대왕이 사용했던 고전적인 암호다.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A B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이렇게 알파벳 열을 두 칸만 뒤로 물려 엇갈리게 배치하면 된다. ILOVEYOU GJMTCWMS로 표기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많아야 23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금방 해독이 된다. 그래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말하자면 텍스트를 열쇠로 잠글 필요가 있다. 어떻게? 간단하다. 맘에 드는 낱말을 하나 고르자. 그 낱말에선 알파벳이 중복되어서는 안 된다. 가령 천사, ANGELUS를 열쇠로 하기로 하자. 이 낱말을 난수표의 맨 앞에 적고, 그 후로 계속 알파벳을 이어가면 된다. 물론 열쇠 속에 포함된 철자는 반복을 피하기 위해 건너뛰어야 한다
.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A  B
     
A  N G  E L U S   B C D  F H I   J K M  O P Q   R T V  W X Y  Z

말하자면 아랫단의 알파벳의 열에서 ANGELUS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철자들을 뽑아 열쇠를 만들어 맨 앞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럼 텍스트는 자물쇠가 채워졌다. ANGELUS라는 열쇠를 갖지 못한 사람은 암호문을 못 풀거나 아니면 적어도 엄청나게 고생을 할 것이다. 이렇게 열쇠가 된다는 의미에서 이런 낱말을 바로 'keyword'라 부른다.

 


 

 

[사설] 택시 운전사와 교장 선생님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툭하면 하면 얘기가 있다. 괴상한 루머를 퍼뜨린 다음에 그게 민심이라고 주장하는 거다. 물론 그 '민심'은 과학적인 설문조사나 그 밖의 어떤 연구결과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제한된 자신의 주관적 체험을 일반화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선거철도 아닌데 서민을 만나보았으면 대체 몇 명이나 만나보았겠는가? 내가 아는 한 이들이 죽치는 골프장에는 서민이 살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민심'의 출처가 어디냐고 물으면 이들은 툭하면 '택시운전사'라고 대답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택시라도 타고다닌다면 그나마 가상할 게다. 10부제를 운영해도 죽어라고 운전사 딸린 차를 타고 국회에 오시는 이 분들이 평소에 택시 탈 일이 뭐가 있겠는가? 도대체 평소에 택시 타고 다니는 한나라당 의원들 명단 좀 밝혔으면 좋겠다. 아울러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이름하고
...

설사 택시 운전사한테 들은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장바닥에서 떠도는 얘기는 그냥 장바닥의 정화장치에 맡겨야 한다. 정화되지 않은 그런 얘기를 국회까지 들고 오는 건 또 뭘까? 정치인이라면 소위 늘 험악할 수 밖에 없는 '민심'을 합리적인 정치적 요구로 바꾸어 제출할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택시 운전사의 입에 의존하여 정치를 하려면, 차라리 그 좋은 차에 택시운전사를 뒷좌석에 모시고, 한나라당 국개의원들은 그 분들의 운전사 노릇이나 할 일이다
.

한나라당이 택시운전사를 판다면, 지금 은신 중인 김대중 주필은 학교 교장선생님을 판다. 교장 선생 딱 한 사람의 말을 듣고  
지금 대한민국 학교에선 난리가 났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우리 집 옆의 학교들은 왜 그리 평온하기만 한 건지..... 소위 영향력 1위의 언론인이 대체 뭐가 부족해서 기껏 독자편지를 베껴 컬럼을 쓴단 말인가? 그러려면 앞으로 논설위원실에 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모셔놓고, 김주필은 그 옆에서 사환이나 할 일이다.

'
여론'이라는 것, '정론'이라는 것은 한갓 감정에 섞인 민심이 아니다. 그 민심을 이성과 합리성의 차가운 체로 걸러내어, 그것을 정책적 대안과 격조 있는 형식으로 정식화한 것이다. 바로 그것이 정치가의 임무이자, 또한 언론의 임무이다. 바로 이 임무를 방기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앞으로 택시 운전사의 운전사가 될 것이며, 남의 편지나 베끼는 김대중 주필은 마땅히 교장선생님의 사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설] 한나라당, 지금 농담하자는 건가?

 

민주노동당이 제소한 선거법 위헌판결에서 헌법재판소는 현행 2천만원의 선거기탁금이 국민의 참정권을 저해하는 위헌조항이라고 판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은 위헌의 소지가 없도록 선거법의 개정에 나서, 개정안 시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던 중 드디어 한나라당측의 시안이나온 모양이다.

거기에 따르면 현행 2천만원은 위헌이므로 그 액수를 과감하게 깎아 15백만원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마루야마 회창 총재, 지금 우리랑 농담하자는 겁니까? 그러니까 2천만원은 위헌이고, 1 5백만원은 합헌이라는 얘깁니까? 그럴 바에는 차라리 1 9 9 9 9 9백원으로 하시지 그러셨어요
?

도대체 이런 웃지 못할 코메디를 정치라고 하고 자빠진 게 대한민국의 그 잘난 국개의원들이다. 도대체 자기들이 하고있는 짓이 코메디라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이들의 아이큐는 얼마나 될까? 아무리 높이 잡아도 뻔데기 아이큐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일의 돈의 액수가 아니다. 이런 코미디로 국민을 우롱할 수 있다고 믿는 수구 기득권 정당, 한나라당의 뻔뻔함이다.

 


 

 

 [사설] IPI 대표단의 히스테리

 

소위 언론자유를 위해 이번에 방한한 IPI 대표단이 기자 회견 장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정작 기자들에게 융단폭격을 당한 것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아울러 이미경 의원에 의해 IPI 3공 정권의 로비를 받아 유신시절 한국의 언론상황을 미국이나 스위스와 동급으로 매긴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아울러 5공 시절 언론대학살 때에는 역시 5공 정권의 로비를 받아 해직언론인들이 비리행위자라 주장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나아가 IPI의 부회장이 조선일보의 방상훈 사장, WAN의 부회장이자 내년 회장 내정자가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다. 또한 "international Playboy Institute'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IPI의 모임이 언론자유 수호라는 본령에서 벗어나 사주들의 퇴폐 향락 잔치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폭로되었다. 한 마디로 IPI는 언론자유라는 명목으로 한국에 망신을 주러 방문했다가, 외려 망신만 당하고 쫒겨난 것이다. 그 개망신의 하일라이트는 이들의 송별 만찬이 아무도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무산된 것이었다
.

오늘 IPI는 출국을 하면서 한국과 한국정부에 온갖 악담을 퍼부으며 비행기에 올라탔다고 한다. 만찬이 무산된 것은 한국 정부의 탄압 덕분이며,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자기를 보자 한 것은 한국 공관의 로비이며... 어쩌구 하면서 되도 않는 소리를 지껄이고 이 땅을 떠났다고 한다. 걸작은 "왜 세계 언론계의 여론이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는 발언이다
.

웃기는 얘기다. 세계 최대의 언론단체, 65만명의 회원을 가진 IFJ가 세무조사 및 한국의 언론개혁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다. 사주를 다 모아봐라. 설마 65만명이 되는지.... 게다가 언론자유란 사주의 자유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기자의 자유다. 세무조사를 정치적 탄압이라 주장하는 IPI WAN은 기사를 쓸 일이 없는 사주들의 친목회의이고,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IFJ는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모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어쨌든 이번 일은 늘 한국을 미개국가로 여기며 성급하게 훈수나 두려고 드는 일부 유럽인에게 역으로 개망신을 준 통쾌한 쾌거가 아닐 수없다. 아울러 사주를 위해 이들을 불러들여 대한민국을 미개한 국가로 만들려고 발악을 했던 조선일보는 국가와 민족 앞에 깊이 뉘우치기를 바란다.

 


 

 

[컬럼]비판언론 조선일보?

 

최고의 코미디는 조선일보가 자기를 "비판언론"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인권탄압, 언론탄압의 대명사 3공과 5공을 열렬히 지지하며 그 스피커가 되었던 조선일보가 자기를 "비판언론"이라 부른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언제부터 조선일보가 권력에 대항하려 싸우는 비판언론이 되었을까?

5
공 시절 보안사라는 기관이 있었다. 안기부와 함께 그 기관에 끌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수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대개는 행불, 자살 혹은 의문사로 처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보안사는 "녹화사업"이라는 끔찍한 프로그램으로 운동권 학생들을 강제징집하여 고문을 동반한 철저한 세뇌교육을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거나 정신이상 증세로 사회적 폐인이 되기도 했다
.

그런데 비판언론 조선일보가 당시에는 보안사의 이런 행태를 어떻게 비판했을까? 지금 김대중 정권을 씹는 열정의 100분의 1이라도 쏟았던가? 아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정권의 개가 되어 외려 피해자들을 매도하기에 바빴다. 그리하여 그 시절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정권에 살해된 사람들의 시체는 언론에 의해 매장되었던 것이다
.

그런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비판언론 조선일보가 그 시절 그 악명 높은 보안사와 토지를 교환하는 거래를 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비싼 값의 땅을 헐값에 양도받았다는 것이다. 보안사과 똘아이가 아닌 이상, 그것은 분명 그 무언가의 '댓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절 조선일보는 도대체 보안사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던 것일까? 30억은 대체 무엇의 댓가였을까
?

학살자 집단의 개가 되어 꼬리를 살랑살랑 치던 조선일보가 여전히 그 학살자의 후예들의 애완견 노릇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한 가지 눈뜨고 보아주지 못할 것은, 바로 이런 짓을 한 자들이, 여전히 그 시절 그 넘들을 위해 똑같은 짓을 하면서, 오로지 정권을 잡는 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판언론' 운운하고 자빠졌다는 것이다. 정말 꼴갑들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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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사-조선일보 토지교환



1980
년 당시 국군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가 서울 중구 정동의 보안사 안가를 헐값에 서대문구 연희동의 조선일보사 소유 가옥과 맞교환했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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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장영달(張永達·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부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80414일자로 당시 조선일보사 방우영(方又榮) 사장이 국방부장관 앞으로 보낸 '교환승락서'" 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당시 정동의 보안사 안가는 5억원을 호가한 반면 연희동의 조선일보 가옥은 2억원선에 불과했으며, 현 시세로는 보안사 땅은 50억원대에 이르는데 반해 연희동은 슬라브 건물까지 포함해도 그 절반 가격인 20억원대에 그친다" 고 지적했다
.


그는 "당시 보안사는 조선일보와 이 두 재산을 각각 15000만원 선으로 감정평가해 맞교환했는데 그 시세차익의 행방이 묘연하다 며 군이 특정 언론사와 손잡고 국유재산을 부당하게 처리한 국부유출 사건" 이라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토지 교환은 국유재산 처리에 관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교환가격 역시 공식적인 토지 및 건물 감정을 통해 산정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


<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컬럼]방사장과 이총재의 뜨거운 키스

 

1. 조선, 언제까지 막 나갈래?

MBC
에서 드디어 조선일보의 막가파식 보도에 철퇴를 들었습니다. 조선일보와 스포츠 조선을 상대로 무더기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모양입니다. 참고로 조선일보와 진성호 기자를 상대로 5, 김호영 기자를 상대로 3억 등 소송이 널려 있네요. MBC 외에도 조선일보는 수많은 명예훼손 소송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압니다. 변호사 외에도 아예 소송담당 직원을 따로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조선일보는 왜 이렇게 막가파 식으로 보도를 하는 걸까요? 일단 다음 기사를 읽어 보십시요. 그 다음에 조선일보와밀월관계에 있는 또 다른 막가파 한나라당으로 넘어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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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조선일보·
스포츠조선에 무더기 소송  

발행일 : 2001.09.06 [308 2
]



MBC
가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을 상대로 무더기 반론·
정정보도 청구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MBC
는 지난 4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
육면초가 MBC 들여다보니(7 30일자) TV뉴스 조선일보 때리기 집요한 공세(8 1일자) 요즘 TV, 해도해도 너무합니다(8 4일자 사외보) 3건에 대해 이번주 안으로 반론보도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일보와 진성호 기자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한다.

MBC
는 지난달 13일 앞서 밝힌 보도 3건과 함께
조선일보 구독거부 연일보도(8 9일자) 4건에 대해 조선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를 신청했으나 성립되지 않았다.

MBC
는 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의 출연거부 사태 당시 이를 보도했던 스포츠조선의
자아도취 MBC(7 13일자) 뉴스 날개없는 추락(7 18일자) 재탕삼탕 MBC는 케이블방송 3건과 관련해 회사와 김호영 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


2.
한나라, 너 떨고 있니
?


한나라당에서는 정략적 이해 때문에 한 개인의 명예를 무참히 짖밟아버렸지요. 여기에 대해 법원이 배상판결을 내린 모양입니다. 덕분에 한나라당은 피해자인 유지사의 눈치만 슬슬 살피는 모양이고, 언론들은 거액 소송 사건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답니다. 하여튼 이 막가파들, 한번 손을 봐줘야 할 텐데, 유종근 지사가 매우 점잖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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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유종근 전북도지사의 거액외화 도난 은폐사건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 서울지방법원이 유지사의 명예훼손 소송을 받아들여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자 이를 보도했던 언론사들도 한때 거액 소송의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99 3월 발생한
고관집 절도사건과 관련해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안택수 의원이 절도범 김모씨의 진술을 토대로 유지사가 관사에 현금 3500만원과 함께 미화 12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가 도난 당했지만 수사과정에서 이 사실이 은폐됐다고 발표한 건에 대해 지난달 29일 안의원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정작 이번 결정에 따라 거액 소송이 예견되는 언론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한 정당 출입기자는
정당 대변인의 공식적인 논평에 대한 배상판결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책임한 폭로정치 경향에도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판결이 언론보도에 또다른 제약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한 방송사 법무담당자는 다툼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승소할 자신 또한 없다솔직히 유지사측의 처분만 바라고 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와 관련해 유지사측의 한 관계자는
판결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잠시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소송은 법적 처분을 바라기보다 명예회복 차원에서 제기했던 것이라며 만약 한나라당측이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사과를 해온다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며, 언론사들의 보도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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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선일보와 한나라의 밀월
?

하여튼 유유상종이라고, 이렇게 비슷하니 서로 사랑을 할 수 밖에요. 이회창 총재, 방상훈 사장을 끌어안고 불꽃같은 키스를 나누다...어떻습니까? 분위기 잡힙니까?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권언유착은 아주 뿌리 깊은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자기들이 비판언론이라고 주장합니다. 비판이 얼어죽었지요. 한나라당을 위해 민주당을 하이에나처럼 물어뜯는 게 '비판'이라구요? 어쨌든 이회창 총재와 방상훈 사장의 키스가 너무 진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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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출입 1진기자들이 최근 국정감사 자료가 조선일보에만 집중되는 것에 항의해 지난달 30일 이회총 총재 취임 3주년 기념식에 불참했다
.

각 사 한나라당 출입기자 1진들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문제의식을 공유한 뒤 정식결의를 하지는 않았으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기념식은 한 언론사를 제외한 전 언론사 1진기자들이 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유일하게 참석한 1진 기자도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불참결정을 모른 상태에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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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진기자는 또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각 사의 사례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요청했으나 자료가 없다는 대답을 한 의원실이 조선일보에는 자료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고, 조선일보에만 주겠다는 의원실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정감사는 국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의 자격으로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며 국감자료를 특정한 언론사에게만 공급하는 것은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의원들은 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자 <영장없는 계좌추적 급증>, 30일자 <국정원 감청 급증> 기사 등이 이들이 제기한 문제사례다. 한 한나라당 출입기자는 “‘
한조동맹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자료가 조선에 제공되면 조선이 크게 쓰고, 다음날 한나라당이 그에 대해 논평을 내는 시스템이 돼 있다는 게 여러 기자들의 생각이라며 예전에는 신문논조 등에 관계없이 국감자료가 제공됐는데 지금은 사회분열현상이 의원들의 언론플레이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 이런 문제를 지시할 만큼 멍청하지 않다. 조선일보의 출입기자가 5명으로 대부분 3명인 타사에 비해 많고, 이번 세무조사 결과 1등이라는 게 더욱 부각된 데 따른 자연스런 산물 아니겠냐물론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이념적으로 친화력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의원들 비판해봐야 별 효과가 없을 테니 총재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측은
기자들이 노력한 결과일 뿐이며, 한나라당과 연계설은 당치 않은 일이라며 민주당에서 조선이 단독보도한 사례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진중권코너]이규태씨의 시야암점증

 

안과에 시야암점증이라는 눈병이 있다 한다. 이 병에 걸리면 두루마리를 통해 사물을 보듯이 어느 일부만이 보이고 전체가 보이지 않는다. 프로이트도 어느 사항에 선입감을 갖고 보면 전체를 보지 못하게끔 무의식이 작동한다고 했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속담과 장님 코끼리 만지기란 속담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바로 이규태씨가 그 병에 걸린 모양이다. 그는 오늘날 낮의 조선일보에서 "국제언론인협회(IPI)와 세계신문협회(WAN)조사단이 언론탄압으로 규정, 언론자유 감시국이라는 빨간 딱지를 붙인 것은 지엽아닌 숲을 보고 내린 결정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주인을 따라 안티조선 1인 시위에 따라나갔던 강아지가 이 말을 듣고 마구 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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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
WAN이 이번에 한국의 언론상황을 조사한답시고 방한해서 조사(?)한 대상은 딱 둘이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비롯한 구속 사주들과 한나라당. 그리고 이들은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나 기자단체를 만나는 것을 "사안과 관계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그리고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성급하게 조사결과를 발표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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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이규태씨는 용감하게 이를 "지엽 아닌 숲을 보고 내릴 결정"이라고 우긴다. 이규태씨의 눈에는 '방상훈 사장 +  
한나라당 = '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두루마리를 통해 사물을 보듯이 어느 일부만이 보이고 전체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나무 두 그루가 숲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코끼리 만지는 장님인 모양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주를 따르는 것을 흔히 사주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라고 한다. 맹목은 눈이 먼다는 뜻이다. 사주에 대한 충정이 눈병을 유발하는 케이스가 의학계에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주 맹목 추종성 시야암점증." 무서운 병이다. 보건당국에서는 차제에 이 병이 전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밤의 조선일보 독자들은 혹시 우연히 낮의 조선일보를 보거든, 그 즉시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 항상 청결을 유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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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태 코너] 자유언론 감시국





안과에 시야암점증이라는 눈병이 있다 한다. 이 병에 걸리면 두루마리를 통해 사물을 보듯이 어느 일부만이 보이고 전체가 보이지 않는다. 프로이트도 어느 사항에 선입감을 갖고 보면 전체를 보지 못하게끔 무의식이 작동한다고 했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속담과 장님 코끼리 만지기란 속담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국내외에 충격을 던진 신문사주 구속의 빌미로 내세운 세금 탈루 등은 숲속의 지엽에 두루마리를 댄것이요, 국제언론인협회(IPI)와 세계신문협회(WAN)조사단이 언론탄압으로 규정, 언론자유 감시국이라는 빨간 딱지를 붙인 것은 지엽아닌 숲을 보고 내린 결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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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국제화시대요, 지구촌으로 좁혀져 있다 하더라도 나라 안 일에 외국사람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유쾌한 일이 못된다. 하지만 항공 위험국으로 딱지를 맞았을 때 그 후속으로 밀려드는 불이익을 생각못했듯이 이 빨간 딱지가 몰아올 보이고 보이지 않는 불이익이 불안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세상사람들에게 후진국을 탈피, OECD국가로 생동감있게 진입했다는 인식을 후진시킨 것부터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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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태를 파악하는데 역사적 세로축과 국제적 가로축의 교차점에 올려놓고 보면 정확해진다. 곧 언론사주 구속이란 일제 식민지시절에 항일민족계 신문에 내리는 한두 번 있었던 탄압수단이요, 광복 후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그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오면서도 신문사주 구속은 없었다. 이것이 역사적 세로축(縱軸)이요, 이번 조사단의 감시국 격하는 국제적 가로축(橫軸)으로 우리나라 언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잡아보였다는 것이 된다. 지금 신문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고 중남미의 과테말라·콜롬비아·베네수엘라·파나마·니카라과·온두라스·칠레가 언론자유 위험국이라는 보고서가 나왔고, 아프리카의 잠바브웨·잠비아·앙골라·보츠와나·나미비아가 언론탄압 국가임을 근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보도했다. 탄압수단으로 광고와 구독끊기, 여권 압수, 정부 비판 기자의 미행·도청·위협·연행, 그리고 정부비판을 범법으로 법제화하고 국가면허시험을 거쳐야 기자가 되게 하는 등 다양하다. 그 후진반열에 코리아의 인식이 추락하고만 셈이다.

 


 

 

 [컬럼]지만원씨, 진주필을 도발하다

 

오늘 주필은 군사전문가 지만원씨 댁에 밤의 조선일보를 배달하는 본지의 배급소장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그 메일에는
지만원씨의 글이 첨부되어 있었다. 문제의 글에서 지만원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본지 주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방송에 나와 "국민의 절반이 빨갱이"라고 망언을 하실 정도이니, 그 정도의 인신공격은 애교로 봐 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글의 가운데에서 은근히 본지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부분이 있어 본지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었다
.

군사전문가 지만원씨가  
본지를 음해하기 위해 유포한 유언비어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존지의 주필이 평소에 인터넷에 "북한군에게 군량미를 지원하자"는 주장을 부리고 다닌다는 주장이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화국 북반부에 군량미를 보내고..."라는 주필의 표현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기독교 단체를 통해 북에 기아 퇴치 성금을 보낸 것마저 "군량미"라 부른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이념적 경직성과 독단성을 비꼬기 위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농담도 최소한의 아이큐가 있는 사람에게 할 일이다.

둘째는 본 주필이 지만원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킹을 했다는 악의적인 선전이다. 여기에 있는 주필은 지만원씨의 홈페이지에 들어간 적이 없고, 그의 주소도 모를 뿐 더러, 해킹을 할 만큼 컴퓨터를 능란하게 다루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만원씨는 오로지 밤의 조선일보의 비약적인 성장을 두려워하여 이런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주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여기에 대해 본지는 지만원씨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하며, 이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민사, 형사상의 대응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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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만원씨는 본인이 밤의 조선일보 주필인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에 있는 진주필은 조선일보 최초의 민선주필이며, 글마다 평균 조회수가 2천을 넘는 조독마의 살아 있는 권위이다. 조선일보의 조갑제 편집장은 "편집장을 선거로 뽑을 수는 없고..."라고 말하며, 자발적으로 사주의 지배에 복종했지만, 여기에 있는 진주필은 명실상부한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독자의 주필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터이다
.

민의에 따라서 선출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되고, 민중의 사랑을 받는 밤의 조선일보 논설위원진은 낮과 밤을 통들어 조선일보에서 유일하게 참된 언론인들이다. 여기에 대해 "매우 못 마땅하게 생각한다"고 하는 것은 곧 가능하면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이 합법적 주필을 몰아내고 싶다는 욕망을 표명한 것에 다름 아니다. 본지는 이를 자유민주주의를 능멸하는 중대한 위헌적 발언으로 보고, 군사전문가 지만원씨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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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이 받은 메일 전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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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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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중권씨 글을 지만원씨 홈페이지에 퍼갔는데 '퍼온 글'이라는 말을 깜빡잊고 빼놓아서 진중권씨가 직접 올리신 글로 오해했나 봅니다. 그리고 글을 지웠길래 다시 올렸더니 해킹이라고 하는군요 ^^. 그래서 '퍼온 글이다. 해킹한 적없다'라고 수정해 놓긴 했는데...... 진중권씨 글을 다른데로 퍼가도 괜찮겠습니까
?

어느 주소가 진짜인지 몰라서 "mkyoko@chollian.net, kyoko@channeli.net" 두군데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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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퍼다놓은 "[사설] MBC 100분 토론의 새빨간 거짓말?"에 대한 지만원씨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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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 제가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sbs 심야 토론마당에서였습니다. 선생은 좌측 데스크 두 여인의 가운데 앉아계셨고, 저는 우측 테이블 중간에 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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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d
가 진중권씨에 대해 "인터넷 명사(?)"라고 표현하더군요. 정식 직함은 문학평론가로 했구요
,

그때, 선생은 언론 세무조사를 정당한 언론개혁 조치였다고 주장했고, 김대중 주필이 부정에 관련돼 있으며, 조선일보와 이문열씨가 깊이 공조돼 있고, 이문열씨를 곡학아세의 표본으로 지탄했습니다
.

토론 도중에 극히 작은 한 토막을 이상한 변증논리로 침소봉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달력과 시각이 저 같은 사람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 후부터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

나중에 네티즌으로부터 들어보니 선생은 열열한 북한 지원론자라 하더군요.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들은 말로는 선생께서 "북한군에게 군량미를 지원하자"는 주장도 인터넷에 공공연히 하셨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

우선 본 홈페이지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사상을 매우 불쾌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홈페이지에 오시려거든 "인민군 군량미 지원"에 대한 선생의 자세부터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진중권 선생께서 조선일보 밤의 주간이라는이름을 매우 못마당하게 여깁니다. 선생 같은 분과 김대중 주필 같은 분을 같은 여장선 상에 놓으면 이 나라의 잣대가 모두 다 다 부숴집니다. 또한 이번 mbc토론에 대한 선생의 글도 꼬투리를 잡아 침소봉대하는 불건전한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지웠습니다. 그런데 선생께서는 그 보복으로 해킹을 했더군요. 해킹 같은 범죄수단은 그래도 인터넷 명사라고 자처하는 선생께는 어울리지 않는 비겁한 수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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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킹 범죄를 잡아내는 방법을 좀 배워 보렵니다. "글을 지웠더니 바로 해킹이 들어 오더라,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잡습니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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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피
.1

리들리님. 그렇습니다. 바로 보셨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조선일보는 추악한 '악어'입니다. 잡아서 핸드백 만듭시다.

[푸념]이 와중에도 김대중 욕하는 경상도

 

정말 대책이 안 선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 전세계에서 안보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일본에서도 국방장관이 외국방문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로지 김대중 씹지 못해 안달이 난 그 새끼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새끼일까? 이 개새끼들아, 작작들 좀 해 둬라. 이선호, 넌 나가 뒈져라.

몰랐어? 이번 테러 김정일이 시켰대. 테러에 사용된 자금은 남한에서 보내 준 쌀 팔아서 마련한 거래. 그 배후에는 김대중이 있대
.
그리고 테러 공격의 작전은 임동권이가 짜서 북한에 가르쳐 준 거래. 그리고 이 공격은 주한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계속 될 거래. 하여튼 미친 새끼, 경상도 애들은 다 너 같은 정신병자들이니
?

씨발럼들아, 꼬우면 독립해 버려. 경상민국 만세, 내가 지지해줄께. 나도 너 같은 인간들하고 한 동포 하는 거 짜증나니까. 40년 동안 그 쪽수로 국민들 독재정권의 노예로 만들었잖아. 너그들은 미안하지도 않니? 그랬으면 됐지, 뭐가 부족해서 아직까지 뗑깡이니. 너그들이 뭘 잘한 게 있다고
.

다리 두 개 무너졌지, 삼풍 무너졌지, 비행기 수도 없이 떨어졌지, 나라 경제 들어먹었지, 북괴에 총 쏴달랬지, 국고에서 도적질 했지, 검은 돈 챙겼지, 쿠데타 했지, 양민 학살했지, 고문, 납치, 암살했지... 너그들이 안 해 본 게 대체 뭐가 있냐? 그 주제에 너그들이 뭘 잘 했다고 낯짝을 들고 조동이를 놀리니? 확 쌔려버릴까부다. 이 새끼들은 아예 종자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애
.

, 이 새끼들아, 지금 이 테러의 배후 아직 안 밝혀졌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만에 하나라도 한반도로 튀게 되면, 발끝에서 이빨까지 무장한 남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게다가 미국이 저 모양이 되면 경제는 어떻게 되겠니? 이 새끼들이 철딱서니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당파 쌈질 하던 영남 남인의 땅이라 그런 거냐? 어휴, 지겹다, 지겨워...

 


 

[사설] 원폭 두 개의 폭파력으로도

 

돌대가리를 깰 수는 없다. 그것은 요즘 닭짓하는 일본 우익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원자폭탄 두 개 먹고, 수백만이 몰살당해도 또 그 짓 하자고 깰짝거리는 걸 보면, 역시 세상에 돌대가리를 깰 수 있는 무기는 없는 모양이다. 일본 우익만 우익인가? 대한민국 수구 꼴통들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원자폭탄으로도 못 깬다.

이태영, 이 닭대가리 새끼야. KAL기 떨어지고, 아웅산 떨어졌을 때, 너희 경상도 정권에서는 뭐 했니? 북을 너그럽게 용서해 줬지? 어디 보복공격이라도 했니? 아니, 명색이 군사정권인데 이런 테러를 보고 뭘 했다니? 흥분해서 딸딸이나 치다 말았지? 그런 그 주제에 너그들이 뭘 잘했다고 지랄을 하고 자빠졌니? 이태영, 그렇게 열 받으면 너 혼자 북에 잠입해서 주석궁에 폭탄 장착하고 돌아 와. 병신 같은 새끼
...

,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이회창 찔러. 그래서 대통령 되면 반드시 테러에 책임을 물어 북에 대한 보복공격을 할 것이라고 대선 유세때 공약을 하라고 그래 봐. "국민여러분, 저는 기필코 북에 보복을 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럼 조독마에 있는 새끼들, 환호성을 지르겠지? 월간조선 조갑재 덩실 덩실 춤을 추겠지? ,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입니다
.


1. KAL
기 폭파의 책임을 엄중히 묻기 위해 북에 보복공격을 가한다
.
2.
테러범 김정일을 체포하기 위해 1 21날 공작조를 파견해 주석궁을 공격한다
.
3.
중요한 것은 어떤 통일이냐이다. 우리의  
"통일은 국군의 탱크가 주석궁으로 진주할 때 완성된다."

여러분, 한나라당 마루야마 총재, 많이 찍어주세요.

 


 

[사설]남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일에 있을 때 기숙사 옆방에 팔레스타인에서 온 형제가 살았다. 재미있게도 이들이 가진 패스포트는 이스라엘 것이다. "공부 끝나면 돌아갈 거니?" 하고 물었더니 "죽어도 안 돌아간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거기에는 "희망이 없다"고 대답한다. 대학 교육을 받아도 팔레스타인인은 취직 같은 것은 꿈도 못 꾼다고 한다. 그러니 차라리 독일에서 비비고 사는 게 낫다는 것이다.

밥 먹는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집안을 수색한다면? 솔직히 말해 나 같아도 그 날로 바로 총 들고 싸울 것 같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팔레스타인의 일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모사드인가 뭔가 하는 이스라엘 정보부에 대한 이들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다. 얘기를 들어 보면 그것은 군사정부 시절 안기부 저리라가다. 안기부는 최소한 잡아가 고문이라도 하지, 모사드는 그냥 없애버린다고 한다
.

그렇다고 이스라엘 애들을 탓하기도 뭐하다. 걔들도 또 얼마나 기구한다. 유럽에서 6백만이 학살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유럽을 믿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온 자들이 아닌가. 그 꼴을 당하고 살아남기 위해 세운 게 바로 이스라엘이고, 그 건국의 이념의 바탕이 강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시오니즘이다. 얘들도 생존하기 위해인종주의적 요소가 다분한 그 이념에 목숨을 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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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다 강경파가 있으니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한편으로는 매일 자살 테러 공격, 다른 한 족에서는 보복 테러 공격. 그 와중에서 죽어나는 건 죄없는 민간인들이다. 남과 북이라고 크게 다른가? 마찬가지다. 양쪽에 대가리 굳은 강경론자들이 있어, 평화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남북의 강경론자들, 그 이념깡패들이 있는 한 비극은 계속될 뿐, 그 폭력적인 부조리극을 통해 우리가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

조독마의 수구 꼴통들은 이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꼴통들이여, 그렇게 북이 미운가? 싸우고 싶은가? 그러면 좋은 수가 있다. 북한에서 너희 같은 놈들을 초청해 잠실운동장에서 너희들끼리 싸우는 거다. 무기는 니뽄도, 쇠파이프, 철퇴, 쌍절곤, 사시미칼 등 마음대로 골라라. 그래서 너그들끼리 싸우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그냥 네로 황제처럼 관중석에서 구경이나 할란다. 경상도 사투리 대 평안도, 함경도 사투리가 섞이면 아마 볼만 할 거다
.

그런데 패싸움 할 때는 그래도 보스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데, 마루야마 회창 오야는 무기로 뭘 집어들까? 니뽄도? 아니면 사시미칼?


 

[컬럼] 아랍인들이 반미감정

 

오늘 뉴스를 통해 미국에서 테러가 성공했다고 아랍권 나라의 국민들이 환호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우울해지더군요.

유학 중 기숙사에 살던 아랍 애들을 통해 그쪽 정서를 좀 알지요. 기숙사에 마침 TV 수신용 위성안테나가 설치되었는데, 그걸 가지고 아랍애들과 백인 애들 사이에 전쟁이 붙었지요. 그 안테나로 수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가 한정되어 있는데, 그걸 확정하는 가운데, 아랍어 방송과 유럽어 방송의 수를 놓고 대판 싸움이 붙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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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들은 우리 아시아 애들한테 '너희들도 오리엔트다. 우리 편 들라'고 요구했지만, 원래 아시아 애들은 그런 이권 싸움엔 별 관심이 없던 터라, 좀 시큰둥했지요. 저는 그런 투표 같은 데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나중에 투표한 결과 중국애들이 백인애들을 드는 바람에 결국 백인 애들이 이긴 모양이더군요. 그후로 중국애들은 "배신자" 소리를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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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다들 다른데, '아랍'이라는 것 하나 가지고 뭉치더군요. 이슬람권 중에서 터어키 애들은 왕따인데, 아랍 애들이 볼 때 얘들은 '가짜 모슬렘'이라는 겁니다. 사실 터어키 애들은 아랍어도 모르고, 더 중요한 것은 터어키가 미국의 지배 하에 있는 나토의 일원이라는 것이겠지요. 얘들도 배신자라는 얘기겠지요
.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얘들이 매우 지랄맞을 것 같은데, 알고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테러'에 대해서는 다들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몇몇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아랍권 전체가 테러리스트로 묘사되는 데에 대단히 불만이 많지요. 그리고 전세계에 그런 인상을 퍼뜨리고 다니는 것으로 이들은 미국 헐리우드의 영화를 지목합니다. 하긴 헐리우드 영화 속의 아랍이들은 죄다 정신병자나 광신도로 묘사되지요
.

이슬람의 광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합디다. 시골이나 사회의 하층부에는 아직 문맹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라들 틈에선 코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곧 '알라'가 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어느 광신도가 '이게 알라의 말이다'라고 하면 정말 그게 알라의 뜻이라 쉽게 믿는다는 것이지요
.

그럼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 얘기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미국에 대한 피해의식이 엄청나게 커서, 괜히 한번 별 생각 없이 미국 편들었다가는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한 친구랑 얘기하는데, 얘기가 점점 길어지더니 나중엔 지나가던 아랍애들이 다 모여들어 저를 설득하려고 하더군요. 미국이 얼마나 나쁜 놈들인지
...

얘들한테 이스라엘은 별 것 아닙니다. 아주 우습게 봅니다. 자기들이 번번히 이스라엘한테 지는 게 이스라엘 애들이 특별히 별나서가 정보, 무기, 재력, 인력 등 미국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외하고 아랍애들이 이스라엘보다 미국을 즐겨 공격하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 이들에게 전세계가 미국계 유태인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것은 단순한 음모론 이상의 진리치를 갖습니다
.

사담 후세인 얘기도 하더군요. 이런 식입니다. ", 우리가 또라이냐, 그 새끼가 나쁜 새끼라는 거 우리라고 모른다고 생각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담을 지지하는 것은 그래도 미국 지배의 세계질서 하에서 과감하게 미국에 NO라고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사담 아니냐
."

반미 감정의 주요원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지원에 있지만, 다른 한편 역사와 문화적 반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과거 유럽인들은 10자군 전쟁이란 이름 하에 아랍권을 공격한 침략자라는 것이지요. "너희들도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물었더니 "한 손에 칼, 한 손에 코란"이라는 말은 서구인들이 만들어낸 거짓이라는 겁니다. 그 한 마디 말로 이슬람을 매도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슬람은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더군요
.

어쨌든 강경파와 강경파가 싸움이 붙으면 죽어나는 것은 민중들이지요. 쌈 붙이는 강경파넘들은 양측 모두에서 결코 죽지 않습니다. 죽어도 남들 다 죽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죽어요. 피해는 엉뚱한 사람들이 보는 거죠. 테러리스트는 물론 천인공노할 악당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분명한 응징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시가 마냥 천사가 되는 건 아니지요. 부시 행정부 역시  
이런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는 데에 한몫 했고, 그것 역시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

미국민의 70%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보복을 해야 한다"는 대답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해지는군요. 물론 조독마의 또라이들은 그 소리를 마냥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생각을 해 보세요. 만약 그 테러범들이 행여 북한으로 기어들어가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곧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미국민 70%가 찬성하는 전쟁이며, 그것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국민이 반대하는 전쟁도 몇 십 년 계속한 게 미국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요
.

이번 일이 기화로 부시 행정부는 강경, 무력, 독고다이, 배재라 식의 그 무식한 외교정책 노선을 수정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타국에 대한 "핵 공격" 운운하는 싸가지 없는 어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보다 못해 한 마디 합니다. 미국인들도 이번 기회에 계몽이 되어야 합니다. 맨날 영화 마지막 장면에 성조기 휘날리는 장면이나 집어넣는 촌스러움도 이제 제발 그만...

 


 

[사설] 종교와 테러...

 

아무리 정보가 빠싹해도, 아무리 보안이 철저하고, 경계를 철통같이 해도, 자기 목숨 버릴 각오를 하고 벌이는 테러는 막을 길이 없는 겁니다. 최고의 정보망을 자랑하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조차 몇몇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행하는 테러를 못 막는 것은 바로 이들의 테러는 제 목숨을 함께 날려버리는 가미가제식이라는 데에 있지요.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여러 가지 테러리스트가 있지요. 대개는 정치적 동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경우에는 이 정치적 동기에, 과학으로는 그 효력을 도저히 산출 내지 산정할 수 없는 요인이 함께 결합되어 있습니다. 바로 종교성이지요. 말하자면 그 테러를 통해서 신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광신하는 사람들을 도대체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까요
?

독일에 있을 때 이 테러리스트들이 선전용으로 제작한 필름을 보았지요. 제가 보기에는 몰취향인데, 그게 못 배운 하층민들에게는 잘 먹히는 모양입니다. 그 다큐 영화에 따르면 자살 공격을 떠나기 전 환각제를 먹이고 온갖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너희들이 죽어서 갈 천국이라고 가르치는 거죠. 그럼 비판적 사유를 배우지 못한 순진한 젊은이들은 거기에 홀딱 넘어간다고 합니다
.

생각을 해 보십시요. 일단 거기에는 '증오'가 있습니다. 사랑도 큰 일을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일을 하는 게 '증오'지요. 또한 거기에는 민족애가 있습니다. 이들이 테러를 할 때마다 모슬렘 형제들은 환호를 하고, 그들은 졸지에 민족적 영웅이 될 수가 있지요. 그리고 거기에 천국의 약속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이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회교 과격분자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이유일 것입니다
.

테러를 없애기 위해서는 물론 철저한 보안검색과 철저한 응징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로 하여금 쉽게 테러라는 수단을 그러잡게 만드는 정치적 지형을 변화시키고, 소수의 테러리스트들을 다수 민중과 격리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후자 없이 전자만 했다가는 피가 피를 부르는 악순환만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탄피
.1

오봉산인, 내 아들이 세 살이 되어간다면, 너는 나이 삼십이 넘도록 니 애비 망신이나 시키고 자빠졌냐? , 여기서 온갖 욕설이나 늘어놓는 넘들이 누구냐? 바로 너희 편이야. 괴상한 짓 하다가 한 넘은 감방 갔지? 오늘도, 어느 병신 같은 새끼가 협박질이라고 해놓고, 남의 사적 정보까지 공개했더라고. 사이버 범죄 수사단에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 중이야. 이 새끼들 노는 싸가지 보고 결정할 예정이지. 너그들 튀어나와서 본명 대고 사과하지 않으면, 이회창 말대로 확 창자를 꺼내버릴 거야. 일 크게 벌여 후회하지 말고 수습가능할 때 수습하도록 해 봐. 글은 내가 캡쳐 해 놨다.

 


 

[사설] 촘스키 교수의 지적에 대해

 

촘스키 교수라면 일찍 젊은 나이에 "변형생성문법"이라는 것으로 언어학의 대가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의 이론은 '유한수의 문장을 듣고 자란 아이가 어떻게 linguistic competence, 즉 무한 수의 문장을 만들어낼 능력을 갖게 되는가' 하는 문제를 해명하고 있지요. 데카르트주의적 보편문법의 발상과 비슷한 신념인데, 어쨌든 그의 이론은 컴퓨터로 문장 생성을 하는 분야에도 영향을 끼쵸, 기존의 마르코프 체인에 입각한 확률론적 모델을 제치고 문장생성의 기초 모델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그러는 그는 또한 입바른 소리 잘 하기로 유명합니다. 강의하는 틈틈히 온갖 종류의 시위에 참가하여 자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일찌기 사회주의적 신념을 갖고 있어, 유럽과 달리 대단히 우경화한 미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급진적인 사회비판을 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또 다시 입을 열었군요. 테러에 보복을 한답시고, 전쟁과 핵무기 사용 운운하는 자국민의 폭력적 멘탈리티에 위협을 느낀 모양입니다. 발언의 내용은 본지의 주필이 사건 발발 당일날 게재했던 사설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즉 이제 미국은 강경, 무력 대응 위주의 세계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

한편 본지에서는 이미 미국인들의 촌스런 애국주의를 비꼰 바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끝에 늘 자랑스럽게 나부끼는 성조기를 게양하는 것 따위의 행위 말이지요. UFO가 쳐들어오면 공군 출신의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UFO에 핵폭탄을 집어넣는다던가, 해병대 출신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테러범과 주먹쌈을 벌인다던가... 심지어 스필버그 같은 사람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마지막을 성조기가 바람에 주름잡히는 장면으로 장식했지요. 하여튼 미국애들, 못 말립니다
.

그런데 사고 현장 사진을 보니 또다시 폐허 더미 위에서 발견한 성조기를 다시 게양하는 장면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것이 우연찮게 이오지마에 상륙한 미해병대가 성조기를 세우는 장면과 대단히 유사하더군요. 유황도에는 자욱한 유황연기, 뉴욕에는 자욱한 먼지와 연기, 그 잿빛 배경 속에 빛나는 성조기. 한 술 더 뜨는 것은, 군대에 입대하는 애들이 급증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조선일보 사장이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처럼 자식 군대 안 보내는 것도 문제겠지만,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가지 않아도 될 군대를 자원하는 사람들도 촌스럽기는 하지요
.

아프가니스탄에 쳐들어간다고 합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까요? 그 동안 미국이 테러에 보복한답시고 죽인 사람들의 수는 수만명에 달합니다. 물론 우리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지요. ? CNN은 미국 언론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라크에서 경제봉쇄로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죽었을까요? 이 역시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 CNN은 피부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는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

하얀 피부의 인간들만 생명이 귀중한 것은 아닙니다. 피부 색이 다른 사람들의 생명도 귀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새 우리는 피부만 누럴 뿐, 사고방식은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것으로 도배질이 된 듯합니다. 저만 해도 그 이전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죄다 테러리스트 혹은 이슬람 광신도로 보는 편견을 갖고 있었지요. 그리고 이유도 없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편 드는 경향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세계 언론을 장악한 미제 언론의 영향이라는 것쯤은 어렴풋이 깨닫고 있습니다
.

촘스키 교수는 자국의 오만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자국도 아닌 우리 나라에서 미국을 일방적으로 싸고 도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김종필 총재가 "MD는 방위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그런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말하고 싶었겠지요. 정말 한심한 일입니다. MD는 전세계 모든 나라, 심지어 영국조차도 못마땅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왜 반도의 한 정치인이 나홀로 MD를 싸고 도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

이번 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아울러 이번 테러를 저지른 자들은 반드시 체포하여 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 테러에 가담한 자들, 동조한 자들, 나아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자들에게는 응분의 조치가 취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전쟁'은 그 방법이 아닙니다. 전쟁을 일으킨다고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보상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쟁은 그저 한갓 감정 풀이에 불과하고, 그저 자기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또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또 다른 범죄입니다
.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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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게바라님, 아무리 읽어 봐도 님의 촘스키 이해보다는 제가 요약한 게 더 적확하고 정확한 것 같네요. , 촘스키 읽은 만큼 읽었어요. 그리고 영어도 외국어라고 설마 번역에 문제가 있을라구요. 언어학 전공한 사람들이 번역한 건데...

 


 

[사설] 양비론이 아닙니다

 

부시 행정부와 함께 테러리즘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저지른 테러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미국인들만 모르지, 실제로 중미와 남미, 그리고 중동, 또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미국이 저지른 범죄들은 왜 언급이 되지 말아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인종차별을 일방적으로 감싸고 도는 미국의 태도는 결코 정의롭지 못하고, 바로 그것이 테러 공격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지요. 테러를 방지하고 싶습니까? 그러면 이 부분, 이제 분명히 지적이 되어야 합니다.

테러가 정당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령 아랍인들은 테러를 하는 대신 유엔을 통해 합법적으로 이스라엘의 인종차별을 비난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회의에 미국이 보이코트를 하고 나서면, 그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겁니다. 미국의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태도가 테러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인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자기들이 뽑은 정부가 지구촌의 다른 민족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지.... 이제는 미국인들도 자국 언론의 세뇌에서 벗어나, 이제 알 것은 알아야 합니다. 철 좀 들어야 합니다
.

미국에서 전쟁을 한답니다. 만약 한 국가에서 군사적으로 미국을 도발했다면, 그 나라에 군사적 수단으로 응징을 할 권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은 국가가 아니라 일개 테러리스트 집단에서 저지른 것입니다. 따라서 테러리스트만 잡으면 되는 겁니다. 그 이상의 권리는 없지요. 만약 매번 이런 식으로 전쟁을 벌인다면, 다시 지구촌은 온통 화약고가 될 것이며, 거기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겠지요. 가령 미국이 일으킨 베트남 전쟁에서 수백만의 인명이 희생되었고, 아직도 수백만의 사람이 그 후유증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미국인만 인간이 아닙니다. 고엽제의 피해로 기형아가 되어, 하루 종일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는 어느 베트남 소녀도 인간입니다. 왜 그런데 미국의 언론은 이런 사실에는 침묵하고, 잿더미 위에 성조기 세우는 유치찬란한 만화 같은 장면의 연출로 전쟁을 선동하는 걸까요? 이제 미국인들에게 말해야 합니다. 당신들에게 그게 그렇게 큰 고통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은 큰 고통이라고... 아울러 당신들이 그렇게 분노한다면, 당신들에게 당한 죄없는 수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분노한다고.... 분노는 미국인만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

미국은 당장 침략전쟁을 중지해야 합니다. 도대체 누가 남의 나리에 미사일을 날리고, 남의 나라 영토를 폭격할 권리를 미국에게 주었습니까? 테러건, 보복이건, 사람이 죽습니다. 물론 죽는 사람들은 대개 엉뚱한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거기서 얻는 것은 감정발산의 카타르시스 뿐이지요. 또 미국의 언론들은 얼마나 구라를 칠까요?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자국 군대가 저지르는 살상행위를 아마

헐리우드 영화보듯이 감상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다리미로 다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영화의 입장권은 엉뚱한 사람들이 목숨으로 지불해야 하구요. 이게 무슨 원시적인 관습인지요.... 21세기입니다
.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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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테러리스트들이 죽였지.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과 동맹군이 되어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참전해야겠니? 이런 돌대가리 같은 새끼들,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냐...

 


 

[사설] 시오니즘은 인종주의인가?

 

제 생각에 시오니즘 자체를 인종주의로 매도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내재된 '선민의식'이 공격성을 띨 경우 다분이 인종주의로 변질될 위험이 크지요. 시오니즘의 의미는 역사적 시기마다 다를 것입니다. 가령 시오니즘이 나치에게 핍박당하고,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이리 저리 쫒겨다니던 한 민족을 통합하여 그들에게 자긍심을 불어주는 논리였던 시절에, 그것은 아직 인류보편적 가치와 부합을 했지요. 하지만 이스라엘이 건국되고, 이들이 거꾸로 소수자들을 탄압하면서 시오니즘은 그 안에 내재된 인종주의적 요소를 강화해 가게 됩니다.

이번에 유엔에서 시오니즘을 인종주의로 규정하자는 대단히 강력한 제안이 나왔지요. 저는 시오니즘을 인종주의로 규정하기보다는 그저 이스라엘의 인권탄압과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되기를 기대했지요. 분명히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이 행하는 정책은 반인륜적 범죄 행위입니다. 이번에 미국 테러를 틈타 이스라엘에서 다시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더군요. 하여튼 이스라엘 애들도 지랄 맞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거기에도 테러리스트들이 있지요. 일단 정보기관이나 군에서 하는 테러가 있고, 얼마 전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 기관단총을 난사한 이스라엘의 의사처럼 사적인 테러가 있지요
.

어쨌든 이런 이스라엘의 행태를 보다 못한 아랍권과 제3세계에서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만약 정정당당히 표결을 했다면, 유엔이 이스라엘의 인종차별을 중지하기 위해 합법적 제재에 들어갈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홀연히 당사자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국이 거기에 딴지를 걸며 대표단을 철수시켜 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문제의 합법적 해결 자체를 거부하는 미국에서 테러만 비난하고 자빠진 것은 한 마디로 논리적 모순입니다. 테러를 비난한다면, 그 요구를 합법적, 평화적으로 관철시킬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하지요. 그것을 닫아 놓고 테러만 하지 말라고 욕하는 것은, 결국 '내 좆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 얘기 밖에 안 됩니다
.

미국에 대한 테러가 빈발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물론 세계의 경찰을 자처한다는 것 자체가 온갖 테러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내포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테러를 당하는 이유는 단지 세계경찰을 자임하기 때문만은 압니다. 그 경찰직을 수행할 때 대단히 편파적이라는 것 역시 테러를 당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한편으로는 합법적으로는 너희들의 요구를 못 들어주겠다는 미국의 억지가 존재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므로 테러를 하겠다는 다른 한 쪽의 억지가 있습니다. 이 둘의 충돌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 문제를 단지 선악이원론, 미국=천사, 아랍=악마 라는 마니교적 선악이원론으로 묘사하는 것은 미국 측의 대중선동의 논리이자, 초등학교 애들이나 읽고 감동 먹을 유치한 만화 같은 얘기지요. 부시 행정부, 아니 그 이전에 미국의 수구꼴통들은 이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랍의 테러리스트들에게 있지만, 미국의 강경파 역시 수만 명의 목숨을 잃게 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강경한 것은 단순해서 좋지요. 머리를 많이 쓸 필요가 없고, 인내심을 갖느라 괴로와 할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인식적, 윤리적 수고를 하지 않으려 하는 단순무식함의 댓가는 다른 사람들이, 목숨으로 치러야 합니다
.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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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노 이 돌대가리 같은 새끼야. 니 논리는 이거지
?

(1)
아프간은 테러지원국이다

(2)
테러지원국과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
.

그치? 그럼 이건 어때
?

(1)
북한은 테러지원국이다
.
(2)
테러지원국과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
.
(3)
북과 전쟁을 하자
.

니 얘기는 이거니? 이런 논리에 반대하면 테러를 비호하는 거니?

 


 

[사설]전쟁을 통해 테러를 막는다?

 

일단은 남의 글을 읽고 기껏 "진중권은 테러를 비호한다"고 매도를 하는 사람들의 아이큐 수준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군요. 도대체 제 글의 어디에 그런 구절이 나오는지요? 저는 테러리스트를 비호한 게 아니라 미국 공화당의 극우적 성향을 비판한 겁니다. 미국인 일부의 위험한 공격성을 비판한다고, 그것이 곧 테러에 대한 옹호가 되는지요? 미국의 수구꼴통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테러리스트라는 얘긴지요?

테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어느 세계에나 똘아이들은 더러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또라이들이 죽기로 작정한다면, 테러를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따라서 테러가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대신 그 회수나 정도를 줄이는 것을 바래야겠지요. 모든 범죄가 그렇듯이 범죄자를 잡아서 처벌하는 것만으로 범죄를 없앨 수는 없는 것입니다. 범죄가 일어나는 사회적 환경을 정비해야지요. 대개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일 수록 범죄율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범죄를 줄이는 유력한 방법 중의 하나는 범죄를 일으키는 사회적 환경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테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얘기를 할 수가 있겠지요
.

전쟁을 일으킨다고 테러가 사라질까요? 아니지요. 이번엔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마저 테러리스트로 만들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군사력으로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가진 나라는 러시아 빼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미국에 보복을 가하는 유일한 방법은 테러 뿐이지요. 전쟁은 희생자를 낳습니다. 그 희생자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동포들이 있습니다. 희생자의 시체 앞에서 이들은 증오를 배웁니다. 그리고 그 증오와 분노를 발산할 방법을 찾지요. 그 유일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따라서 복수와 또 다른 테러 사이에는 거의 자연법칙에 가까운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을 보십시요. 테러를 없애기 위해 강력하게 응징한다며, 매일 모사드를 동원해 암살을 하고, 군대를 동원해 폭격을 해대지요? 그런다고 테러가 없어지던가요? 아닙니다. 테러는 바로 그 다음날 바로 발생합니다. 그 보복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죽고, 죽이고... 올해 만 양쪽에서 대체 몇 명이 죽었습니까? 이 짓을 뭐 하러 한답니까? 문제는 양쪽 편의 극단주의자들입니다. 하지만 살상의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극도로 흥분하고, 덕분에 이 극단주의자들이 헤게모니를 쥐게되지요. 그런데 이 양쪽의 극단주의자들은 서로 테러하고 살인을 하면서도 자기들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덕분에 출세들을 하지요. 가끔은 영웅 소리 들으며
....

미국의 언론들은 지금 애국주의 선동할 시간에 미국의 독자들에게 왜 이런 테러가 하필 미국에게 집중되는지 엄격하고 냉철한 분석을 제공해 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언론의 임무입니다. 군사적으로 미국은 충분히 강합니다. 미국 국민들 촌스러울 정도로 애국주의적입니다. 굳이 언론까지 나서서 분노의 선동질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또 다른 피를, 이번에는 저쪽에, 그리고 언젠가는 자기 족에 부를 뿐입니다
.

탄피
.1

파르마콘님, 또 오해를 하셨군요. 제 얘기는 미국에 발생한 거대한 테러에 대해 분노하지 말자는 게 아니지요. (1) 미국에 가한 테러도 분노하고 (2) 미국이 가한 테러에 대해서도 또한 분노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간이라면... 그런데 인간들 중의 어떤 족속들은 미국인이 당한 테러에 대해서만 분노하는 편파성을 보이곤 하지요
.
그것은 아마도 미디어의 힘이 아닐까 해요. 미국인들 중에서 과연 자기들이 가했던 테러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될까요? 혹시 미국에 사시는 분들, 대답해 보세요
.

탄피
.2

자기가 무식한 거 알지? 그러면 앞으로 나한테 말할 때 좀 겸손해 봐. 한번만 더 싸가지 없이 굴면 그 배추로 면상을 문질러버린다. , 대안은 내가 이미 제시했잖아
.

(1)
범죄에 대한 응징 : 이번 테러를 교사한 넘, 이번 테러에 가담한 넘, 거기에 도움을 준 넘을 추적하여 체포하여 인류의 법정에 세운다
.

(2)
테러를 유발하는 환경의 정비 : 미국의 편파적인 이스라엘 편들기를 중지하고,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다. 붓 행정부의 힘 위주의 단순무식한 강경노선을 포기한다
.

왜 전쟁을 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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