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에 잊을만하면 나오는 장면.

 

잘나가던 사람(가끔 오너 아들 혹은 딸)이 사장과 충돌합니다.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던 이 사람은, 어느날 출근하다가 회사 벽에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 거리는 것을 발견. 자기가 가까이 가니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서 눈치를 보며 스르륵 사라져 모세의 기적 연출. 내용을 보니 다름아닌 인사발령지가 게시판에 붙었는데, 바로 자신의 좌천(혹은 파면) 인사발령지. 쿠궁.

 

제가 다녀본 회사의 현실은 그냥 인사발령이 비공개로 당사자만 알게 이루어지거나, 공개되더라도 회사 인트라넷에 뜨는 거였거든요. 뭐 인트라넷에 뜬 걸 보는 걸로는 그 충격을 표현하기 어려운 걸까요? 아니면 옛날 옛날에 선배들이 만든 화면 구성을 그냥 벤치마킹?

 

2.

 

최근에 회사에서 대량의 승진 인사가 있었습니다. 대상자가 근 30명은 됐던 것 같아요. 간만의 큰 승진인사였는데, 당연히 인사발령지가 뜬 후에 사내 메신저 및 전화로 축하 인사가 오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 건조하게 "승진 축하드립니다" 라는 메시지라도 보내볼만한, 그러니까 서로 말 한 번이라도 섞어봤거나 밥이라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더군요. 그렇다고 얼굴만 알고 평소에 같이 엘리베이터 타도 서로 말도 안걸던 사람한테 승진 축하 인사를 보내기도 뻘쭘하고요. 문득 아 난 안될거야 하는 생각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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