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7 21:02
오늘 이야기 나눌 책은 조지 오웰의 「숨 쉬러 나가다」 입니다.
고~고~
꼬랑지 1. 다음 책은 책을 읽으신 분들 중 첫 댓글을 다신 분께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꼬랑지 2. 여는 글을 항상 성의 없게 매우 매우 짧게 쓰는데.. 댓글도 없는데.. 올라가는 조회수를 보면 뭔가 죄지은 기분이.. 하하하; 죄송합니다.
꼬랑지 3. 링고님께서 느슨한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책들을 모아서 올려주고 계십니다. http://theme.userstorybook.net/1552/ 이렇게 보니 참... 잡다하군요. 하하하;;
꼬랑지 4. 오웰 아저씨가 은근히 책을 많이썼단 말이죠.. 에잇 이렇게 된김에! 하고 「나는 왜 쓰는가」 하고 「코끼리를 쏘다」 도 사버렸는데 아직 읽지는 못 했습니다. 뭐 언젠간 읽겠죠;;
2012.01.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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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00:09
2012.01.19 00:34
마흔 다섯.
살집이 제법 있고, 생활비로 잔소리를 해대는 - 공짜라면 닥치는 대로 뭐든 하고야 마는 - 부인과, 잘 때 빼곤 예쁜 구석이 없는 자식을 둔 보험회사 직원 조지 볼링.
많지 않은 나이에, 틀니가 속을 썩이던 바로 그 날 주머니에 챙겨놓은 17파운드로 일탈(coming up for air)을 꿈꾸다.
어렸을 때 (사춘기가 오기 전) 의 기억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는 미화되고, 잊고 싶은것은 모두 기억 저편으로 넘어갔으며, (지금 돌이켜보면 시시하지만)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 행위 - 조지 볼링의 경우엔 낚시 - 들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지 볼링이 한 가지 잊은 것이 있다면, 더 이상 조지 볼링은 8살 소년이 아니었고
25년전 마을의 모습이 그대로 일것이라는 착각이었다.
나름대로 완벽한 계획을 세운 뒤 떠난 일탈여행은 그렇게 조지에게 실망과 탄식뿐이었다.
몇해전이었던가,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다.
(조지처럼 거창하지는 않지만)
졸업한 초등학교에 갔더니 운동장은 왜 그렇게 조그마하고, 철제 놀이시설들은 왜 그렇게나 낡고 시시한 것들 뿐이었는지.
졸업한 중학교는 앞이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온갖 건물이 다 들어서있는데다 (예전의 그 넉넉했던 풍경이 다 사라졌다)
졸업한 고등학교 문구점은 왜 그리도 초라하고, 저녁시간에 즐겨먹었던 비빔만두집은 사라지고 없었다!
기억은 기억으로 남았을 때 아름다운 법이다.
첫사랑 그녀에게 왜 이렇게 나이가 들고, 추해졌냐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