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이거슨 본격 배틀포스팅!

   평소 죠구리와 소희냥 사진 퀄리티에 대해 굼푸님과 저는 대립각을 쌔우는 입장입니다. 뭐 쉽게 말해서...'누가누가 잘 찍나'죠.

(이렇게 얘기하면 굼푸님은 '뽈 너 혼자 으르렁대는거'라며 콧방귀를 뀌시겠지...흥)

근데, 굼푸님이 우리 애들 더 잘 찍으시는 것 같긴 해요. 그러나 왠지 자존심이 상했던 저는 벚꽃동산님네 감자탕 만찬을 앞두고

굼푸님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음식사진 훅이를 쌔워서 누구 사진이 더 맛깔난가 대결하자!!!'

   ....알아요, 레알 잉여로운 대결인거...............우짜든동, 제가 올리면 굼푸님이 쫌따 귀가하신 뒤 댓글에 본인 사진 올리기로 하셨음.

그러나..........상대는 굼푸의 식탁 시전자................이길 수 있을 것인가(잘근잘근)!

 

 

[본문 시작]  왠지, 굼푸님과 벚꽃동산님과 싸부(애인님), 이렇게 넷이 만나 퍼묵퍼묵하고 마셔제끼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벚꽃동산님 댁에서 홈메이드 감자탕 파티를 하기로 한 날이었어요. 지난 주 저희집에서 굴&고추잡채(물롱 싸부가 만들..)를

먹고난 뒤 보답삼아 벚님이 감자탕을 만들어 대접해 주시겠다 약속하셨거든요. 저야 무직장애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 세

사람이 어찌 그리 한가한지...굴파티 불과 5일만에 다시 모여 푸지게 먹고마시고 놀게 되었죠. 날은 추웠지만 우짜든동 모였습니다.

  

 

 

(...왜 첫사진 올렸는데 벌써 진 것 같지...벚님 미안...)

   벚님 집에 도착하니 보글보글 끓고 있던 감자탕느님. 사실 벚님이 감자를 못 사셨대요, 해서 감자 없는 감자탕. 저야 원래 감자 안 좋아하고, 감자

없어서 고기를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득 든 시래기는 벚님네 시골에서 직접 만드신 거라고:) 

 

 

   한 그릇씩 퍼서 모두 퍼묵퍼묵. 벚님은 여기에 미원을 넣으면 좀 더 감칠맛이 난다고  하셨지만, 진짜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식당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맛! 보양식 먹는 기분으로 울며 흡입하였습니다. 위에 탈이 난 상태가 아니었더람 빛의 속도로 먹었을텐데.

양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모두가 정말 잘들 먹어서 결국 바닥을 봤어요. 벚님은 놀라워했습니다. 맛있으니깐!!!!

 

   밑반찬! 파김치는 벚님이 직접 담그신 거. 저 양주 있을때 보내주신 적 있는데 진짜 맛있어요.

 

    배가 불러도 이건 먹어야죠! 감자탕 국물에 김치김치 채소채소 김김 뿌리고 섞어 뽀꿈밥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자탕 네 그릇 떠먹고

배가 찢어질 듯했지만 이게 또 먹혀요, 아주 자알 먹혀요:)

 

    감자탕 완식 후 2차는 와인! 까나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토핑들. 취향대로 골라 먹으면 됩니다. 

굼푸님은 아몬드를 먹어보고는 본인 동네 아몬드보다 이 동네 아몬드가 훨씬 맛있다며 분노함. 저번에는 본인 동네보다 쌍문동 파프리카 값이

삼천원이나 싸다고 분노하시더니( ..)  

 

  1865 발렌타인 에디션. 저런 경망스런 하트 라벨이라니...근데 저 버전이 심장병 환자들에게 수익금을 일부 보탠다나요. 어쨌든 구린 디자인입니다. 

피곤했던 싸부는 일찍 숨지고, 여자 셋이 깨알같은 수다를 떨며 와인 네 병을 아작냈지요.

 

   허천났엉.....막판에는 빈대떡도 부쳐주셨죠.

 

  아침이면 밥통 긁을 허천 죠구리 슨생을 위해 새벽 네시쯤 자리를 파했어요. 벚님은 감자탕과 육개장과 톳나물과 콩나물 무침과 곶감을 아이스박스에 싸주셨습니다.

무슨 시골 본가 어머님st................

  자고 일어나 굼푸님과 육개장 데파서 먹었는데 어흑........................무슨 육개장도 이렇게 맛있게 끓여, 말도 안되는 여자 같으니..............................꽃처녀님은

맛있다고 울면서 두 그릇 드렝켕하셨지요-3-

   해서, 무지 추운 어느 겨울날의 홈메이드 감자탕 파티는 끗. 은혜로운지고...

 

 

[사족] 어느날, 푹 자고 있는 죠구리 목에 걸린 스카프가 눈에 띄어 풀러서 허리에 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빵.

 

 

굼푸님께 '죠구리 앞치맠ㅋㅋㅋ'라고 전송했더니 '훈도시같은데?'

듣고 나니 정말 그래서 또 혼자 끅끅대며 본격 훈도시 셋팅.

 

 

 

 아....죠구리...넌 왜 이런 게 어울리는 거니.....................두 엄마를 흥겹게 해주는 우리 아들, 효자임묘.

그러나 훈도시라고 페북에 올려뒀더니 친구들 왈, '티팬티같은데?'

으음.........어느 쪽이든 우리 죠구리는 유쾌한 고양이에요. 살만 조금 더 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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