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도둑들] 포스터 보고 생각났는데요.

영화 자체가 스케일이 좋고 작품성 있거나, 흥행성 있고 캐스팅이 화려한 영화가 있지만

캐스팅 자체를 위한 영화가 있는 것 같해요.

초호화 타이타닉 급으로 배우들 한자리에 한번 놓고 판벌려 보자. 작정하고 캐스팅한 그런 영화요.

 

 

 

호화 캐스팅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이 영화.

저는 그렇게 재미있게 보지 않았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배우도 안나왔구요.

같이 본 친구들이 '난 조지 클루니가 제일 좋아', '난 당근 브래드 피트지' 할 때 마지못해 '그럼 난 맷 데이먼' 하는 정도.

정말 캐스팅을 위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헐리우드에 [오션스 일레븐]이 잇다면 프랑스에는 이 영화가 있다.

 

 

꽃중의 꽃들만 모아서 꽃으로된 오프닝 크래딧도 참 예뻤습니다.

노린 캐스팅의 소규모 영화였지만 영화 자체도 재미있었구요.

눈이 돌아가는 프랑스 최고 여배우들과 이미지에 꼭 맞기도 하면서 뒤통수도 쳐주는 캐릭터들.

노래도 다 좋았어요. 엠마누엘 베아르 노래부르는 클립 여러번 돌려봤던 생각나네요.

배우들 모두 매력있게 나오고 여자 8명이 모이자 제대로 여생을 마감한 한 남자의 비극도 강렬했습니다.

 

 

 

한국엔 이 영화가 있었습니다.

실재 여배우들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그럴듯하게 포장해 준 여배우를 위한 영화였어요.

배우들 모두 사랑스럽고 매력있게 잘 나왔어요.

최지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정말 예쁘고 지우 히메로서의 매력을 잘 뽑아냈죠.

[화차]도 강렬했지만 김민희양 여기서도 비중은 적어도 한 포스하고  매력있었음.

 

 

 

일본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유명한  [약 서른개의 거짓말] 입니다.

저도 보지는 못했습니다.

시이나 깃페이, 나카타니 미키, 츠마부키 사토시 등등이 출연했답니다.

 

 

펠리니의 [8 1/2]을 원작으로한 뮤지컬을 초호화 캐스팅으로 리메이크 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평도 흥행도 그저 그랬지요.

수수한 역임에도 우아했던 마리온 꼬디와르랑 발랄한 케이트 허드슨은 인상적이었지만

화려한 겉보기만큼 알찬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해요.

그리고 잘 빠질 수 있는 캐스팅인데 니콜 키드만이 너무 매력없게 나와 실망하기도 했어요. 

 

 

다음 작품들은 캐스팅을 위한 영화인지

영화 자체를 위해 캐스팅이 잘된 건지 애매하지만

 

 

이 영화 캐스팅은 왕가위를 향한 헌사인지  [화양연화]를 위한 헌사인지

짧은 분량의 배역에도 최고 명배우들이 동원된 영화였습니다.

언제 장만옥과 공리와 장쯔이를 같이 볼 수 있을까. 양조위는 말할 나위도 없구요.

하지만 [화양연화]의 마력은 못 따라갔지요.

 

 

 

그리고 이 영화는...차라리 캐스팅을 위한 영화였다고 믿고 싶어요...

안성기, 조재현, 문성근, 차인표, 강수연까지...

편집 과정에서 분량 분배 때문에 잡음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해요.

영화는...보고나서 분노 게이지만 상승했지요. 흥행도 참패했구요.

이 부실한 스토리와 부실한 대사들...캐스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략이야-라고 믿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이 밖에도 [놈,놈,놈]이나 [굿모닝 프레지던트], [영웅] 같은 작품도 넣어야 하나 생각했지만

왠지 캐스팅 자체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안들어서 패스했어요.

기준이 애매하기는 하네요.

 

만약 메가톤급 배우 여러명 불러 놓고 영화 만들라고 하면 그것도 보통 작업이 아닐 것 같기는 해요.

그냥 적역 캐스팅으로 한두명 정도면 몰라도. 

연애랑 비슷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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