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3대 총선을 아십니까?

      당시 여당이었던 민정당이 125석에 그처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어요.

      그러나 민정당-통일민주당-공화당 3당 합당으로 단숨에 200석이 넘는 초거대괴물여당이 탄생합니다.

      제대로된 야당은 김대중이 이끌던 평민당으로 달랑 70석....

  

      그러구 97년 IMF가 쪽빡 찰 때까지 주욱 갑니다.

     

      현재 새대가리당의 못 먹어도 140석 신화는 사실 그 때 만들어진거죠.

 

      하지만 전 아직도 잘 살고 있습니다. 응?


      보수여당,  새대가리와 자선당이 합치면 157석이고, 야당은 민주당과 통진당이 합하여 140석입니다.

      제가 너무 거치른 들판을 거처온 세대인지 모르겠지만 뭐 그래도 그 때에 비하면 중도.진보가 두 배나 의석수가 늘었네!!!


  2. 진보정당이 지역구에서 7석이나 챙겼습니다.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도 지갑을 줏었지만 민노당도 마찬가지였죠.

      그래도 지역구는 2석에 그첬고 비례대표를 8석이나 건젔습니다.

    

      비례대표는 되려 줄었지만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었다는 것은 (비록 야권연대에 힘입은 결과이긴 하지만)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진보정당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많이 희석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게 아닐까요?

      초박빙으로 접전을 벌이다가 낙선한 후보들도 있었고요.

      심지어 조선일보에서부터 일부 진보신당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일치단결하여 공격하던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주홍글씨가 아로새겨진 통진당이었는데 말입니다.   


      중도층의 레드컴플렉스의 희석은 역시 거치른 들판을 거처온 세대가 보기에는 좀 놀라울 정도에요.



      이건 진보신당에게도 청신호입니다.


      조금 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인물과 정당 마케팅이 받처주면 통합진보당보다 더 레드컴플렉스, 북한컴플렉스에서 자유롭고 되려 신선한 느낌마저

      드는 젊은 정당으로 어필 할 수 있는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3. 새누리당은 결과적으로 170석에서 18석 줄었습니다.

     여전히 과반을 넘는 여당이지만 이게 어딘가요. 

     상임위 배분이나 기타 의정활동에서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폭주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4. 대선에 이르기까지 결국 새누리당은 자승자박의 길만 열어놓았습니다.

     복지, 박그네가 주장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나만 잘살면 되, 내가 열심히 하면 되....의 신화가 깨진 한국사회입니다.

     이명박은 정권교체하고 나서 조지면 되고 이 복지라는 화두를 박그네가 들어 올렸다고 멈칫거리지 말고

     홈라운드에서 싸우게 되었다는 자세로 제대로 준비해서 공격적으로 경쟁적으로 복지한국으로 선거에 임하면 됩니다.

 

     박정희식 복지냐 미래지향적 복지냐

     개발도상국으로 돌아갈 것이냐 선진복지국가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냐


    

5. 안철수에 대한 각 정파의 입장과 유권자들의 시각과는 별개로 그가 아직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사람들이 바라보는지를 고려하면

    대세는 과거회귀가 아니라 각 개인이 개인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얼마던지 선한 공동체를 지향하고 이루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복수를 하려 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것에 주력하면 됩니다.

    유시민이 안철수를 까던데, 이런 발상이 야권 전체를 안으로부터 곪게 만들어왔다고 전 생각해요.

    복수심이 불타오르더라도 정치를 그 딴식으로 하면 안되죠.

    잘잘못을 가리리고 청산하는건 말로 되는게 아니라 권력이 필요하고 권력은  새로운 것을, 대안을 그럴듯하게 보여준 다음에야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그에 따라 법에 따라 하면 됩니다. 그건 복수가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일 뿐이죠. 새로운 것, 보다 더 나은 것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청산이던 복수던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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