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하던 글로벌 프로젝트가 최근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답니다.


프로젝트가 늘 그렇듯이 마무리가 되더라도 후반작업이 있어서, 많은 직원들이 폭풍 야근을 해야해요. 며칠 밤을 새우고 비몽사몽인 직원들이 보는데서 헌국사무실 경영진들이 자기들끼리 샴페인 축하 토스트를 하고는 직원들에겐 고생한단 말 한마디없이 싸그리 사라졌다고 하네요. 실무자가 아니니까 직접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이전 경영진들은 같이 밤새면서 야식이라도 챙겨주고, 본사에서 한국 업무 처리를 자기들도 바쁘니까 슬그머니 미루려고 하면 껴들어서 본사  실무자들을 협박하고 구슬르고 했단 말이죠. 상태 안좋은 직원은 근처 호텔방 잡아서 쉬고 오게 하기도 말이죠. 프로젝트가 성공해도 직원들 사기는 더 떨어지는 걸 우짤라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본사에서도 샴페인 축하 토스트를 했다고 하네요. 전 직원들에게 샴페인 한병씩 들려주고 건배했답니다. 본사 경영진들은 바보 아니거든요. 이제 와서 어쩔껴?


덕분에 구멍가게로 데려올 수 있으리라 기대도 않았던 핵심 인력 하나를 꽁짜로 얻게 생겼으니, 감사해야하는게 마땅하겠습니다만 회사를 이렇게 망가뜨려도 되는거냐고요. 하긴 프로젝트가 성공했으니 현 경영진은 승승장구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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