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비현실적인 요즘의 상황에서 좀 벗어나서 외롭고 우울하고 이런 기분들 좀 제대로 맞아보자(응?) 하는 맘으로 내려왔어요 혼자
근데 혼자가 아니네요 외롭고 우울할 틈이 없어요
게스트하우스라는게 참 신기한곳이네요
모르는 사람들 틈에 끼는거 어색해서 싫어하는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요
어제밤에 숙소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오늘 종일 함께 여행하고
잠시 혼자 그래 혼자 즐기는 시간이 필요해 이러다가 한시간도 안되서 또 다른 사람들과 왁자지껄
사실 낮에는 잠깐
아 난 혼자 생각할 시간도 좀 필요한데 언제까지 같이 있어야되나 싶기도 했어요
그럼 뭔가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요 조용히 숲길도 걷고 그러면서..
근데 역시 함께하니 좋네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게 신기해요
제주도의 힘인가
게스트하우스 조아요ㅠㅠ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관광지들, 그냥 조용한 동네 구석구석들 너무 조아요
혼자여도 함께여도 전혀 어색하거나 외롭지 않은
정말 신비의 공간인 것 같아요
좋은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