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좀 심합니다..(객관적으로도 열등합니다..ㅠ) 그래도 고등학교때까지는 뭐, 다 친구고 모든게 편해서 열등감이 증폭될만한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공부도 잘하는 편에 속했구요. 그런데 제가 어쩌다 대학교를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공부를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유학간 나라의 말도 아직 잘 못하고, 공부도 잘 못 따라가고, 공부하기도 싫고, 인터넷중독으로 매일 할일을 미루기 바쁩니다. 시험기간만 되면 내가 진짜 지금까지 뭐했지? 하는 자괴감과 당장 있을 시험에 대한 불안감에 막 토할거같고 우울해집니다.  고등학교때에 학생의 가치란 성적이 큰 부분이었고, 대학교 가면 어떤식으로든 이성친구가 생기던가 하지 않을까? 하는 식의 막연함이 있었는데, 막상 대학교 와선 공부도 겨우겨우 유년하지않는 수준이니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감은 사라지고 열등감이 증폭되는것 같습니다. 인간관게도 같은 한국인 동성친구나 선배들이랑만 편하고, 제 스스로에게 당당함이 없게때문에 딱히 선배의 위엄?같은걸 생각하지 않아도 후배들이랑은 마주치는 것조차도 마음이 찔린다고 할까요. 이 현상의 반대현상으로 길에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이 위대해 보입니다.ㅋㅋ..


어찌보면 제가 마음먹고 공부에 미쳐살면 해결되는 모든게 해결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잘 안되요. 잘 안됩니다...아오..

이런 악순환에 빠지고 난 후에 무언가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복권을 왜 사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꽝이 100퍼센트인데 돈날리는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담배피는 사람들은 왜 애초에 담배를 핀거지? 폐암으로 죽고싶나? 이런 생각이었구요. 생로병사 같은데 나오는 탄수화물중독인 사람들도, 아니왜 몸에좋은 현미밥 놔두고 빵만먹지? 이해가 안됨... 이랬었는데, 요즘은 저부터가 

"아,, 살기싫다.. 이대로 어떻게 졸업을 한다해도 내가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 정도로 전기쪽에서 업무가 가능할리도 없을것 같고 이 나라에서 살기에는 부적응자이고, 한국 돌아가기에는 소위 한국서 말하는 '스펙'도 아무것도 없고... 이대로면 돈도 거의 못벌텐데, 집이 잘사는 것도 아니고 외모도 하위5%엔 가뿐히 들어갈테니 여자친구 사귀는거나 결혼도 못할것 같고.. 내가 직접 자살할 용기는 없지만 어찌어찌해서 걍 사고사로 편하게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예전에는 체질상 거의 없었던 뱃살이 조금씩 생기고, 건강때문에라도 잘 안먹었던 감자칩을 스트레스 때문인지 자주 사먹고, 컴퓨터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지질 않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는 모든 중독증, 강박관념, 슬럼프, 복권에 거는 희망등이 모두 다 이해가 됩니다. 이제는 정말 자살까지 하는 사람들의 감각을 저도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게 되었어요!! 하하하. 그런 맥락에서, 저 자신은 시간은 정말 잘 지키지만서도 시간약속 잘 못지키겠다는 아랫글같은 분들도 다 이해가 되버립니다.어쩌면 그냥 제가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 이해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뭔 얘기를 할라고 글을 쓴건지 모르겠네요. 지금 이 글을 쓴것도 할일을 미루기위한 핑곗거리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안좋아질려고 합니다.ㅋㅋ 으아악!!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겟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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