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들과 다른 중국남들

2010.08.12 00:52

ingenting 조회 수:4598

많은 부분에서 보수적인 중국이지만, 한국인들에 비해 오히려 중국의 남자들은 꽤 페미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것은 중국이 어마어마한 남초국가이기 때문일 겁니다. 3년 전의 성비가 거의 1.5대 1이었는데, 중국의 인구규제 사정상 비등록된 남자도 정말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 중국의 여성차별이 굉장히 심했던 것을 페미니즘의 주도로 반성하는 풍조가 있어요.

제가 봐온 바로는, 중국인들은 페미니즘은 상식,이라고 여기는 듯해요.

물론 제가 일하고 살았던 곳은 남한보다 잘사는 도시들이어서 농촌의 사정까진 모르지만, 중국인들이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보수적으로 느끼지는데 반해 유독 페미니즘에 대해선 아주 열려 있더군요.

 

하지만 중국의 페미니즘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빨래, 식사, 청소, 육아 등의 가사와 집, 차, 심지어 세금 등의 경비까지 남자가 감당해야해요. 중국에선 이런 역차별이 아주 당연합니다.

그러나 동남아와 북방의 여자들에 대한 대우는 이것보다 덜합니다. 가사부분에서 분담을 하죠. 그래도 한국의 남자보다는 나은 정도랄까요.

결국 젠더의 문제가 아닌 거죠.

 

이런 중국의 풍조는 왠지 여성에 여성성을 강요하고 남성이 그것을 인정한다,는 느낌도 강해요.

그래서 남성게이보다 여성게이에 대해 윤리적 차원으로 비판하려고들 해요. 남성게이는 그냥 병신이고, 여성게이는 남성과 결혼하지 않으니까 나쁘다, 정도?

게다가 얼마 전에서는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여성게이를 비난하기도 했거든요.

 

여튼 몇 개월씩 띄엄띄엄 살았던 중국의 이야기였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꽤 닮은 면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사회주의사회에서의 페미니즘의 인식, 남초현상이 차이를 만드는 게 아닐까요.

아, 한국의 병역의무로 인한 성분리도 다른 이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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