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종범... 기타 등등

2012.05.27 20:35

Weisserose 조회 수:994

이종범이 처음 프로데뷔한게 93년. 그때까지만 해도 해태 타선은 막강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당시 신흥세력이었던 LG도 있었고 삼성, 빙그레 (지금 한화)도 있었지만 이들 세팀은 그 해 포스트시즌에서 조연역할이었구요.


화려한 주연에는 늘 해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종범..


이종범과 같이 프로무대에 데뷔한 선수를 꼽자면 '양신' 양준혁을 꼽을수 있죠. 연습삼아 친 타구가 장외 홈런이 되서 해태 구단 버스를 강타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냥 단순 비교해보면 양준혁이 더 나아보이지만 종범신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치고 달리고 잡고 어디에도 빠지지 않았을 정도였고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를 잇는다는 극찬까지 이어 받게 됩니다.


당시 이종범에 맞설수 있는 유격수의 라이벌이 있다면 LG 유지현을 저는 꼽는데, 그는 이종범 못지않은 경기력을 가졌지만 늘 그에게 밀리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93년에도 화려한 첫 해 였지만 94년은 그야말로 눈에 튀어나옵니다. 말 그대로 프로에 완벽하게 적응한거죠. 최훈 작가는 컨택은 김현수 파워는 


최진행, 선구안은 박한이 라고 했을 정도로 어디에서도 빠질게 없는 선수였고 이후 해태 타선의 핵이 되버립니다. 


이종범의 활약때문에 해태는 93, 96, 97년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쥡니다. 그리고 이종범은 모 기업이 휘청거리자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임대선수죠. 야구팬들은 선동렬, 이종범 우려먹는다고 손가락질을 많이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해태로서는 그렇게 해서라도 운영비는 만들어야 했


을테니.. (넥센 팬이 되보니.. 당시 해태구단 운영팀 심정이 조금 이해갑니다)


사실 선수들을 임대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었고 구단은 속된 말로 모양 빠지지만 해도 되는 일이기에 도전한거였죠. 


선동렬, 이종범이 가고 거기 삼손 이상훈까지 가세하면서 주니치 드래곤즈는 펄펄 날아다닙니다. 일본은 미국처럼 양대리그제로 유지되는데, 주니치


는 소속 리그를 평정해버리죠. 일본 시리즈 우승까지는 못해버렸구요.


그리고 몇 년 후 이종범이 돌아왔습니다. 구단주는 해태에서 기아로 바뀌고 또 해태 선수들의 근성도 안보이고 그 가운데 이종범이 남은거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09년.. 타이거즈가 10번째 우승을 거뒀습니다. 해태에서 기아로 구단주가 바뀌고 10번째 우승에 그가 있었죠.


이제 은퇴하겠구나 했더니.. 그러고도 3시즌을 버티고 은퇴합니다. 


이제 몇 해 후엔 이종범 코치가 되서 돌아올것이고 또 과거속의 이야기가 되겠군요. 


종범신이라고 부르기 이전에 참 독하디 독했고 악착같았던 야구선수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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