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 참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더군요.

'고래'를 참 재밌게 읽은 독자입니다.

신화적 글쓰기라고 불러야 하나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비범하고, 

영웅적인데다가 자신의 본성까지 바꾸어가며 파국으로 치닫죠.


그런데 '브루스리'는 '고래'만 못하네요.


서사도 전작과 비슷하고,

전개도 뻔히 예측이 되고

삼류영화스러운 내용을 작가 특유의 글빨이 못 살린 것 같기도 하고

화자를 조카로 삼은게 적절치 않은 것 같고.

브루스리의 추억팔기는 좀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읽으면서 갑자기 맥이 풀린 건

주인공의 공중제비넘기를 김연아에 비유했던 초반부였어요.

김연아가 훗날 트리플 악셀로 명성을 누리게 된다는데...

김연아의 팬이 아닌 저도 김연아가 트리플 악셀 잘하지 않는다는거 알아요.


아무튼 2권까지 다 읽고, 실망을 좀 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재미가 없는 건 아니죠.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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